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일기: 가을하늘 공활한데…(5부)
요즘‘블로그’장사가너무안된다.대학교를못나왔다고살짝고백했더니…그래서인가?’산골일기’라며썰을아무리풀어도요즘은구독률즉조회수가현저히급감한다.이럴줄알았더라면그냥숨길것을…아이고!참,나도입이방정이지…그러나분명한것은대학교를못나왔다고인간구실못하나뭐?그리고언제까지또숨길건데?이제나이도먹을만치먹었으니,내비록동성애자는아니지만comingout하는심정으로고백을했던것이다.그리고중요한것은내가대학을못나온것이지안나온것은아니다.‘못’과‘안’은분명한차이가있다.언제기회가있으면대학을안나온얘기를해드려야겠다.아무튼이상도하지?아들놈에게넘겨준가업도그렇고여태불황을몰랐는데….또이렇게까지읍소(?)를하는데도손님이없고구독률이떨어지면폐간하고다른살길을찾아야겠다.각설하고….

마을을위해미력이나마기여(?)를해볼까?하고교육을받으러다녔다.순전히마을일에앞장서는우리이장님꼬임(?)에빠진결과다.

나라돌아가는꼴이나로하여너무열받게하는관계로지난몇주동안정치쪽에너무집중한것같다.그렇다고내가아주생업을포기한것은아니고오히려다른일에좀신경을썼다.사실은지난달하순이웃마을충주에서‘마을기업설립지원프로그램’교육을이수했다.소위강의라는걸들어본게몇년만이든가?아마내생애최후의강의는동원예비군훈련때그부대의정훈장교로부터받은정훈교육강좌(?)가아니었나싶다.동원예비군이몇살까지인지지금은잊었지만족히30년은훨씬넘는세월일것이다.뭐,솔직히공부에취미가있는분이라면모르지만강의.강좌단어만보아도졸음이스르르온다.팔팔한젊은시절도그러할진데,낼모레글피그글피면70이다되가는중늙은이가새삼교육이네강의네….

자주표현하지만,우리마을이장이라는사람은정말일을잘한다.옆에서지켜보면좀거시기한표현으로‘이장’을하기위해태난사람같다.마을을위해그렇게열심일수가없다.마을을위한무슨일거리나정보가없을까?하고늘면사무소로출퇴근(?)을한다.요즘도모든행정공문은우편으로배달이되지만,우리이장은발빠르게그런정보를먼저주민들에게전달한다.아무튼마을이장자랑은이쯤으로하고….

지난달초순부터이장은몇차례인가이런저런교육이있는데함께가지않겠느냐며귀띔을준다.난그게확실히무엇인지도모르고이장의부탁이니건성으로그리하리다했던것인데정작날짜가확정되었다는이장의통보를받는순간부터괜히나른하고졸음이오는것같았다.교육은일일다섯시간으로3일간이었고,예상대로교육시간내내졸음이나를엄습해왔지만그래도노익장을과시하며졸린눈을부릅뜨며교육은무사히마쳤다.

솔직히내겐처음부터크게흥미가없었던교육이다.그러나이장의권유는마을을위한사업이고함께할이수자가나밖에없다는이장의간청(?)과마을일이라면자신의일도마다하고열심인그에게조금이나마힘이되주고싶은나의생각이기도했던것이다.

이장과이수한교육내용을대충피력하자면,‘마을기업설립지원프로그램’사업은수년전부터시행되어온것이고이미충북관내의시군에만도약60개의사업체에지원이나간,이를테면정부차원에서시행하는농어촌마을지원사업으로교육을받은뒤각마을별로나름의사업계획을만들어신청을하면두해에나누어8천만원을보조지원해주는것이다.여기서보조라는의미는,어쨌든그마을의주민들이얼마간씩이라도갹출을하던출자를하던최소5인이상의조합내지법인을만들어야만지원이가능한것이다.다시얘기하면어떤마을이든마을사업을위한공동출자가구성되어있어야하고,그사업의전망과실태를전문위원들이방문하여심사를한뒤지원금이나오는것이다.

첫날교육을받은뒤나는이장에게겨우(?)8천만원지원받자고꼭이짓을해야하느냐고불만아닌불만을터트리자이장은내게몹시미안해하며‘굳이힘드시면그만두시지요!?’라며미안감을표시했지만기왕하루받은교육그리고이장의열성에배신을때릴수는없었기에나름강행을하며교육을마쳤던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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