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일기: 유기농(1)
그냥대충알기로,비료나농약을사용하지않는농사를‘유기농’으로알고있다.그런데이‘유기농’이라는게과연가능할까?영농,소위농산물을상품화시키는행위를영농이라고정의한다면유기농이란세상에존재하지않는다.다만같은농약이나비료(금비)를사용하더라도일정의기준치이하로쓰는것을‘유기농’이라고해준다면동의하겠다.따라서100%농약과비료를사용하지않은유기농은없다…라고결론짓고싶다.

워낙게으르니풀조차도뽑지않았다.남들은제초제니뭐니하지만….

그러나여기진짜유기농법으로지은것들이있다.나는이것들을생산해내면서크게느낀바가두가지있다.즉진짜유기농을하기위해서는첫째한없이게을러야한다는것과둘째무식해야한다는것그리고부수적으로영농이아닌나와내가족.친지만먹는것으로한정(비매품)시켜야한다는것.

또한농약을전혀주지않아거의벌레들의차지다.

이른봄남들이이런저런농작물을심으니그들과함께아니할수없다.욕심을내고웬만한종류들을심어보지만시간이좀지나면귀찮아진다.남들약주고영양제주며땀흘릴때‘시장에내다팔것도아닌데…’하며도외시한다.얘긴즉게으름의징표인것이다.좀더풍성한수확을위해이것저것농약이나시비에대해공부를해야하지만워낙기초도없고귀찮다.무식과게으름의연속이다.그리고자위한다.“나와식구들이먹을건데..”하며.

이렇게풀과함께자라고벌레와나누어먹는것이야말로진짜유기농아닐까?

그런데이렇게유기농이라고자랑하며떠들어대지만사전적의미의‘유기농’은절대아니라는것이다.이른봄,밭을갈며이미금비를뿌렸기때문이다.그래서하는얘긴데,농정당국에서는유기농의정의를약간수정해달라는부탁이다.일부의유기농을주장하는영농인을뻥쟁이로만들지말고……

게으르고무식한주인만나비뚤배뚤못생겼지만그래도니들이자랑스런(?)유기농이라는데긍지를가져도좋다.

일전고구마한상자걸고퀴즈를냈던나무다.두분께서응모를하셨는데그두분의답이정담이아닌것같아다시보다접사를해보았다.아시는분정답알려주시면고구마한상자택배비까지무료로보내드리겠다.

약보름천등산자락을피해있었습니다.불의의사고로친손녀예솔이를돌볼수밖에없었기때문입니다.

이곳을비운사이백합이흐드러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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