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랫마을‘안골’에금년딱80이되신‘지씨형님’이계신다.정말볼폼없이허리가잔뜩꼬부라지고바짝마른양반이다.그런몸으로그렇게부지런할수가없다.새우등같이굽은허리를제대로펴지못하고자신의농사를지어가며혹시마을품팔이가있으면품팔이에도나선다.나도가끔그양반의품을사기도한다.그런양반이한동안마을에서보이지않으시더니‘위암말기’란다.서울의某병원에서항암치료(수술을않고)를받고계신단다.
날을잡아음료수팩을사들고아내와그댁으로갔다.마침식사를하고계셨다.세상에~!밥그릇이족히내꺼두배반은됐다.그런데그많은밥을뚝딱해치우신다.‘아이고~!형님!대단하십니다.’내입에서나온감탄사다.그리고말을이었다.‘형님!안돌아가십니다.조금도걱정마십시오.’그러자그양반‘내가왜죽어나이많아늙어죽겠지만암으로는안죽어!’단호한결기를보이신다.그래서내가또거들었다.
수술을한뒤얼마간은한달간격으로주치의의진단(사후관리)을받았다.그리고시간이지나며3개월다시6개월그런식으로5년의생존율을채워나갔다.수술을받았을때체중이20k가까이확줄어버렸다.수술후6개월됐을즈음주치의선생님이깜짝놀란다.암환자가없던고지혈증나타났다며….‘교수님!죄송한말씀이지만,저는병원에서하라는대로하지않았습니다.가리지않고그냥일상먹는대로오미(五味)를즐기며먹었습니다.’그리고덧붙였다.‘교수님!제생각에암이나중병환자들이죽는것은그병때문이아닌것같습니다.교수님앞에서드릴말씀은아니지만,먹고죽은귀신은때깔도곱다고하지않습니까?제얘기는병으로죽는게아니라못먹어허기져죽는아사라고생각합니다.’정말그랬다.처음엔어안이벙벙했던주치의선생께서‘맞아요!옳은말씀입니다.그리고모든병은환자의마음가짐이가장중요합니다.병마를이기겠다는마음가짐말입니다.’선문답같지만,고담준론같지만사실이그랬고그것은나의변함없는지론이다.나는그지론을지씨형님께설파를했다.
“형님!(지씨)사람이죽으면뭐라고그럽니까?”,“……(지씨형님반응)”,“형님!사람이죽으면숟가락놓는다고하지않습니까?”,“허허허…그렇지!”,“형님!숟가락은왜놓습니까?”,“그야뭐….(정답이없다)”,“형님!숟가락을놓는다는것은숟가락들힘이없거나먹을힘이없기때문입니다.형님식사하시는거보니앞으로한50년은더사실거같습니다.”,“그래!?ㅎㅎㅎ…”박장대소를함께했다.그리고내경험을전해드렸고,뒷날의얘기지만면소재지에있는순대국밥집에지씨형님내외분과개울건너이반장형님을모시고갔다.그날도나는반밖에먹지못했지만,지씨형님은국물하나남기지않고다잡수시는걸보고돌아서서아내와함께놀라며“저양반절대숟가락안놓는다.”라고했던것이다.(이이야기는불과두달이안된얘기다.그리고지씨형님은만약을대비하여자신의집뒤에야생두릅나무를천등산에서채취하여잔뜩심어놨다.자신이죽으면형수님더러이것으로생활하라는….그러나지씨형님은지금도건재하고,남의품팔이를다닌다.)
생각해보면병원에서는금기사항으로하라는것을오히려나는역행했다.내스스로무엇을알아서가아니라단하루를살더라도맛있거나맛나게먹고죽는게낫지맛도없이무미하게살수는없다는내신념때문이다.통증때문에화장실에쭈그리고앉아되내뱉기를얼마였던가.역시인체는머릿속만학습효과를보는게아니라육체도체험에의해길들여지는것이다.그렇게몸을길들여나갔다.
유서방!내얘기잘들어!내가자네인생선배이기도하지만위암선배로서하는얘길세.만병이마음먹기달린걸세.병마를이길수있다는긍정적마인드를가져야하네.죽으면어떡하지?겁먹으면지게돼있는거야.지면결국죽는거야.그리고수술후에라도부지런히먹어야하네.병마란놈이먹는사람에겐못당하네.그무엇이되었든입에맞는게한둘은있을걸세.그것이라도부지런히입에넣어야하네.하다못해풀뿌리라도.아무것도못(안)먹은빈속에는약발도안받네.약먹을힘만있어도살수있네.내일죽을값이라도운동(적당한노동)을게을리해서는안되네.많은기인자연인들이병원에서몇달남지않았다며포기한환자들이많았네.그들은큰병을다스리기위해한적한시골이나산속으로들어갔네.몇푼더벌겠다고발버둥치지말게.산골로내려가시게생활비그렇게많이안드네.자네연금이면충분한생활될걸세.이곳아래채비워놓겠네.자네부부생활충분할걸세.내가올린‘이아침이란동영상’을보시게.맑은공기,무수한새소리자연의소리를듣고도육신이나마음이힐링이되지않는다면그것이야말로죽을병이네.그때포기하게.(이상은내가매제유서방에게들려준전화내용이다.)
유서방을위해아니병든모든이를위해다시한번이동영상을올립니다.
들어보세요!이자연의소리를…..이것이심신을위한힐링(Healing)입니다.
아프세요?자연으로돌아가세요.’루소’가아니더라도정말경험할수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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