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일기: 대동 곗날의 풍경(3부)
가끔이나라위정자들의하는꼬라지들을보면저따위로정치를하면서밥이넘어갈까?하는의구심이생긴다.도대체정치란무엇인가?하나도,둘도,셋도,위민(爲民)을바탕에둔나라다스림일진데,위민은커녕저희들개개인을위한잇속을따지는장사꾼으로전락한기분이다.국회의원이라는놈들은왜그렇게숫자는많고우대를해줘야하는지?특히지방의원인지하는자들에게의정비라는것을왜지급해야하는지또지급하더라도대기업수준의고임금을지급할만큼그자들이가치있는일을하는지?

지난날방통이라는인물은사방백리의고을원님에임명되자,자신의능력을과소평가하는임명권자가원망스러워부임한그날부로석달열흘을술만마시며도무지정사를돌보지않았다.그소문이임명권자의귀에까지들리고결국감찰관이도착했음에도술에취해일어나지않자감찰관이크게노해방통의태업(怠業)죄를다스리려취조하자방통은웃으며대답하기를“이까짓사방백리밖에안되는작은고을의사소한일들을결정하기가무엇이그리어렵겠소!잠깐만기다리시오.내가금방처리하리다.”곧현리에게명하여석달열흘간쌓인공무를가져오게한다음하나하나분석하여처리하고소송사건은그자리에서처결하니반나절이채안돼밀린공사(公事)를말끔히처리했다는것이다.

내말이,국회의원이든지방의원이든대갈빡쪽수만많았지쓸만한물건이없음에도세비와의정비는어째서그리많이가져가느냐이거다.뿐인가?어떤시러배잡놈들은정치자금이라는명목으로뇌물처먹는것은다반사이고각종비리에연루되어국민의염장을질러대는놈들이한둘이든가?그래서하는얘기지만,향후나라법을바꿔국회의원이나지방자치단체장및의원들은가문의영광인명예는한껏높여주되무보수로하고대갈빡쪽수도줄여서희소가치에의한명예상승효과를누려야할것이다.개나소나다국회의원이고지방거시기니발길에차이는것이마을이장만큼의권위도없는xx의원이란다.각설하고….

이번썰은우리아버지가족을먹여살리기위해구장선거에나섰다가낙선하고크게낙담하신얘기부터시작되었지만지금가만히생각해보면,만약당선이되셨더라면배고픔을못견뎌하는자식들,그꼴난사친회비를못내수업중쫓겨와죄없는엄마의치맛자락을잡고생떼를쓰다가놀부마누라에게주걱으로싸다구맞은흥부꼴이되고,선생님과능력없는부모사이에샌드위치가된그억울함을참지못해다음날아침학교아니가겠다고버티다가이번엔부지깽이를들고동구밖까지쫓아오는엄마를피해달아나는어린놈의모습이눈에걸려눈물을머금고마을공금(그시절이런게있었는지모르지만…)을건드리지는않으셨을까?아무리우리아버지지만사람일은모르는일아니었을까?다시생각해보니구장안되신게참다행이시다.얘기가많이엄한쪽으로시작되었지만,,,,

어쨌든임기2년의부녀회장직을맡은아내의첫번째사업(?)은부녀회자금안만지기였다.부녀회자금이라고해봐야있는놈하루저녁대포값도안되지만,견물생심이라고하지않든가.또한연말에지급되는수고비를단한푼도건드리지않고마을회관에서오랫동안사용해오던식기와주방용기를바꾼것이다.물론부녀회주관으로치러지는이런저런행사에얼마라도성금을보태는것또한잊지않는다.이런즉마을주민들께서부녀회장을연임해달라고간청하지않았을까?

아내의부녀회장직연임간청을보며그런생각을했던것이다.국회의원이고지방의원이고무급의봉사직으로한다면오히려열과성을다해자신들의향리를위해일하지않을까하는생각이드는것이다.현금의위정자놈들은위민(爲民)이아닌위기(爲己)를하는직업으로존재하기때문에아귀다툼을하는것아닐까?직업이아닌봉사(명예)직이라면저토록대갈빡깨지게싸우진않을것이다.

많은분들께서아내의연임을축하해주셨지만솔직히축하의말씀보다는욕보게생겼다고격려의말씀이더어울릴것같다.또한아내의부녀회장직수행하는모습을보니,나도이장을한번해보면어떨까?하는욕심이생긴다.그어떤보수도바라지않고,오히려얼마돼지않지만그수고비를마을에희사하여마을의발전적인곳(것)에사용하고마을주민들의수익사업꺼리를찾아보고싶은욕심말이다.이번대동계에서새로운이장이선출되었으니차기나한번노려볼까?

덧붙임,

이곳엔금년유독눈이많이내린다.원래대로라면면에서이골짜기까지제설작업을해주어야하지만,예산이나그밖의여건상그리하지못한단다.그래서마침농한기에쓸일이없는내화물차에제설기를장착하여봉사를좀할까?했더니새로선임된이장님말씀이기계장착(6-700만원정도..)비용의절반을면에서지원해준단다.이게웬떡?그런데나없는사이마을회관에서그런얘기가나돈모양이다.골짜기,골짜기누구네집마당까지.(사실나는차량이소통되는큰길만하려고했는데….)

매년10여차례내리는눈.제설작업을하기위해전전이장이라는친구의고장난트랙터를마을자금170만원을들여수리해주었지만,딱한번큰길을다녀가고는다시고장났다고운행을않아말이많다.개xx라고…솔직히그정도면욕먹어싸다.

다행히내화물차는4륜구동이라그기계(제설)를장착할수있다는데…어쩌지?

마을회관에서돌아온마누라씩씩거리며‘제설기계면에서절대보조받지마시오!그거보조받고골짜기앞앞이마당까지안쓸어주었다간살인날것같으오!’란다.이런!염병할….좋은일좀하겠다는데벌써김칫국마시고말타면경마잡히고싶다니….그래도마을양반들과잘타협해서시도해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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