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일기: 행복 할 수 있는 이유.(4부)
한때이나라에IMF라는놈이겁없이왔다가모질게당하고도망친적이있었다.성공담을들어도실패담을들어도개나소나모조리‘IMF직격탄’을맞아서형편없이주저앉았거나어렵게극복했다며입을벌리는것이다.IMF라는놈도그렇지이조그만나라에뭐먹을게있다고찾아왔다가호되게입방아에오르고쫓겨났을까.물론개중에는직격탄또는그기까지는아니더라도유탄정도맞은사람도있을것이다.그렇다고그렇게심하게IMF를몰아친것은동방예의지국으로서법도나예의가아니다.그렇다면IMF라는놈이왔거나말거나영향을받지않고견딘사람은뭔가?그놈에게와이로를먹였거나장심을있는대로비비며아첨이라도떨었다는말인가?IMF직격탄을맞았다는사람들대부분이넥타이부대아니면자영업자출신이다.

남대문시장에전을펴려고수소문을하는데비슷한업종의대상(大商)한곳이있다.손님이바글거리는데종업원가운데잘생긴젊은청년(?)두사람이종업원으로있다.나중에알고봤더니그대상의아들들이란다.그런데아들들의이력이좀특이했다.하나(동생)는아이비리그는아니지만꽤명망있는미국의박사학위출신이고형역시우리나라최고사립명문석사출신이란다.어느자치정부에서환경미화원을뽑는다고하자학사는물론이고석사도응시했다는정도는이젠고전이다.

어제썰마지막에내가아이들에게어쭙잖게되지도않는학문을연구하라고했더라면어땠을까?라는자문을했었다.결코되지않는얘기기도했겠지만설사나름학문의성과가있었더라도그성과를인정받을사회적분위기는될까?또하찮은보따리장사나남대문시장의장사꾼으로자리하려고했을까?절대그러하지않았을것이다.내가지금도장담할수있는것은우리아이들이보따리장사나시장상인으로실패한다고하더라도얼마든지개척해나갈또다른방법은있다.이런아비의뜻에동조하고따라주고더불어아직도나를정신적지주로삼으며자문도해주며자신감을가지고살아가고있는아이들을바라보며나는지금행복한것이다.

요즘청년실업이국가적골칫거리로등장한모양이다.통계상으로12%를상회하지만체감온도는20%가넘는단다.그런데이거절대줄어들거나아무리유능한정권이들어서도해결할수없는우리만의아픈현실이아니다.이미오래전부터나는이점에대해강력히주장해왔지만이나라위정자들은입도벙긋하지않는다.생각을해보라.과학이나문명이발달하면할수록,첨단산업과기계가발전하면할수록사람의손이나대갈빡(뇌)이불필요하고그만큼수요가줄어드는데그게어째서경제탓이고정부탓인가.오살할놈의위정자들역시이점을알고있다.그러나저희들밥그릇지키기위해모른척할뿐이다.근본적인대책이필요하지만그런것에손을쓰자면유권자의표가가을바람낙엽떨어지듯할게뻔하니까.

기역니은을배우고알파벳을조금익혀간신히면무식을한나이지만수십년전부터일관되게주장한게있다.‘제조업이야말로모든산업의꽃’이라는주장말이다.제조업이야말로고용창출의맨앞줄에서있는것이다.우리의오늘이있게한원동력이제조업이었다.그런제조업을한.중수교이후모두중국으로내몰다시피했다.인건비상승과3D업종이라는이유로구인난을겪으며중국으로…중국으로내몰았던것이다.나역시그바람에중국으로갈수밖에없었고.

도대체많이배웠다고,학력이높다고,대학을나왔다고모두넥타이매고책상앞에쭈그리고앉아펜대나잡고컴의자판만두드리겠다니,이미첨단기계나컴에잠식된일자리가있을까?그러고도청년실업률높은게경제파탄이요박근혜정권탓이라고아가리를놀리면그아가리를확찢어놓거나반론을제기못하는수권정당은또뭐냔말이다.

세상이망조가들었는지,대통령이중동을순방하여경제외교를펼쳐많은결실을가져와제2의중동붐을일으키자고하자“청년들을중동으로보내라니,니가가라”라는피킷을들고구호를외쳤단다.이런개새끼들은보리밥도처먹이지말고개가먹다가남긴찌꺼기를먹여야한다.개만도못한새끼들그러고도청년실업을입에올리고탓을해?이런새끼들이많을수록나는행복감이충만하다.나는오래전이럴줄알고자식들농사제대로지었으니또한행복한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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