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펑요우(老朋友)의 통(通)외교가 기대 된다.
드디어박근혜대통령이중국방문외교를마치고귀국했다.언론과사회일각에서는지난날역대대통령들의순방외교의교과서대로일본을먼저방문않고,수교이전적국과다름없는(사실중국과는경제와통상을뺀기타부분은아직도그런면이없잖아있다)중국을먼저방문했다고대서특필했지만,그만큼중국그들은미국다음으로어쩌면미국보다더한반도에영향을미치는국가이기때문에따라서이번중국순방은파격적이고상징적인의미가크다.어릴적엄마가시장을다녀오면시장보따리가정말궁금했었고그속에하다못해오화탕(일명눈깔사탕)이라도한두개들어있는날이면하늘로날것같이신나했던기억이있다.아직은숨겨져있는우리대통령의외교보따리가자못궁금하기도기대가크기도하다.각설하고….

속설에장사치는배알을다내놓고장사를해야한다고한다.장사라는게그만치어렵다는것일게다.특히외국인들과장사(거래)를하다보면한계에부딪치는경우가많다.뭐장사라는게꼭가격이나품질만놓고따지는건아니다.납기나품질에대한하자보험등등.이런저런조건때문에벽에부딪히고밀고당기는경우가있으면장사를잠시미루고잡담도하게되고그잡담속에서우리의현실(정치.경제.사회또는역사를총망라하여..)또는상대의현실과과거(역사)에대한대화를나누다보면쌍방이막혔던비즈니스의접점을찾는경우가허다하다.이런게성공적인비즈니스다.좀시건방진얘기지만국가간의외교라고크게다를까?

지금도가끔그런뉴스가나오지만지난정권인이명박정권때미국대통령‘오바마’가우리나라의교육제도나기타여러긍정적인화두를꺼내서우리를칭찬하거나추겨세우는경우가많았었다.그게비록‘립서비스’였더라도기분이좋았을텐데진심이담겨있는화두라면기분이좋다못해째지는것이다.그래서우리는남의나라대통령이지만환호를하거나박수를보내는것이다.

라오펑요우(老朋友),중국사람들과오랜교류에서느낀것이지만‘라오펑요우(老朋友)’라는이단어는여러가지로뜻깊게해석할수있다.가장쉽게들을수있기도하지만어쩌면정말버릇없는(듣기에따라서…)단어이기도하고또달리생각하면상대로부터이단어를들을수있다면그상대와거래는일사천리로순탄할수있는참복잡미묘한단어다.보통은중국인과왕래가잦거나좀거래를하다보면상대로부터‘라오펑요우(老朋友)’라는호칭을받을수있다.영어로치면‘bestfriend’와같은(가령영어의’친구‘의미는나이나지위고하를막론하고호칭하는것처럼…)의미이면서개념이좀다르다.새파랗게젊은것들도‘라오펑요우(老朋友)’라며어깨에손을올리고맞담배질을하고술잔을똑바로하고마시는등거침없이버르장머리없는행동을하지만(이것은어디까지그들의관습이고문화라어쩔수없다.다만우리가바라보는입장이그렇다는얘기다.),일단이호칭을받는순간부터상대와어떤거래도쉽게이루어질수있는매력있는단어(호칭)이기도하다.

중국고전을무척좋아한다.자랑이아니라소위4대기서는물론이고여러고전을좀섭렵했다.사실중국인들과비즈니스하리라고는꿈을꾼적도상상을해본적도없었다.한.중수교를하기전까지중국이라는나라는우리에게주적을감싸고도는부주적(副主敵?)쯤되는나라로치부했지만오늘날지구촌에서가장교류가심대한나라로변한것은내개인만아닐것이다.그랬던그들과거래(외교든장사든…)를하면서그들의역사(하다못해삼국지연의의야사라도…)를한대목언급해주면우리가‘오바마’를환호하는것이상그들은엄지를고추세우며‘니쓰쭝궈통(你是中國通)’즉말그대로‘당신은중국에대해능통한….’뭐이러면서금방친해지는것은당연하고속내까지주고받을수있는것이다.그러고몇차례더교류를가지면‘라오펑요우(老朋友)’라는명예스런지위와작호(?)에버금가는명칭을얻게되는것이다.

가끔은‘오바마’가우리말로인사하는경우또는우리말단어를외마디로해도우리는그에게존경의념(念)을보낸다.그런데만약‘오바마’가우리말로우리의경구나명언을줄줄왼다면어떨까?개인적인생각이지만‘오바마’가제2기집권을끝내고귀화하여대한민국의차기대통령에출마한다면내표는물론우리가족친지들까지그를찍으라고선거운동나설것이다.

그런데우리의대통령이중국보통화(표준어)로연설(talking이아닌speech)을하고,중국역사속의인물을존경하고유명철학자의저서를읽고감명받고,마디마디금과옥조같은지난날제자백가의문구를인용했을때그들의반응을어떻게필설로형용하겠는가.이것은단순한‘중국통(中國通)’이나‘라오펑요우(老朋友)’가아니다.

보도에따르면이전에없었던,그어떤나라의국가원수에게도예우하지않았던중국최고등급경호와장관급의영접등이례적의전(儀典)으로방중(訪中)중의박근혜대통령을예우했다는것이다.이는무엇을의미하는것일까?반대로생각하면그어떤나라의국가원수가중국의역사를,인물을,언어를구사할수있는참‘중국통(中國通)’이었겠느냐이거다.의례적인외교상대화나수사를나누는것보다는그나라의역사와문화를꿰뚫고진지한모습으로외교를벌인다면상대국가와국민이어찌감동과감명을받지않겠는가.의례적(儀禮的)방중이나외교가아닌진정한선린국가로거듭난다면이모두가우리朴대통령의업적이자공로이며이점은그무엇에앞서우리의염원인자유.민주흡수통일의초석이분명할지니….진짜중국통의순방외교의결과가기대되는아침이다.

라오펑요우(老朋友)만세!!

통(通)외교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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