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록배우지못했지만낫놓고기역자정도는알만큼면무식은한지라평소에아는대로3남매가정교육을시켰다.다행이이아비의바람대로시집장가가서제앞가림하는모습이흐뭇하고보람을느낀다.평소아이들에게늘두가지는잊지말라는훈시를했다.좀모자란듯살라는것과내가너희들의비빌언덕이되주마!라는….후자의것은어떤어려움이봉착하더라도너희를지원하는부모가있으니자신감을가지라는다분히의도적인것이다.부모와자식간에있을수있는기대치에대한조그만보상이자약속인셈이다.돌이켜보면지금까지잘지켜졌고지켜왔다.
천등산자락산골짝에아이울음소리가들린것은약한달전이다.대충27개월전둘째딸아이가쌍둥이자매를생산했다.그런둘째딸이전업주부로있다가이런저런사연을안고맞벌이를하게되었다.문제는쌍둥이자매다.유아원에보내야하지만마땅한데가없다.결국가족회의끝에‘비빌언덕’의일환으로우리부부가데리고있는것으로결론을내리고그쌍둥이가지금이곳천등산자락에서아이의울음소리를만들어내고있는것이다.
솔직하게말하면,쌍둥이의울음소리가있어산골생활이덜적적하고살맛이난다.그러나쌍둥이,아~!어째그리극성맞은지?또어찌그리싸우는지?둘이싸우는것뜯어말리면다른것아무것도못하고하루가그냥간다.이녀석들은먹을때도싸운다.오로지두녀석잠잘때만조용하다.마침면소재지에성당에서운영하는유아원이있어망설임끝에지난주부터그곳엘보내고있다.
쌍둥이의싸움은달리하는게아니다.제할미품을서로차지하려는데서시작된다.쌍둥이중언니는이할아비의품을찾지만동생은절대적으로제할미품만찾는다.그러다보니서로쥐어뜯고물고때리고울고….난장판이되는것이다.
도대체왜저리싸울까?우리부부가곰곰이원인분석을해보니,두돌을넘겨오며언니쌍둥이는모유를먹고자랐으니자연제어미의품을독차지하며지내왔고,동생은어쩔수없이분유를먹으며이사람저사람품을거치며자랐던것이다.두해정도세상을살아보니제어미의품을독차지한것은(의도적인것은아니지만…)언니였던것이다.따라서더이상은이런생활을할수없다는,즉할미품만은양보할수없다는단단한각오를한것같다.이런증상정도는프로이드나황某라는덜떨어진심리학자(?)놈에게안물어봐도안다.애정결핍증이다.
애증결핍의가장큰특징은생떼를쓰는것이다.제할미가조금만다른곳에눈을돌리면야단이난다.오로지저만봐달라는식이다.양보란없다.제맘에드는것은어떻게해서라도차지해야만한다.늘언니는설득을당하고양보를한다.그러나이과정이결코쉽지않다.그리고느닷없이돌출된행동을하는것이다.뭘집어던지고짜증을내고운다.덩치작은제언니를밀어넘어트리거나갈긴다.자신의존재를끊임없이부각시키려부단히노력한다.
쌍둥이외손녀육아기를통하여여러소릴했지만,이런쌍둥이들의행태를한마디로정의하라면유아적발상(幼兒的發想)이라고하는것이다.이말을다시설탕과1:1버무려효소를만들면,즉사탕발림으로응축해내면구상유취(口尙乳臭)라는액기스가나오는것이다.구상유취란?입에서젖비린내가솔솔난다는의미다.
근간들어입에서27개월된우리쌍둥이처럼젖비린내가솔솔나는행동을하는년늠(年凜)들이자꾸나온다.그런아이(젖비린내가나니아이취급을할수밖에)들의행태를일일열거할수는없고,그년늠들명단은독자제위의마음에서그려내시고…이븅딱들은하나같이종북좌익이라는사실에아연하고기가막히는것이다.
그래도우리쌍둥이유아원다니면서하나씩개선되고있다.덜싸우고어떤것은양보도한다.나이30을넘어처먹었다는년이나환갑이됐다는놈이나종북좌익년늠들하는꼬라지가…언제인간되나?싶다.쌍둥이는유아원생활일주일여만에달라지는데….참으로안타까워해보는소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