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일기: 노후준비(4부)
얼마전조선일보(조선단독기사가아니길빌지만…)뉴스에5억이면노후를보낼수있을것이라는예상치를내놓는것을보았다.미쳐도단단히미친기사다.당장10분의1인5천만원도있을까말까하는데5억이라며그것도많이에누리해준것처럼보도를한다.이런기사를낸기자놈이나매체가얼마나엉터리인지알수있다.이런식으로엄포아닌엄포를놓는다면5억원없는인간은노후고뭐고접시물에코박고죽어야하나?제대로된매체고기자라면5천만원으로도살아갈수있는방법을기사화해야할것이다.

산골속재일교포얘기를거슬러올라가서,8만원을가지고한달을살수있다면1년이면대충100만원이고수중에5천만원이있다면50년을살수있다.이미적시했지만보통사람들은그렇게는못산다.보통사람은다섯배로올리면어떨까?40만원?40만원을한달생활비로쓴다면대충500만원아주머니는5천만원으로10년밖엔못산다.그런데아주머니는매월20만원가까이정부에서보조가된다.결국자신의원금5천만원이면20년을버틸수있다.그뿐아니다.농번기가되면하루일당5만원은번다.또대충100-150일은일할수있다.생활비40만원이모자라면노동으로충당하면60만원으로상향조정하여보다윤택하게생활할수있다.여기서하나다른팁이조성된다.100-150일간은생활비가거의들지않는다.왜?일을나가면그곳에서3시세끼를해결할수있기때문이다.돈을쓸여가가없다.동절기로접어들면약90일마을회관에서이웃들과오순도순생활하면외롭거나심심치않을뿐더러또생활비가절감된다.마을회관에드는난방비나쌀은정부에서무상으로제공해줄뿐아니라먹고남아돌아떡을해서돌리기도한다.결국마음먹기따라생활비는현저히줄일수있는것이다.이래저래계산을해보니지씨아주머니는벽에똥칠만안한다면120살까지는생활비걱정않고살수있는것이다.

어제도얘기했지만이곳은부촌이아니고지난날화전민촌이었단다.그러나장담하건데우리마을모든가구는땡전한닢빚진가구가없다.오래전많은빚을져봐서안다.빚없으면무엇이든하며마음편히살수있을것같았다.정말운좋게도그빚을다갚고산골로내려와이런썰을풀고있는것이다.도시인들눈에는등허리가굽고휘었어도산골의사람들은마음편히살아가고있는것이다.새삼‘노후준비’라는단어를되새길필요가없다.자연스럽게그들은준비가되어있는것이다.뿐만아니다.오히려철철이대처에있는자식들에게바리바리싸서보내는여유로움까지있다.

이번썰을연재하자여러가지로걱정하시는분이계신다.지씨아주머니의땅판돈을자식들이노리지않을까?하는걱정.그러나절대그렇지는않을것이다.설령일만분의일이라도그런일이발생하더라도도시의노인들처럼하릴없이종묘공원이나파고다공원에모여앉아박카스아줌마들과노닥거리거나쪽방에기거하며조그만손수레를끌고폐지나빈병을모으며고달프게살지는않을것이다.움직일힘또는노동(손수레를끌힘만있어도…)할의지만있다면봄부터늦가을까지일거리는충분하다는것이다.

어떤분은병원걱정을하신다.그러나당장죽을병이아니라면전국방방곡곡면소재지에유능한공중보건의가근무하는보건소가있다.위급환자가있다손치더라도웬만한산골독가촌에도똥차라도한대씩있다.깊은골짜기외딴집앞마당까지요즘은포장이되어있다.산넘고물건너시간을지체하며다니던시절이아니다.그러나그어떤조건보다좋은것은아직은그래도산골은이웃의따스한정이있음에살만한곳이다.이만하면‘노후준비’의가장큰덕목일것이다.

년전공전의히트를친두영화가있었다.방화(邦畵)사상두번째로많은관객을동원한‘국제시장’과‘님아저강을건너지마오.’라는영화말이다.국제시장은논외로하고,원앙같았던두어르신의이야기를곱씹어보자.두분이행복한노후를보내시든그런산골은어떨까?찌들대로찌든도시에서하루하루를어떻게살아갈것인가를고민하는것보다이웃의따스한정이있고나만부지런하면생활비걱정없는귀촌(귀농)이야말로제대로된‘노후준비’가아닐까?

덧붙임,

이썰을풀며미리감치노후준비를한내자신이얼마나자랑스러운지모르겠다.

또한우리부부는’님아저강을건너지마오.’2탄의주인공이될만큼행복하다.

다만너무행복해꿈인지생시인지하도꼬집어온몸이시퍼렇게변할만큼……

첫번째TIP:

[서울보다행복한지방강소도시들]

[상주,특수작물재배·해외시장공략…富農의도시로]
오이·꿀생산량전국1위,배·포도등12개국수출…작년에만126억원벌어 "상주가우리나라에서가장농사짓기좋은곳이에요.땅도비옥하고,못자라는작물이없으니.열심히만하면부자로살수있는’기회의땅’이죠."

경북상주(尙州)에서20년째곶감농사를짓는방응한(62)씨는24일"20년전에고향상주로돌아왔는데,그게인생을완전히역전시킨계기가됐다"고말했다.

방씨는1993년부산에서다니던제약회사가부도를맞으면서빈털터리로고향인상주로내려왔다.그가재기하기위해시작한일이곶감농사였다.상주는전국곶감생산량의60%를차지할정도로곶감농사가활발한곳이다.방씨는맨손으로곶감농사를짓기시작한지20년만에매년60만개의곶감을만들어3억원의수입을올리는부농(富農)으로재기했다.방씨는"20년동안제약회사에다녔다고해도이렇게잘살기는어려웠을것"이라며"이일대에서곶감농사짓는사람들은모두이정도는번다"고말했다.

경북상주시의곶감건조장모습.상주에서는작년9284t의곶감을생산해전국생산량의60%를차지했다./상주시제공

경북서북부지역에있는상주는우리나라의’농업수도’를자처하는곳이다.전국에서가장많은농기계를보유한지역이자,농업인구는두번째로많은곳이다.2010년상주에사는10만5607명중4만2130명(40%)이농업에종사할정도다.경지면적역시2만6187㏊로전국에서다섯번째로넓고,경북에서는가장넓다.

본래상주는쌀농사로유명한지역이었다.낙동강지류가상주를휘돌아흐르는데다,토지도비옥해경북지역최대쌀생산지였다.하지만쌀가격이폭락하고,이농(離農)현상이확산되면서한때30만명에육박했던인구는10만명까지떨어졌다.이에상주가선택한전략은’돈이되는작물과축산업육성’이었다.전국최고품질과생산량을자랑하는곶감·오이·배재배를장려하고,육계(肉鷄)·한우등을키우는축산농가를지원하면서부농을향한발걸음을내딛기시작했다.

쌀중심의농업에서벗어난뒤상주는전국1위타이틀을여러개거머쥐었다.2012년기준으로곶감(9284t),오이(2만6398t),꿀(1323t),육계(317만8013수)는전국에서가장많이생산된다.한우(7만6386두)는전국에서두번째로많다.상주한우는2010년G20회담당시각국정상들식탁에오른것으로유명하다.쌀·배등농산품도전국에서다섯손가락안에드는생산량을자랑한다.

억대농부와귀농·귀촌자의숫자도많다.한해1억원이상을버는농부는2009년2161가구로,경북지역억대농가의20%가상주시민이다.귀농·귀촌도활발해작년966명(520가구)이상주로귀촌했다.통계청이작년발표한귀농·귀촌실태조사에서1위를차지한지역이상주다.상주는귀농·귀촌특별팀을만들어전원마을조성,귀농민대상농업강좌등을활발히진행해귀농의메카로자리잡고있다.

상주는이를바탕으로해외시장도적극적으로공략중이다.작년1월전국지방자치단체중최초로국제통상TF를구축한상주는해외바이어들을초청하고,시장(市長)이직접해외로나가농작물세일즈에앞장서고있다.이를통해미국·대만·캐나다·러시아·인도등전세계12개국에배·오이·포도등농작물을수출한다.상주의해외수출액은2007년306만달러(약32억4600만원)에서작년1194만달러(약126억7000만원)까지늘었다.올해는최소300억원이상의수출을기대하고있다.

이동근(57)꿀배사벌영농조합대표는"작황에따라가격이널뛰는내수시장보다,가격이안정적인해외시장을공략한것이상주농가의성공비법"이라고말했다.

상주가농업수도로자리잡으면서생활여건도달라졌다.서울~부산국토종주자전거길이지나는상주는자전거중심지로도부상하고있다.상주시의자전거보유대수는8만5000대로가구당1.8대씩이다.자전거교통분담률도21%에달해,전국최고수준이다.

오는12월입주예정인LH공사의상주주공7·8단지아파트분양도화제를모았었다.분양받은사람의80%가융자하나없이현금으로분양가를전액납부했기때문이다.

프로축구팀인상주상무의홈구장도상주에있다.올해K리그의하부리그인K리그챌린지챔피언에오른상주상무의홈경기에는평균3000명의관중이몰렸다.챌린지리그중관중동원력1위를자랑한다.인구10만명에불과한상주에서관중동원력1위는대단한결과다.자전거도마음껏탈수있고,프로축구팀의경기도언제나즐길수있을정도로레저환경도뛰어나다.상주는이를바탕으로2011년국제슬로시티연맹에서지정한’슬로시티’가되기도했다.

성백영상주시장은"상주는해외시장에농산물을수출해농가소득을늘려야한다"며"3년후에는농산물수출액1000억원을돌파해농민이잘사는행복한도시를만들겠다"고말했다.

서울보다행복한지방强小도시들][1]초고층빌딩·수입차행렬…시골도시들의천지개벽

-20년전내고향이아니다
수입차대수,서울40배늘었는데거제는100배·천안은70배증가
30층이상고층건물도…아산에26개,포항·구미엔21개씩

1990년대만해도지방에서외제차가한대떴다하면길을가던사람들도발걸음을멈추고구경하기바빴다.구형그랜저만도로에나타나도눈길을끌던시절에벤츠,BMW등외제차는하나의눈요깃거리였다.하지만이제는상황이완전히바뀌었다.길거리에서외제차를보는것은흔한일이다.특히지방강소(强小)도시에서는서울만큼이나쉽게외제차를볼수있다.

지방강소도시의수입차등록대수는기하급수적으로늘었다.국토교통부에따르면,1990년에경남거제에등록된수입차는총18대였다.당시거제군인구는9만4581명이었다.인구1만명당2대정도였다.하지만2010년에는751대,지난10월말에는1907대로폭증했다.23년만에수입차수가100배넘게늘어난것이다.

국내최고의공연장…여수의’예울마루’…전남여수에있는전남권최대의복합문화예술공원예울마루전경.2012년5월개관한이곳은70만㎡규모에1021석대극장,302석소극장,전시실등을갖추고있으며국내최고의공연장으로손꼽힌다.올해에만영국의유명오페라가수인폴포츠,금난새,백건우씨등이이곳무대에섰다./GS칼텍스제공

다른지방강소도시도상황은비슷하다.충남천안은1990년수입차등록대수가105대에불과했지만,지난10월말에는7132대가됐다.70배가량늘어난셈이다.같은기간서울의수입차등록대수도6472대에서24만7415대로40배가까이늘었지만,지방강소도시의증가율은서울을압도한다.한국수입차협회관계자는"지방에서수입차수요는계속늘어나는상태"라고말했다.이렇다보니수입차업체도속속지방강소도시에대리점을낸다.경북포항에는메르세데스벤츠,아우디,BMW등3대수입차업체대리점이모두들어서있다.충남천안,전남순천,강원도원주등에도수입차업체대리점이속속들어서고있다.

지방에문화시설이나편의시설이부족하다는것도옛말이다.예전에는지방도시에있던영화관이대부분단관(單館)이었다.서울에서개봉한영화가지방까지내려가려면한달가까이걸리기도했다.하지만2000년대들어서CJ,롯데시네마,메가박스등멀티플렉스영화관이강소도시로진입하면서서울과똑같은날짜에똑같은영화를볼수있게됐다.영화진흥위원회에따르면,CGV,메가박스,롯데시네마등대형멀티플렉스영화관은최근5년사이에전남순천·여수,충남천안,경남거제등지역강소도시에생기고있다.

백화점의지방진출에도속도가붙고있다.경북포항에는롯데백화점,충남천안에는신세계·갤러리아백화점이있다.그외에도경북구미에는동아백화점,전남순천에는NC백화점(옛뉴코아백화점)등이입점해있다.지방에서도서울과다를바없이명품가방,옷,신발부터전자기기까지모두백화점에서살수있는환경이됐다.사실상지방강소도시에서사는물건과서울에서사는물건에는차이가없고,값은서울보다싼편이다.

오동훈서울시립대도시행정학과교수는"1995년지방자치제가본격시행된이후지방도시들은급격하게경쟁력을키워왔다"며"산업경쟁력을가진지방도시들은수도권보다오히려더나은삶의질을보장한다"고말했다.

두번째TIP

[투자의귀재짐로저스가말하는돈버는방법.]

10년뒤농부는람보르기니타고,증권맨은택시몰것"

세계적인투자가짐로저스(Rogers)로저스홀딩스회장은20일대한민국재테크박람회기조강연에서최근자신의전세계투자처를상세하게공개했다.

로저스는“중국에5년간투자하고있지않다가최근다시투자하기시작했다”며“3중전회에서금융시장개방이결정된이후금융부문이유망하다고보고중국금융주를샀다”고말했다.그는또“지금러시아주식시장은인기가없지만저는러시아에투자했다”며“푸틴대통령이경제발전에대한의지를갖고있고,외환보유고가충분하고,자유로운자본시장을갖고있다”고했다.

그는일본에대해서는“아베총리는돈을무한대로찍겠다고했는데끔찍한일”이라면서도“하지만단기적으로는일본주식이오르고있기때문에일본의다국적기업에투자하고있다”고소개했다.그는“뭐니뭐니해도앞으로세계에서가장흥미로운투자처는농업부문”이라며“앞으로10년,20년뒤에농부들이람보르기니(최고급차)를타고,증권거래소에서일해온사람들이택시를운전하게될수있다”고했다.

그는목화,설탕,밀,옥수수에투자하고있으며,직접투자가아니라면농경지,종자회사,농업회사,농기구회사,트랙터회사등에투자할수있을것이라고추천했다.

그는또“원유는매장량이줄고있고1960년대이후새로발굴된광구가거의없음에도미국이(대체재인)셰일가스를생산하면서원유가가(비교적낮게)유지되고있다”며“다음위기가닥치면이후가장먼저가격이반등하는자산이유가(油價)가될것”이라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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