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쨌든본인은병세가호전이되었는지모르지만밤잠을못자고헤매야하는애꿎은저는뭡니까?그래서며칠전누나와매형이함께있는자리에그랬습니다.“누나!요즘행복해?”라고.그러자누나는“정말잘내려왔고행복하다”라는것이었습니다.사실제가누나에게던진질문은요즘병세나생활에대한질문이아니었습니다.자신은하느님인지예수님인지모를분에게간절한기도를드리지만그기도소리때문에밤잠을못자는동생따윈염두에도없는것입니다.그때서야그랬죠.“누나는행복한지모르겠지만나는요즘불행하다.”라고.“그렇지만뭐,누나가행복하고치유도되고있다니내불편(사실불행이라기보다는불편이어울리는…)쯤이야못참겠어…”불편함을좀참음으로서누군가가행복할수있다면참아야지어떡하겠습니까.지금까지의썰은이제부터하려는‘조블폐쇄반대운동’과전혀관계가없는얘깁니다.
사실저는‘조블폐쇄공고’가났을때아무런감정이입이없었습니다.폐쇄되도그만안되도그만,저는오래전이미다른곳에저의썰을함께보관중이거든요.심지어지난5월5000꼭지가까운‘조선토론마당’에올린썰을일주일가까이몽땅삭제를했던터였고블로그질도그만하려고준비중이었습니다.그런데우연인지필연인지?6월말인가?‘블로그폐쇄공고’가났지만속으로‘마음대로하라지뭐…’하는정도였습니다.
‘폐쇄공고’가나자마자빵을빼주네,,,이사를하네,,,다음이어쩌고,,,네이버가저쩌고…약삭빠른이들은이미이사를했으니집들이를할테니오라는둥….약일주일간이사짐들고나는소란속에먼지만잔뜩마시며아무감흥없이시간을보냈습니다.솔직히저와는불심상관이었습니다.그리고그많은분들의집들이초청에응하려면두루마리휴지와하이타이값을생각하니도저히자신이없었습니다.
저는사실’조블‘에서블로그질을하다가둘째사위를얻었습니다.뿐만아니라한분한분거명은못하지만‘조블’로인해형제보다(말이아닌실제로…)더돈독한‘bl友(블우:블로그벗)’가여럿계십니다.그만큼조블과의인연이깊다는거죠.
그런데그소란속에서다른이들보다‘조블폐쇄’에가장분노하고반대하시는분들이바로저의돈독한‘bl友님’들이셨습니다.그순간저의입장을돌이켜보았습니다.“너는그냥방을빼고천등산박달재기슭에은거할것이냐?너는저분들의분노가눈에안보이냐?그동안맺어왔던저분들과의인연을끈떨어진‘쓰레빠’처럼버릴수있겠느냐?”등등….
도저히양심이허락하질않았습니다.인연.벗.돈독(敦篤)….이런단어들을함부로발설해놓고이제와내일이아니니비겁하게물러설수가없었습니다.그리고누군가가‘조블폐쇄반대운동’을한다면신명을다해동참할것을굳게맹세했지만,그누군가가나타나지않는것이었습니다.저의바람이나기대와는달리그누구도‘조블폐쇄반대’의깃발을올리지않는것이었습니다.
이제와얘기하는거지만,제가생긴만큼성질이좀더럽고급합니다.특별한경우(초대)가아니면친구나지인과식당이나술집에가면누가돈내는걸못참습니다.니가(당신또는당신께서)왜돈을내냐며막성질을냅니다.겨우콩농사고추농사꾼주제에….아!참깨들깨도금년에처음시도했습니다.^^
제가뿔뿔이흩어진블로거여러분들의마음을모아보자고‘블로거동지여러분!뭉칩시다!’라는기치(旗幟)를올린것은꼭한달전인7월6일이었습니다.이날저의급하고더러운성질이기치를올리는데한몫단단히한겁니다.
빼도박도못한다는얘기가있습니다.그날지성질못이겨‘블로거동지여러분!뭉칩시다!’라며고래고래소리를질러놓기는했는데,무식함에서배출된용기가감당하기가정말버거웠습니다.‘아이고!야!이놈아!그성질머리참지못하고왜또일을저질렀냐?’며지금도자책.자괴.자조를합니다.그게오늘까지‘조블폐쇄반대운동’의전말입니다.오늘도여기까지만….
덧붙임,
먼동이트가고있습니다.오늘도안개가농무(濃霧)입니다.
마누라의토마토쥬스가는소리가들립니다.또제촉하겠지요?
하긴이렇게하지않으면재너머사래긴밭제초하기힘듭니다.
마누라말들어야지요.그래야용돈을준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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