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히 제안 드립니다.
BY ss8000 ON 7. 15, 2015
첫직장에서아내를만나고(결혼후)몇달뒤사표를내고그만두었다.그때만하더라도사내결혼이라는게정서적으로그리환영받기만하는것은아니었다.이를테면나스스로쪽이팔렸기때문이다.그다음의직장은국내굴지의페인트회사K그룹의자회사였다.
막상출근을하고보니수익성이좋아보이지는않았으나K그룹이라는이미지와본사의지원으로급료와보너스받는것에는큰지장이없었다.그런데한가지불만스러운것은그룹오너이자회장님인H회장은1년에한두번방문하며꼭남기는금언(金言)아닌금언(禁言)이있었다.공장을실컷돌아보고나갈때면도열한전직원을찬찬히훑어보며“아이고!이놈들아!내피빨아먹는놈들!”큰소리는아니지만야트막하게혼자읊조리는그모습에화가치밀고존심이상했다.멀쩡한직원들을남의피를빨고사는흡혈귀로만들다니….우리직원들이왜흡혈귀란말인가.
어쨌든여러곡절이있었지만2년가까이잘버텨오던중공장문을닫는다는소문과함께얼마뒤공장폐쇄는급속도로추진되었고운좋게도(?)공장은폐쇄되었지만나는본사로발령되는영전(?)의특혜를누렸지만,두어달다니다그마저도그만두게된다.생각해보면처음부터월급쟁이가생리에맞지않았다.
그후나름가내수공업비스무리한공장도차려보고개인사업도하면서느낀게그옛날H회장의“아이고!이놈들아!내피빨아먹는놈들!”이라는혼잣말이아주틀린말은아니라고생각한적이한두번이아니었다.세상에누구도땅파서회사차리고수익이나지않음에도기꺼이회사를운영할사람은없다.수익은나지않더라도딸린식구들의호구책만되어도그런식으로엎어버리지는않을것이다.
조선블로그폐쇄공지가떴을때,솔직히이제하는얘기지만나는H회장님의금언(金言)아닌금언(禁言)이가장먼저떠올랐던것이다.그래서우리모두종이신문을구독하여조선일보를살리자는주장을했던것이다.나름진맥을오버하긴했지만아주틀린진맥이아니라는게이며칠사이들어나고있다.
많은동지님들의전문가적조언과충고를취합해보면,노후화된서버교체에문제가있는게아니라는뜻이다.큰돈들이지않고원하는만큼의용량을확보할수있다는게전문가님들의견해다.그렇다면문제는어디에있는것일까?
K그룹이아무리굴지의회사라도자회사의매년누적되는적자를메워주는것은한계가있는것이다.아시다시피,조선블로그는디지털조선이관리하고디저털조선은별도의법인체인것이다.조선일보입장에서는수익성은고사하고후발주자인포털사이트에비해그어떤것도용이치않고심지어디지털조선때문에종이신문의구독자마저떨어지는마당에디지털조선은당장어쩌지못하더라도,비중을가장많이차지하는토론마당이나하릴없이용량만차지하는블로그가눈엣가시가될수있을것이다.이말을바꾸어얘기하면말이좋아노후화된서버용량을탓하지만실은노후화된서버를운영하는담당자(영자씨)인건비가가장큰문제라는결론을도출해낼수있는것이다.
원인을알았으면처방은간단하다.첫번째주장했던종이신문살리기에우리블로거들이앞장서는것이다.이미밝혔지만종이신문을구독하는자에한해고유의아이디를역제공해주는것이다.그러나그것으로(독자가얼마나될지모르므로…)만족할수는없을것이다.다만지금까지주신블로거님들의의견을종합해보면유료화하는것에반대하지않는다는것이다.미리밝혔지만글이나사진을올릴때얼마씩이라도적립시킨다면담당자(영자씨)인건비는충당하리라는생각이다.따라서종이신문도살리고블로그도살아나는방법을모색해야할것이다.
하여감히제안드립니다.
첫째,
디지털조선경영(운영)진과허심탄회하게면담하실열분의동지를모집합니다.남녀불문19세이상의성인(조선독자)이면누구나되시겠습니다.어떤동지님은대표성을말씀하십니다마는열분의성원(成員)이된다면그분들중에한분을대표로선임해도될것입니다.
둘째,
이번사태에즈음하여최소한100분의지지서명이필요합니다.그100분이채워져야열분의대표들이디지털조선의경영(운영)진과의대화가가능할것입니다.따라서본문아래댓글란에지지한다는댓글한마디남겨주시기바랍니다.
셋째,
어느것도결정된것은없습니다.조블을살리기위한여러분의참신한아이디어를지속적으로보내주십시오.그리하여우리모두의뜻이관철되기를소원해봅니다.
사족:
지금이시간에도참재미있는기사하나가조선닷컴에떠있다.
나는솔직히무슨얘긴지이해가잘안간다.그러나이런제도를조선닷컴에적용하면어떨까?
내용은이해가안가지만우리가주장하는유료화가같은맥락아닐까?
카카오페이지,하루매출2억…‘콘텐츠=공짜’공식깼다.
초기‘망했다’평가…2주마다서비스개편
한국에서‘제돈주고온라인이나모바일콘텐츠사보는사람’을찾기가쉽지않다.워낙포털·파일공유사이트를통해공짜로보는데익숙해져있기때문이다.그런와중에카카오페이지가서비스를시작한것은2013년4월.‘PC는이미공짜세상이됐지만,모바일에서만큼은유료콘텐츠문화를만들자’는야심찬목표를내걸었다.모든콘텐츠에는판매자(창작자)들이최소한500원이상요금을매기도록했다.
하지만현실의벽은높았다.호기심에들어왔던이용자들은유료결제안내를보고발길을끊었다.앱(응용프로그램)을설치한사람중실제사용자비율도10%밑으로떨어졌다.시장에손님이찾지않으니창작자들의관심도시들해졌다.
콘텐츠유료화를시도했던업체들은대부분이런과정을거쳐사업을접는다.하지만카카오페이지담당자들은포기하지않고앱리뷰에남겨진‘이용자의견’에주목했다.‘결제하기가불편해요’‘화면이작아서보기힘들어요’‘유료말고무료도보여주세요’등불만이숱하게나왔다.
일단돈주고살만한‘구독권’을만들었다.이전에는유료만화를보려면매편일일이결제하거나30일짜리이용권(기간권)을끊어야했다.기간권은연재가드문드문진행되는경우에는효용이떨어졌다.카카오페이지는서비스출시5개월만에기간권을없애고,1회·5회·10회등회차별이용권을도입했다.높은단위의이용권을사면할인을많이해줬고이용기간제한도없앴다.
작년4월부터는젊은층이열광하는웹소설과웹툰을추가하고입소문이나도록무료로풀었다.유료화기조는유지하되‘일단사람이북적여야매출도나온다’는쪽으로방향을튼것이다.무료웹툰·웹소설도입6개월만에이용자가3배로늘었다.다음카카오는“2년3개월간50여차례서비스를뜯어고치며매달린결과”라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