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이런저런준비를하며이PD는다시복날꼭참석하라는전화를일부러했다.그러나“아이고!제발!그날저볼생각은마십시오!난정말죽어도개고기는못먹습니다.”라는아주절박하고간단하지않은변명을널어놓으며사양을했다.
우리집에참나리가정말많다.
솔직히그어떤경우에라도개고기를먹지는못하지만,더구나간택된놈이1년이상을아침마다눈을맞추고꼬리를흔들며겅중거리며인사를하던놈아니던가.도무지그런놈을나더러어떻게먹으라고…자기는식성이좋아삶은걸레빼곤다먹지만…이PD가보기보단참잔인한사람이네…뭐이런상념이빠져든것도잠시서울의이PD아들내외와몇몇친구들그리고옆집최公,이반장형님등등…왁자지껄하다.
나라의꽃국화무궁화가있다면우리마을꽃동화(洞花)도있다.
우리마을동화는달맞이꽃이다.누가돌본것도아닌데매년저렇게도열해핀다.
저녁(토요일)이되고일요일하루종일일당들은먹고마시고웃고떠들고를하는데이PD쪽으로부터전화는커녕빤히보이는나를보고손짓한번없다.전화오기만고대를하며안절부절못하자마누라로부터‘아!똥마려운강아지처럼왜이러냐!?’고호통을겸한지청구를받고만다.“아!저인간저거안되겠는데…뭐,저렁기다인노?사람이개고기는못먹어도소주나한잔하라고하면내가안갈까?저인간전화한통없네.일부러그앞에서알짱거리고있는걸알면서도…아따!저인간독하네..”마누라가듣거나말거나혼자중얼거리자“오죽하면전화를안했을까?더북더북먹기를해야신도나고초청도하고그런거지…”이건아주자기가이PD마누라같은얘기를한다.
주동화가달맞이꽃이라면副동화는백일홍이다.우리집들어가는입구에핀백일홍군락.
토요일부터월요일까지그렇게동네잔치가된이PD의몸보신黨전당대회는끝이나고월요일아침썰물빠지듯다빠져나가고산골은다시고요를찾았지만많은생각을하게하는그들의전당대회이다.비록내가당원은아닐지라도옵서버로참관은가능했을것이고김포사시는우리사돈어른표현대로하자면‘맑은물’한잔쯤은얼마든지마셔줄도량이나체력을지녔음에도사람을본체만체한다는건이참에나를아주왕따시키자는것은아닐까?아니왕따를하고있는것이다.어제도하루종일눈을일부러맞추진않았지만빤히이쪽을넘겨다보는눈치같던데아무런기별도없다.개고기못먹는다고아니자기들당에가입않는다고왕따를시킨다면어쩌자는말인가?이런개같은경우를뭘로설명하고이해를해야하지?
마을입구의모습.이또한꽃이름을모르지만,꽃이피기전봄여름두세차례싹을나물로내다판다.금년엔봄에한차례나물작업을하더니만수익이안오르는지방치한결과다.무슨나물?또는꽃인지…???
안되겠다.오늘은날이밝으면입당원서를제출하던가아니면어떻게전화한통없이당신들끼리만웃고즐기냐?고항의라도해야겠다.흠~!왕따시킨다고왕따당할내가아니지…암~!아이고!그나저나날은왜이리더디게밝아지는지…….
며칠전중국출장중거래처에갔더니맛이나보라며내놓은왕대추다.거짓말하나안보태고어린애주먹만하다.안믿을것같아보은산왕대추말린거와비교해보았다.중국것이다나쁜건아니다.씨를발려서한번싻을틔워볼참이다.원래중국산과일은국경을넘지못하는것이지만,문익점선생의마음으로가져온것이다.만약저놈이성공한다면우리농촌살림에보탬이됐으면좋겠다.
덧붙임,
이PD네보신黨전당대회하는모습을보고아내가그럽니다.‘개고기’가싸긴싼모양이지?저렇게많은사람이2박3일을먹고마시고(황구를이반장으로부터20만원에샀다.)하는걸보면…’그러면서말을잇습니다.“우리도개고기로해!?”,“때~액~!말같은소리를해~!”이비명은제가지른것입니다.
지난초복때아랫마을지씨형님네에서한우곱창전골과구이를먹으며저희부부가약속을했거든요.“말복날은우리집에서…”라고.대충계산해보니20여명을초청해야하는데…아내생각에20만원가지고안될것같은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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