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일기: 노후준비(4부)
BY ss8000 ON 3. 13, 2015
얼마전조선일보(조선단독기사가아니길빌지만…)뉴스에5억이면노후를보낼수있을것이라는예상치를내놓는것을보았다.미쳐도단단히미친기사다.당장10분의1인5천만원도있을까말까하는데5억이라며그것도많이에누리해준것처럼보도를한다.이런기사를낸기자놈이나매체가얼마나엉터리인지알수있다.이런식으로엄포아닌엄포를놓는다면5억원없는인간은노후고뭐고접시물에코박고죽어야하나?제대로된매체고기자라면5천만원으로도살아갈수있는방법을기사화해야할것이다.
산골속재일교포얘기를거슬러올라가서,8만원을가지고한달을살수있다면1년이면대충100만원이고수중에5천만원이있다면50년을살수있다.이미적시했지만보통사람들은그렇게는못산다.보통사람은다섯배로올리면어떨까?40만원?40만원을한달생활비로쓴다면대충500만원아주머니는5천만원으로10년밖엔못산다.그런데아주머니는매월20만원가까이정부에서보조가된다.결국자신의원금5천만원이면20년을버틸수있다.그뿐아니다.농번기가되면하루일당5만원은번다.또대충100-150일은일할수있다.생활비40만원이모자라면노동으로충당하면60만원으로상향조정하여보다윤택하게생활할수있다.여기서하나다른팁이조성된다.100-150일간은생활비가거의들지않는다.왜?일을나가면그곳에서3시세끼를해결할수있기때문이다.돈을쓸여가가없다.동절기로접어들면약90일마을회관에서이웃들과오순도순생활하면외롭거나심심치않을뿐더러또생활비가절감된다.마을회관에드는난방비나쌀은정부에서무상으로제공해줄뿐아니라먹고남아돌아떡을해서돌리기도한다.결국마음먹기따라생활비는현저히줄일수있는것이다.이래저래계산을해보니지씨아주머니는벽에똥칠만안한다면120살까지는생활비걱정않고살수있는것이다.
어제도얘기했지만이곳은부촌이아니고지난날화전민촌이었단다.그러나장담하건데우리마을모든가구는땡전한닢빚진가구가없다.오래전많은빚을져봐서안다.빚없으면무엇이든하며마음편히살수있을것같았다.정말운좋게도그빚을다갚고산골로내려와이런썰을풀고있는것이다.도시인들눈에는등허리가굽고휘었어도산골의사람들은마음편히살아가고있는것이다.새삼‘노후준비’라는단어를되새길필요가없다.자연스럽게그들은준비가되어있는것이다.뿐만아니다.오히려철철이대처에있는자식들에게바리바리싸서보내는여유로움까지있다.
이번썰을연재하자여러가지로걱정하시는분이계신다.지씨아주머니의땅판돈을자식들이노리지않을까?하는걱정.그러나절대그렇지는않을것이다.설령일만분의일이라도그런일이발생하더라도도시의노인들처럼하릴없이종묘공원이나파고다공원에모여앉아박카스아줌마들과노닥거리거나쪽방에기거하며조그만손수레를끌고폐지나빈병을모으며고달프게살지는않을것이다.움직일힘또는노동(손수레를끌힘만있어도…)할의지만있다면봄부터늦가을까지일거리는충분하다는것이다.
어떤분은병원걱정을하신다.그러나당장죽을병이아니라면전국방방곡곡면소재지에유능한공중보건의가근무하는보건소가있다.위급환자가있다손치더라도웬만한산골독가촌에도똥차라도한대씩있다.깊은골짜기외딴집앞마당까지요즘은포장이되어있다.산넘고물건너시간을지체하며다니던시절이아니다.그러나그어떤조건보다좋은것은아직은그래도산골은이웃의따스한정이있음에살만한곳이다.이만하면‘노후준비’의가장큰덕목일것이다.
년전공전의히트를친두영화가있었다.방화(邦畵)사상두번째로많은관객을동원한‘국제시장’과‘님아저강을건너지마오.’라는영화말이다.국제시장은논외로하고,원앙같았던두어르신의이야기를곱씹어보자.두분이행복한노후를보내시든그런산골은어떨까?찌들대로찌든도시에서하루하루를어떻게살아갈것인가를고민하는것보다이웃의따스한정이있고나만부지런하면생활비걱정없는귀촌(귀농)이야말로제대로된‘노후준비’가아닐까?
덧붙임,
이썰을풀며미리감치노후준비를한내자신이얼마나자랑스러운지모르겠다.
또한우리부부는’님아저강을건너지마오.’2탄의주인공이될만큼행복하다.
다만너무행복해꿈인지생시인지하도꼬집어온몸이시퍼렇게변할만큼……
첫번째TIP:
[서울보다행복한지방강소도시들]
[상주,특수작물재배·해외시장공략…富農의도시로]
오이·꿀생산량전국1위,배·포도등12개국수출…작년에만126억원벌어
"상주가우리나라에서가장농사짓기좋은곳이에요.땅도비옥하고,못자라는작물이없으니.열심히만하면부자로살수있는’기회의땅’이죠."
경북상주(尙州)에서20년째곶감농사를짓는방응한(62)씨는24일"20년전에고향상주로돌아왔는데,그게인생을완전히역전시킨계기가됐다"고말했다.
방씨는1993년부산에서다니던제약회사가부도를맞으면서빈털터리로고향인상주로내려왔다.그가재기하기위해시작한일이곶감농사였다.상주는전국곶감생산량의60%를차지할정도로곶감농사가활발한곳이다.방씨는맨손으로곶감농사를짓기시작한지20년만에매년60만개의곶감을만들어3억원의수입을올리는부농(富農)으로재기했다.방씨는"20년동안제약회사에다녔다고해도이렇게잘살기는어려웠을것"이라며"이일대에서곶감농사짓는사람들은모두이정도는번다"고말했다.
경북상주시의곶감건조장모습.상주에서는작년9284t의곶감을생산해전국생산량의60%를차지했다./상주시제공
경북서북부지역에있는상주는우리나라의’농업수도’를자처하는곳이다.전국에서가장많은농기계를보유한지역이자,농업인구는두번째로많은곳이다.2010년상주에사는10만5607명중4만2130명(40%)이농업에종사할정도다.경지면적역시2만6187㏊로전국에서다섯번째로넓고,경북에서는가장넓다.
본래상주는쌀농사로유명한지역이었다.낙동강지류가상주를휘돌아흐르는데다,토지도비옥해경북지역최대쌀생산지였다.하지만쌀가격이폭락하고,이농(離農)현상이확산되면서한때30만명에육박했던인구는10만명까지떨어졌다.이에상주가선택한전략은’돈이되는작물과축산업육성’이었다.전국최고품질과생산량을자랑하는곶감·오이·배재배를장려하고,육계(肉鷄)·한우등을키우는축산농가를지원하면서부농을향한발걸음을내딛기시작했다.
쌀중심의농업에서벗어난뒤상주는전국1위타이틀을여러개거머쥐었다.2012년기준으로곶감(9284t),오이(2만6398t),꿀(1323t),육계(317만8013수)는전국에서가장많이생산된다.한우(7만6386두)는전국에서두번째로많다.상주한우는2010년G20회담당시각국정상들식탁에오른것으로유명하다.쌀·배등농산품도전국에서다섯손가락안에드는생산량을자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