망중한이란게바쁜가운데한가로움이니썰의제목이그리어울리지는않는다.오히려한가롭고한가로우니한중한(閑中閑)이라고하는게어울릴법하다.요즘이곳천등산자락이그렇다.농사도거의끝나고..일부남은농사꺼리는김장용배추또는무그리고깨,콩몇종류남지않은것같다.그러고보니우리집도고구마조금남은것과김장용배추정도다.더욱이명절뒤끝이라고향찾은객들(?)마저가고없으니어찌나조용한지,어떻게뚫고들어왔는지(2중3중의방충망)파리한마리요란히나는소리가멀지않은전투비행장비행연습소리만큼이나크게들린다.햇볕은따사롭고구름한점없는천등산주봉마루가평화롭기그지없다.문득이한가로움을무엇으로보낼까?며칠하지못한블로그에썰이나풀까?
첫번째-약속.
얼마전이곳의벗님이신‘한국인(필명)’선생님께서새롭게집필하신신간이나왔다고연락을주셨다.필히구입하여정독한후독후감을올리겠다고약속을드렸다.원래책을많이살때는주로교보문고를이용하지만,한두권살때는동네학교앞서점에주문을한다.이번경우도한권의책때문에교보까지갈수없어(사실가도되지만,괜히필요없는책을너무많이산다.)동네서점에주문을했더니며칠뒤에야연락오기를자신들과거래를않는출판사라문제가있다는것이다.그렇다면,급한책이아니고시간을더줄것이니구해달라고했더니만며칠전에야책이도착했다며연락이온다.“전주중한국문화원원장‘김익겸(블로그필명한국인선생님’”의‘21세기한국문화의비전과한중문화협력’이라는제목이좀은긴저서다.사실선생님과는일면식도없고다만이곳‘조블’의벗으로통성명및수인사를닦은처지인데,굳이인연을따지자면4-5년전이분의또다른저서‘연해주와한민족의미래’를읽고러시아(연해주)를꼭방문하려고비자까지받았다가비자만기를앞두고몸이몹시불편하여결국포기했던적이있었다.(그러나이젠국적기도뜨고하여…내년쯤꼭가보려고한다.)그후로기회가있으면한번쯤상면하고존안을뵈려했지만선생께서중국으로근무를가시는바람에그기회가무산되기도했다.사실아직신간을읽지는않았다.다만조만간독파하고독후감을올릴까한다.가끔은이곳블로거중에집필을하고출판을했다는소식을접한다.진심으로축하합네어쩌네말로만하지말고한권의책이라도사는게진짜축하하는거아닐까생각한다.김선생께서돈벌이수단으로책을내신건아니시겠지만,많이읽혔으면한다.그리고차후꼭읽은뒤약속대로독후감을올려야겠다.
김선생님의저서는여럿되지만내가직접구입한것은이두권이다.
내가이책을선택한이유는사실나자신이우리민족의문화에대해많은흥미를가지고있었기에오래전그와관계있는장서(?)를거금을들여구입한적이있었다.물론아직김선생의저서를읽지는않았지만,단편적이나마우리와중국의문화를비교검토해보고싶다.
이놈을가끔씩펼지지만꽤유용한책이다.
기왕책얘기가나왔으니…많은책은아니지만이런저런책이좀있다.내가아이들(후손)에게정작물려주고싶은것은많은책들이다.신문을뒤적이다.읽을만한신간이나오면사모은다.(사실내가다읽지는않고..)언젠가는아이들에게보탬이될것이라는기대감이다.’월간조선’도그중하나다.지금11년째모으고있는데오랜세월이흐른후아이들에게정치.경제.사회등을총망라해저희사는시대와지금의시대를통해참고가됐으면한다.물론좀늦긴했지만’월간조선’은내가생명을다하는그때까지모을것이고자식놈에게도또그자식놈에게도쭈~욱유언할것이다.
두번째얘기-백치(白雉)
계용묵선생의‘백치(白痴)아다다’가아니고백치(白雉)즉,흰꿩얘기다.이번추석을이곳에서지내려했으나아이들(아들며느리,딸사위)을생각하니차라리우리내외가상경하는게모두를위해좋을듯하여그리했다.추석다음날내려와적막같은산골을지키자니무료하기까지하다.점심도훨씬지난오후가되자갑자기진동으로해놓은핸드폰이파르르떤다.뚜껑을열어보니개울건너이반장이다.“여보세요~!아~!형님!명절은잘쇠셨소?”뭐이러면서기본적인인사를나누는데이양반갑자기다짜고짜빨리자기집으로오란다.오수를즐기는시간이라졸음도오고귀찮기도하지만하도다급하게오라며반청반압(반은청하고반은압력을넣는것같아…)하기에무거운몸을끌고가보니산에올라갔다가흰꿩(白雉)을잡았다는것이다.그리고나더러가져가기르라는것이다.이귀한것을…????
秦시황제가천하를통일하기훨씬이전의진나라는중원에서멀리떨어진변방국가였다.秦양공때일이다.암꿩과수꿩이한쌍으로있었는데양공은암꿩을잡자돌꿩으로변했다.어떤선각자가이르기를돌꿩한쌍중에서암꿩을잡으면천하의패권을잡고수꿩을잡으면황제나왕이된다고했는데양공이암꿩을잡아사당(보현사라는사당이지금도있단다)에모시고나중에후손시황제가천하를통일함으로써예언이적중되었다는전설이있다.
그런데…이거진짜흰꿩맞아요?
원래백치(白雉)자체가길조이고상스러운새란다.충청도산골천등산자락어떤동리사람이흰꿩을잡아‘오병규’에바치니그자손이나중에천하를통일했다…..는,뭐이런전설이태동하려나?그나저나‘만식형’이그런귀한길조이자상스런새를그냥가져다기르라니…이건또무슨뚱딴지속인지?아~!고민된다.
아무래도누가기르든관상용의이름모를새같은데…???
집에돌아와마누라에게착실히보고하고…..어떡할까?재가를청하니‘그렇담정식으로닭장을만들고토종닭까지키우면어떻겠냐고?’오히려내게물어온다.하이고~!이거참낭패다.김포사돈어른같이재주가있어야닭장이고새장이고짓지…??고사장에게정식으로부탁하면돈꽤나달랄텐데…조용한산골에백치(白雉)한마리날아들어나만괜히부산하고번거롭고평화로움이깨졌다.이거어쩌면좋은가?
사진엔잘안나왔지만뒷발톱이면도날처럼날카롭다.이반장은엄지를이놈에게찔렷다며상처를보여준다.야생은야생같은데…??아무래도흰꿩은아닌듯하다.그런데더곤란한것은이놈짝으로이웃에부탁하여’까투리’도준비했다며빨리가져가란다.아~!이거어쩌지????닭장을지어야하는데…건축업자고사장과오늘상의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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