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기샌프란시스코사고뒷이야기.
지난7월초뜻하지않은우리국적기샌프란시스코공항의사고.그사고기의승무원이었던내며느리와공짜여행을즐기려고그비행기에함께했던아들놈.그사고후의뒷얘기를좀해야겠다.
사고의정황을돌이켜보면그런기적이또있을까?할정도다.보통은말하기쉬워‘불행중다행’이라는표현을쓰긴한다.그러나몇몇의부상자와중국소녀(학생)세사람의안타까운희생이따르긴했지만,그렇게끔찍한대형사고임에도그정도의희생을두고‘불행중다행’이라는표현을쓰긴미진하다.사고후나는,이것은국가의대통령의그리고아시아나그룹의홍복이고기적이라는표현을거리낌없이했었다.달리표현할적당한단어를찾기가쉽지않을만큼그것은기적이었고,그런기적속에우리가족만의또다른기적이있었기에그얘기하고싶은것이다.
언젠가얘기했지만,해외를자주다니며늘상냥하고친절한승무원들의모습에반해‘저런며느리(승무원)가있었으면…’했었는데,나의바람이하늘에통했는지정말승무원며느리를얻게되었다.(내바람을알고아들놈이의도적으로승무원인며느리를낚은게아니고고교때부터알고지내다성인이되어우연히만났다는,그러나아비가승무원며느리를바랬다는사실을모른채연애를했다는…거짓말같은사실.)
실은며느리를얻기전까지도나와아내는최상급은아니지만‘골드카드(마일리지)’를받을만큼며느리가다니는아시아나항공의단골(경쟁사보다서비스가훨씬좋았던관계로….)이었고,며느리가된후에도승무원들의친계가족들에게주어지는혜택(공짜표)을별로탐탁지않게생각해서한동안은공짜표를이용하지않았을뿐더러아들놈에게도가급적며느리의지위(?)를이용한공짜혜택을즐겨하지말라고충고를주었던터다.
사고가났던날도그랬다.꼭두새벽신문기사검색을하다가사고<속보>를발견하고화들짝아들놈에게급하게전화를걸어‘네처가탄비행기가사고가났으니빨리전말을알아보라!’며독촉을하자,“아버지!저지금샌프란시스코에요!”하기에더놀라서“얌마!니가왜거기에있어!?”라고소리를쳤던것이다.즉공짜표이용하는걸싫어하고잔소리하는아비에게는말도않고제어미에게만보고하고제처와동행을했기때문이다.당시아비의호통소리와함께“그래!숙영(며느리)이는,,,?”이라는,불안.초조가동반된거친물음에주눅이들어무조건“괜찮아요!너무걱정마세요!”라는대답에정말괜찮은줄알고크게안도하며그후신경을쓰지않았다.
사고후금방돌아올것같았던아들내외의귀국이자꾸연기된다.사고기의다른승무원들은현지에서며칠간의치료를마친후속속귀국하여국내병원에서가족의따뜻한보살핌을받는데….‘괜찮으니걱정마세요!’라는말이우리와처가식구를안심시키기위한립서비스였단말인가?결국그것을이기지못한친정아버지(사돈)와며느리의큰언니가샌프란시스코현지로갔다.
문제는불안과궁금증을못이겨현지로날아간사돈과언니마저도함흥차사(?)가되신게다.길어야3-4일이라고말씀하시더니일주일이넘었던가?귀국일자를피일차일미루는사이모종의해프닝이벌어지고그예뚜껑이열려버린마누라의현황을그린‘마누라가뿔났다’라는썰을이곳에올리기까지했던것이다.(그당시의현황이궁금하신분은500원은필요없고직접찾아읽으시기를…)
이런저런사연을안고드디어며느리와아들이귀국을했지만그리운가족품으로바로온것이아니라공항에서곧장병원으로후송을시키는것이었다.이곳농사철이아무리바쁘기로며느리와아들이기적의생환을했다는데어찌아니갈볼수있겠는가.시간을맞추어병원으로갔고그리고병실문을들어서는순간며느리의모습이섬뜩할정도로참담(?)한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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