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은뜨거워거의새벽부터영농(?)을시작한다.보통은블로그에썰을하나올려놓고다섯시좌우시작하여조반후태양이뜨거워지기전까지면대충열시가량된다.그리고달콤한낮잠한숨때리면웬만한보양식보다신체의리듬이충만함을느낀다.그제역시피곤한몸을좀쉬려고하는데따르르릉~따르르릉~손전화가방정을떤다.(실제내손전화의수신음이따르르릉~따르르릉~이다)‘이반장’형님이다.“예!형님!”,“이~이~!나여!점심먹으러가자고..막국수잘하는데가있어…”벌써때가그렇게되었나?시계를보니열한시가조금넘었다.“막국수요?”,“이~귀래(원주시에속한면소재지,여기서가깝다.)에가면막국수기가막히게하는데가있어..내가살게”오전내내‘이반장’형님고추밭에10여명의마을품앗이일꾼들이있는걸보았다.“마을품앗이하는양반들이많던데…에이~!형님그냥다녀오셔!”,“아녀!같이가아~!”,“아녜요!형님그냥다녀오셔!난아직점심먹기에는일러요!”그렇게거절을하고전화를끊었다.‘이반장’의점심초대는복합적인점이있을것이다.미안함.재거래.화해등등그런거…..그러나사실우리는이미화해를했다.
해거름할때이파라솔아래의탁자에앉아’튀김닭과생맥주’로6자회담이개최되었고,그날의회담은성공리에끝이났다.
‘이반장’해고의썰을푼후마음이영좋지가않았다.‘이반장’의해고는단순간에이루어졌지만그이유를설명하는썰을푼것은일주일넘게이어졌기때문이다.그일기를써내려가면서개울건너‘이반장형님’을보노라니어깨가축쳐지고힘이없어보인다.아무리화가나지만내가너무했다…하는생각이든다.아내역시“이반장님요즘너무힘들어하는거같애~!”라며동정론을편다.“그러게말이야~!좀그렇지…???”나역시동정을보내면서도그러나내입에서는“아냐~!언제고당해봐야해!”하고약간은악에바친소리를한다.
정말무식한놈이’단풍꽃’이있다는것을이번에알았다.뒤뜰에핀우리집’단풍꽃’
아무튼그일(이반장과의관계..)을마친후앞집‘이PD네’와그동안그에게당했던(?)일들을주고받으며성토및최종정리뒷담화를나누다가‘이반장’이아직도팔지(소진)못한고추모종을가지고있다는사실을알았다.그리고뒷담화를나눈후냉큼‘이반장’을찾았다.마침자신의비닐하우스에서여러모종에물을주고있다.무조건“형님!나요!”하고비닐하우스로대가리를들이밀자“으이~!?어쩐일이여!?”경계하는눈빛이역력하다.“형님!고추모남았다며..???”,“으~응!한열판남짓한가벼!”,“그래요!?그럼그거나주슈!값은얼마요?”,“이~이~이!값은무슨그냥가져가!”,“그말같은소리를허쇼!그냥이라니….얼마에파셨소?”,“이~이!5천원”그냥가져가라해놓고냉큼금을매긴다.“가만히있어라보자~아!하나둘서이너구리찍고….전부열두개네,그럼6만원!콜!?OK!?형님차로좀가져다주슈!”며칠간서먹하고소원했던‘이반장’과의관계가개선되는순간이다.
더무식한것은나는여태이꽃이름을수국으로알고있었다.택사스에서오신’유박사님’내외분께서영농을도와주신다며오셨다가극구사양하는바람에점심식사만하고가시며알려주기를’불두화(佛頭花)’라고하셔서알았다.허걱!^^;;;
그리고그다음다음날‘이PD네,이장,이반장,우리부부’는우리집데커에서면소재지의‘통닭집’에서배달해온튀김닭두마리와생맥주로목을축이며완전지난날로다시돌아갔다.물론지난날‘이반장’의행태는두번다시구경할수없게선을긋고….사실‘이반장’은금전적문제만빼놓으면마음이여린사람이다.나와아내는그가‘지씨형님네’와한팀을이루는걸두고오히려15년씩이나한솥밥을먹으며그정도는해야될것이라고도하고그런‘이반장’을의리의사나이로보고있기도했었다.
금년새로마련한비닐하우스엔약30종의각종채소와작물이자란다.아!무식한놈이또시행착오를벌였다.스프링쿨러나기타의급수장치를마련않은관계로매일아침저녁으로물을줘야하는고달픔을사서하고있다.학습을했으니내년엔또다른영농법을마련할것이다.
‘이반장’의점심초대를완곡한말로거절했지만이렇게또우리사이는지난날과같이부드러운이웃으로돌아왔다.사실‘이반장’에관한썰을풀게된동기와목적은‘귀촌(농)’을꿈꾸는많은분들이이졸썰을읽으며얼마간이라도보탬이되기를바라는마음에서였다.이런심정은‘산골일기’를시작하면서이미피력한것이지만가끔은생각했던것이상으로대형(?)사건이일어날수있음으로그때를대비하시라는의미도있다.이번썰에서‘이반장’이죽일놈이됐지만,사람사는동네에그런일은얼마든지비일비재하게일어날수있기때문이다.
택사스에서오신’유박사님’내외분이사래긴고구만밭을점검해주시고있다.
이번썰의말미쯤에몇몇분특히‘데레사누님’께서‘이반장’의해코지를걱정하시는댓글을달아주셨지만‘이반장’의인성이그정도로악독하지않다는걸알기때문에,,,즉상대를알고한행동이기에그런점은기우에해당된다고할수있다.특히‘이반장’은객지를떠돌던,자유당시절정치깡패의똘마니(?)어쩌면객기를부릴수있는사람에게아무리화가나더라도씨팔‘조팔욕설을내뱉는다는것은언감생심이겠지만3년을그와가까이지내본결과속내는정말여린사람인걸알수있었기때문이다.
하루하루가다르게나의귀여운싹들이무럭무럭자라고있다.이런영농의기쁨을누가알리…???
어제신문에어떤이는손자병법을1000번은더읽엇다는것이다.뭐그걸꼭읽어다고하여그대로삶에적용시키는것은아니지만그래도한두대목은대입해볼만은하다.그래서지피지기백전불태(知彼知己百戰不殆)라고하는것이다.또한중언부언긴썰을읽어주신모든벗님께감사드리며….다음엔’귀촌(농)’에성공할수있는나름의방식을썰해볼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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