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출이작(日出而作):해가뜨면나아가일하고,
일입이식(日入而息):해가지면들어와휴식하네.
착정이음(鑿井而飮):우물파서물을마시고,
농경이식(農耕而食):농사짓고밥을먹네
제력하유어아호(帝力何有於我乎):임금님의힘이어찌내게미칠것인가.
허유(許由)’는사람됨이의리를지키고행동이발라,부정한자리에는앉지도않았고부정한음식은먹지도않으며세상을등지고숨어사는데요임금이그를찾아내어천하를넘겨주려하자,다른지방으로도망하여농사를지으며숨어살고있는데,요임금이또찾아와구주(九州)의장관으로임명하려하자허유가듣고싶지않아강가에서귀를씻었다.그때그의벗‘소부(巢父)’가송아지를끌고와물을먹이려다그모습을보고까닭을물으니허유가답하기를“요임금이나를불러구주의장관으로삼으려하는데,그런더러운소리를들었기에귀를씻는다네.”그러자소보가말하기를“자네가만약사람이다니지않는깊은골짜기에살았다면누가자네를보았겠나.그것은자네스스로떠돌아다니며명예를구했기때문일세.이물을우리송아지가먹으면송아지입이더러워지겠네.”라며송아지를끌고상류로올라가물을먹였다.‘허유와소부’가함께살아간시대를요순시대라고하는데지금까지태평성대(太平聖代)를표현하는대명사로쓰이고있다.
학계에서도이견이많지만,고려32대우왕은이성계에의해왕위에서쫓겨나죽임을당했을뿐아니라요승신돈의아들로까지몰렸으므로죽은뒤에도시호를받지못했다.그래서이름을그대로가져와‘우왕’이라고부르며,고려사나동국통감(東國通鑑)등에서는아예성도신(辛)으로바꿔신우(辛禑)라고기록하고있다.이는이성계의위화도회군과조선건국의정당성을강조하려고내세운주장으로해석된다는것이다.우왕이적통이든아니든이미지난일.
밤새뇌우를동반한폭우가내렸다.어떨땐하늘이쪼개지는듯뇌성벽력이몰아쳐밤잠을설쳤다.나라전체가한발로몸살을앓고있었는데그나마얼마간해갈에도움이될것이다.버릇대로기상하자마자조닷기사를검색하는데어제밤내린비만큼이나청량한뉴스가머리기사로떠있다.“DJ묘역참배한자리에서…동교동계,‘문재인돕지않겠다’”음~!한가닥청량뉴스를전하기위해밤새하늘이쪼개지는듯뇌성벽력은그렇게몰아쳤나보다.민주당이적통인지새민년이적통인지호남계가적통인지친노가적통인지…그사실은그리중요하지도알고싶지도않다.다만분명한것은쪼개지는소리는틀림없다.차기대통령후보1순위?문가의역할은여기까지다.
근간나라가이렇게조용할수가있을까?싶다.폭풍전야?아니다.확실한것은그동안박근혜정권의발목을잡고몽니를부리던잡다한귀신들이없어졌다는사실이다.요즘같으면요순시대는아니더라도,살아보지는않았지만세종대왕시절만큼의태평성대는아닐까?사실새벽에일어나면오늘은어떤정치썰을풀까가제일고민스러웠는데이즈음정치썰을풀꺼리가없다.이또한태평성대이기때문이다.정치란모름지기있난다시없난다시백성이알게모르게조용히할때가태평성대라고할것이다.
맨꼭데기는고복격양가(鼓腹擊壤歌)또는격양가(擊壤歌)라고하는것이다.배를두드리고땅바닥을치고박자를맞추며노래하는것으로태평성대를묘사하는노래다.요(堯)임금은천하가정말잘다스려져백성들이행복하게살고있는지를확인하기위해서민들이살고있는거리로미복잠행(微服潛行)을나갔다가어느노인이나무그늘에앉아배불리먹었는지배를두드리며위의격양가부르는모습을보고비로소자신의선정(善政)에만족하는미소를띠었다는것이다.우리대통령의요즘모습이이랬으면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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