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부냐? 창부냐?(1부)

우리함께고민해보십시다.

20년도훨씬전에,보따리장사차미지의세계인‘남미’에첫발을내디딘곳이구두끈의나라‘칠레’였다.그곳에서우연히고속도로를지나게되었고,고속도로양쪽으로논밭이나산하로이어진우리와는달리일망무제의황량한황무지가주마등처럼지나는모습을보며문득저너른황무지를개간한다면얼마나좋을까?하는생각이아주머릿속에각인이되어그에대한‘썰’을이곳(조블)에정말많이풀었었다.그후로멕시코.파나마.브라질등남미제국을보따리장사차다녔는데,3년전아르헨티나를방문하며또한번칠레에서느끼고머릿속에각인되었던그감정이되살아나는계기가있었다.아르헨티나의수도부에노스아이레스공항에착륙하기수십분전그아래를내려다보니시뻘건황토색땅이마냥방치(?)되어있는모습이눈에뜨였던것이다.순간아!저너르고질좋은땅이우리네의것이었다면….하는생각에아쉬움과함께가슴이벅차오르는그런감동을받았던것이다.농사꾼도아닌보따리장사꾼주제에왜그런생각들을가졌는지지금생각해도개인적으론불가사의한일이다.그리고세월이흘러머릿속에각인되었던생각이나감동들이하나둘빠져나가고기억이희미할즈음에다시남미제국에서받았던신선한충격들이최근들어더정확하게얘기하면박근혜정부가들어서며새롭게부각되는것이다.

생업인보따리장사꾼이아직정식으로은퇴식(?)을가진바는없지만,거의아들에게물려주고산천경개수려하고인심좋은천등산박달재근처로귀촌한게벌써3년차다.얼마간의농토도준비되었고마음만먹는다면어떤영농이든할수있다.그러나아직무엇(어떤농작물)을해야할지확신이서지않는다.일단은이곳의원주민분에게대토(무상임대)를해드렸다.농지가있으면서도아직엄두를내지못하는이유는단하나,이곳에이미피력했지만과거와달리이젠농사도과학이기때문이다.거의평생을보따리장사로지내온내가감히과학적인농업에종사한다고한다면,버림받은유기견이전봇대에오줌을갈기다제신분을망각하고낄낄거리고웃을일이겠지만,그래도서당개3년이면풍월을읊듯귀촌3년에보고느낀소회와남미의느른황무지에대한감상을떠올려보고자하는것이다.

매년추수기만되면농민들의주름살은널고수심에가득차있다.소위추곡수매가때문이다.국민의식생활이지난날에비해상전벽해(桑田碧海)만큼이나변해버렸기때문이다.이밥에고깃국먹는게평생소원이었던국민의식생활이언제부터인가시나브로변하여주식이었던쌀의소비가현저히떨어지고쌀이남아도는형편이니결국뜻하지않은생산과잉의지경까지오게된것이다.그런데알고보면우리의주곡(主穀)이남아도는것에비하면아이러니하게도우리가비축하고있는기타의곡물자급률은5%안팎에불과하고심지어세계5대곡물수입국이라는사실은우리를아연케하고있다.주식인쌀이남아도는데세계5대곡물수입국이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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