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여행기(4부)

어쨌든그런절박함속에서도다행히파란눈의출입국관리는먼저아내에게엄지를제외한오른손네손가락의지문과그리고엄지,다음엔왼손의지문을모두찍게한뒤카메라앞에서게한후정면사진을찍는다.그과정을지켜보는나는속으로쾌재를불렀고,나역시아내와같은절차를거친후‘이미그레이션’관리는소리도경쾌하게입국스탬프를쾅쾅누르며여권을우리에게돌려주는것이었다.우리의여권이내수중으로들어오기직전그는내게마지막으로한마디한다“당신영어할수있느냐?”,“아뇨!아뇨!”나는분명히NO!NO!라며두번을힘차게외쳤다.하나는그말이사실이었고또하나는혹시라도영어를잘하는놈이‘그린칼과씨리즌’을알아듣고도미친척휩쓸려들어오지않았을까?하며질서를파괴시킨괘씸죄를적용할게두려웠던것이다.

미국회의사당앞마당에서…

아무튼그러구러입국장을빠져나와수하물처리장을거쳐입국장의최종문을통과하니‘은택형님’의화사한얼굴이정면으로다가오는것이었고뒤이어조블의반가운벗님이신‘도토리여사님’의아리따운모습이그뒤를따르는것이었다.(사실출국전형님의소개로‘도토리여사님’이함께나오신다는안내를미리받았었다.)

스미소니언박물관의재현한맘모스상.

여기서잠깐.여행과는크게관계가없는얘기를하고넘어가야겠다.다름아닌생면부지의나를뉴욕‘케네디공항’까지마중나오신‘도토리여사님’의얘기다.사실필명‘도토리’여사님은이곳조블에서우연한기회에글로서수인사를닦았지만그모습을뵌적은없었다.다만이러저러한각자의글들을섭렵하며많은공감도를형성했고그런가운데알고보니은택형님과지근거리에살고계신다는것을알았고,역으로이곳에서연통을놔드리며도토리여사님께서은택형님을찾아보시라는권고를드렸던바과연행동으로옮기시며우정을쌓게되며그인연으로뜻하지않게미거한우리부부의마중까지나오시게된것이다.(물론그사이연로하신은택형님을대신하여호텔방은물론현지도착후관광스케줄까지완벽하게준비를해두셨다)

물경$4천만이라는세계유일의청다이어몬드.아따!동서양을막론하고최고비싼다이어몬드라니…

그앞에만사람이바글거렸다.

솔직히형님은차치하고라도생면부지의도토리여사님까지공항에서뵈었을때그고마움과송구함을어찌필설로표현하겠는가?뿐아니고사실블로그상에서도인사말을주고받을때‘도토리여사님’이라는호칭을몹시황송(?)해하시기로적당한호칭을찾지못했는데,이국의공항에서첫만남을가지며족보확인작업에들어갔다.(이미같은성(吳)이라는것은서로가알고있었다.)조상을들먹이고순서를살핀결과그녀는나의아주머니뻘이되었고그후로는‘아지매’로통한다.

난아직63빌딩을구경하지못했다.또내평생에갈수있을것같지도않다.미국의명소에미국인들은다봤을것같지만미국에도촌놈은분명히있다.어딜가나관광객도많지만현지인이더많았다.스미소니언박물관정문.

도토리여사님아닌도토리아지매의차를타고공항을빠져나와우리는아지매가이미예약해둔호텔에여장을풀었다.기왕얘기가나온김에아지매의얘기를좀더하며오늘을마감지어야하겠다.그녀에게쉽게정이가고접근(?)이용이했던것은아지매와나는얼마간의동질성을확보한상태였기때문이다.

백악관방문객센터앞에서…사실종씨인’오바마’를면회하러갔지만,우리종씨는그날한국에와있었다.미리연통도않고들이닥친나의잘못이다.어디를방문할때는반드시미리선약을해야겠다는교훈을얻은날이다.

백악관앞마당의기념탑과내뒤로백악관안주인이거처하는숙소란다.맞나?친절하신우리의가이드님께서열심히설명해주었는데벌써기억저멀리에서왔다갔다한다.

지난해아시아나기의샌프란시스코사고때사고기의승무원으로탑승했던내며느리의걱정을다른이보다심도있게해주었던기억은그녀가지난날비록회사는다르지만대한항공의승무원이었다는사실과쌍둥이수아.주아의산골일기가오를때마다쌍둥이들의육아방법을구체적으로조언해주신것도자신이본시쌍둥이였기에가능했고무엇보다종씨라는이유도컸던것이다.미리밝히는것이지만,아지매는우리부부가머무는동안마음으로또복잡한뉴욕시내를직접운전해주며보살펴주었던은혜와호의는결코잊지못할것이고또않을것이다.

백악관앞마당호수.이호수는대서양과물길이맞닿아있단다.썰물때는좀빠지고ㅁ;ㄹ물때다시채워지고…이호수를바라보며그런생각을했다.우리나라의전임대통령들이밴댕이소갈머리인것은청와대앞마당에바다같이넓은호수가없기때문일것이다.물론朴씨성을가진두대통령은빼고….

덧붙임,

아지매!혹시이썰을보는지모르겠지만이자리를빌어다시한번감사의말씀을드립니다.

아지매!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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