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울건너J(지난겨울우리집뒤쪽의산에서남벌을한….)의집아래쪽에X가살고있다.정확하게는아직산다고할수없고,동절기에는집(이또한집이라기엔컨테이너농막이다)을비웠다가농사철에서부터추수기까지주말이나연휴에만들락거리는사람이다.하필X로표기한것은이사람이마을사람들과교류가거의없는사람중의하나다.
고기를굽고지지며냄새를풍기고…웃고떠들고…숭악한사람…한점주던가…차라리안보이는데서하던지….오죽했으면’아토피’로호칭을했을까.귀농.귀촌하실분들은절대’아토피’따라하지마시압.
처음이곳에왔을때,마당에서가족끼리삼겹살파티를하고있는데어떤이가저만큼에서배회(?)를하는것같아소리를질러불러들였다.‘어디사시는지모르지만소주나한잔하시라’고.그이가바로X인것이다.50대중반쯤….그리고아는게없다.(교류라곤그때그거딱한번이었고,성을들은것같은데잊어먹었다.)
농번기이지만,요놈들과의일주일은마냥즐거웠다.
그래서우리(나와아내)끼리는그를X대신‘아토피’라고호칭한다.그에대해다른건다잊어먹었는데,그날(처음만나소주한잔권하던날)그가술이약간오르자자신의얘기를잠시꺼집어냈다.‘아토피’가아주심했었단다.진물이흐를정도로…주위사람들에게민망도하고,괴롭기도하고,생각끝에이곳으로들어왔다는것이었다.그런데한6개월이곳생활을하다보니완치가됐단다.아무튼그와의대화중다른건다잊어버렸는데그사실만머릿속에각인이되었기에그를‘아토피’라고하는것이다.
요조숙녀가될라고(암!당연히그리되야하고…)그러는지한복치마를입혀놓으면절대안벗으려고한다.
X의바로아랫집이처형과처제네집이다.(500여평을사서둘이딱반으로나누어집을지었다)그런즉처형과처제네를가려면(특히요즘같은계절…)불가분X의농막을거쳐야한다.그런데좀웃기는것은요즘같은계절엔X의가족이나친.지인들이자주삼겹살파티를하는것이다.하필이면바로처형과처제네대문입구쪽에서.
새알옹심이를만든다고….거실을개판으로만든다.때로는편히누워TV시청도하고…
광속에서인심난다고하던가?대저사람이먹을것을앞에두고객이지나가면헛(빈말)인사라도‘고기한점아니면소주한잔하시지요’할수있을것이다.하물며한마을사람에다,나는수년전저에게먼저초청(?)하지않았던가.그런데몇년을똑같은상황이전개되도그런빈말하는걸못봤다.그래서아내에게“저런!숭악한놈~!!앉은자리에풀도안날놈!”하며불만을널어놓게되며그사람의호칭이‘아토피’로굳어버린것이다.
마을산책을나서는쌍둥이와할머니.
덧붙임,
오늘쌍둥이사진을많이올린것은’뉴저지의참나무골’우리아지매(원래쌍둥이셨음)의
간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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