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은안했지만월초에중국출장을다녀왔다.거의모든일을아들이하고있어도어쩔수없는경우가있다.원래는아들이가야하는일이었는데마침아들이홍콩박람회에출품을하는기간과맞물려노구(이젠정말비즈니스로는가고싶지않지만…)를끌고다녀온것이다.
원래고소공포증이있다.정말먹고살기위해가족을위해그증세를극복하며비행기를타고다녔다.그런데지난7월의아들과며느리샌프란시스코사고이후더더욱비행기가싫다.그렇지만어쩌랴!아들을돕기위해또타고있다.
오랫동안거래해온업체와는아직유선상으로또는메일로아들을도와주고있다.뭐이정도야산골에있어도가능하니충분히할수있다.그런데얼마전일본인고객으로부터급한주문을받은모양이다.워낙급하다고하여전화를걸어그제품을주문하며납기를문의하자거래처에서는‘기천중(幾天中:지티안중)’이란다.즉며칠후라는것이다.이말이곧중국어의함정이고커뮤니케이션의부조화다.그자리에서다그쳐몇날며칠을따지고넘어가야했는데,그냥며칠후라고하니‘하올러(OK)쎄쎄’하고만것이다.
창공위의노을도볼만하다.아마도목포상공쯤?
그리고까맣게잊었다.보통은선적을하면연락이오기에그럴줄알고가만히있었는데얼마뒤다급한아들의전화를받는다.“아버지!며칠전주문한거어떻게돼가요!?일본바이어가독촉이심한데…”,“뭐!?아직그물건안들어왔어?그래!?알았다!내가전화해보고연락주마!”급히중국으로전화를해본다.이런!이런!아직도‘기천중(幾天中:지티안중)’이다.성질을내며도대체언제까지‘기천중(幾天中:지티안중)’이냐고다그치자9월중순은되어야한다는것이다.아뿔싸…..그때서그와비슷한제품을파는몇몇곳에전화를했지만그런물건은없다는것이다.
하늘에서사진찍기를좋아한다.공포증을없이하는방법이기도하고.구름위를나른다는것은아무리과학의뒤받침이지만그래도경이롭다.
일본바이어는독촉을하고,아들은홍콩으로날아야하고,,,,급히상경을하여아내와중국으로날아간것이다.아무리중국이이웃나라이지만하룻밤출장에나선것이다.워낙급히서둔출장이라며느리덕분에타고다니는공짜비행기표도없다.아무튼중국에도착하여여러곳을샅샅이탐색했지만일본바이어가찾는제품은없다.결국방법이없다.바이어가찾는제품보다양질의그리고보다고가의제품을보내주는것으로마무리하고돌아온것이다.두사람비행기삯,중국내에이용하는차량,단하루지만숙식비,거의따블가격에육박하는제품,등등….제경비와제품가격을합치면수백만원손해를입었다.그러나이게꼭손해만일까?일본바이어는결코아들을쉽게떠나지않을것이다.
달랑하루를묵기때문에좀비싼방으로했다.
업종을바꾸는바람에연락이끊어졌지만,사실사업이어려울때은인같은바이어가있었다.솔직히가격은결코좋지않았지만쉬지않고(1986-2002까지거래를해왔던것이다.)공장을가동시킬만큼의물량(오더)을제공해주었다.2002년거래가끊어진것도나의실수로빚어진것이다.(기회가오면그때의일도썰해보겠다.)어쨌든신용을지킨다는것은정말중요한것이다.산골이라하여대충대충은없다.인간의삶자체가대충이어서는안되는것이다.
지금우리집뒤쪽으로는某공기업에다니다은퇴한양반의전원주택이(산골일기:귀촌을위한조언(1부)에소개되었든….)한창공사에열을올리고있다.아마도추워지기전입주를하기위한공사일터이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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