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들의 목불인견 행태.
이자승주범범기경(二子乘舟泛泛其景):형제가배를타고유유히떠내려가며경치를즐기네.

원언사자중심양양(願言思子中心養養):그대들을생각하니마음속에서슬픈마음이일어나도다.

이자승주범범기서(二子乘舟泛泛其逝):형제가배를타고유유히떠내려가서돌아오지못했네.

원언사자불하유해(願言思子不瑕有害):그대들을생각하니죄없는그대들이어찌하여죽음들당했는가?

춘추시대위나라선공은아버지의여자이강과사통하여아들을낳았다.이름을급자(急子)라고했다.왕이된후본부인보다는이강을끼고살았다.급자가장성하자제나라왕의장녀를세자빈으로삼았으나그녀가절세의미인이라는것을알고자신이차지한다.선강이라고했다.그녀를위해신대(新臺)라는화려한궁전까지지어주었지만급자는아비를조금도원망하지않았다.

선강을차지한선공은이강을멀리하고3년을신대에서나오지않았다.그사이아들둘을낳아,큰아들을수(壽)라했고작은아들을삭(朔)이라했다.예로부터그어미가총애를받으면그자식도귀여움을받는법.선강을매우사랑한위선공은옛날급자를사랑하던마음을모두수와삭에게쏟았다.그리고장차나라를급자대신수에게물려주려고했다.

그런데수는급자와한배에태어난형제보다더가까이지내며이복형인급자를존경하고아꼈다.그러나수의친동생삭은천성이교활했으며,그모친의총애를믿고비밀리에자객을길러장래에엉뚱한일을저지르려고하는마음을먹고있었다.삭은급자뿐만아니라그친형수도함께암덩어리만큼증오했다.

원래급자의배필로위나라에시집와서선공의부인이된선강은급자가장차자기의두아들에게장애가된다는사실을잘알고있었다.그래서선강은공자삭과같이모의하여선공앞에서기회만있으면급자를헐뜯었다.

이불밑송사라든가?결국선공은급자를제거하기로마음먹고제나라에사절로보내기로했고가는도중그를암살하기로계획을세웠다.한편수는그의부친이좌우의시종들을물리치고나서동생삭만을불러의논하는모습을보고마음속에의혹이일어났다.그즉시입궁하여선강을배알하고기색을살폈다.선강은급자의일을숨기지못하고모든계획을들려주고당부했다.

음모가이미정해져간해봐야소용이없다고생각한수는그즉시아무도몰래급자에게달려가부군의계획을알렸다.그러자급자가고개를가로저으며말했다.“모름지기그부친의명을버리는자식을역자(逆子)라한다.세상에어찌아버지가없는사람이있겠느냐?그렇다고다른나라로도망친다면도대체어느나라로갈수있단말이냐?”

급자는수의말을아랑곳하지않고즉시행장을꾸리게하여배에올라길을재촉했다.수가눈물을흘리며출발을못하게막으면서생각했다.“우리형님은진실로인자로다.이번행차로만약형님께서도적의손에죽는다면,부친께서는나로하여금군위를잇게하실것이다.”

그렇게생각한수는행장을차리고황급히급자의뒤를따랐다.그리고그의배에는잘빚어낸술을함께실었다.이윽고수는먼저출발한급자의배를따라잡았다.그리고마지막전별주나한잔하자며술통을급자의배로옮겨서로눈물을흘리며‘간빠이’를외쳤다.그러나수는술을마시지않고모두뱃전으로버렸다.결국급자만취하여쓰러졌다.

급자가쓰러지자수는형을자신이타고온배에옮기고“군명은한시라도지체할수없으니내가대신하여가리라”라며배를저어나갔다.이윽고자객들이숨어있는장소에도착하자일제히함성을지르면서마치벌떼처럼공자수의일행에게달려들어수의목을몸통과분리시켰다.

얼마간의시간이지나자잠에서깨어난급자는수의모습을찾을수없었다.곁에있던종자가죽간을바치기에겉봉을뜯자“‘제이대행형의속피(弟已代行兄宜速避)’즉,동생이형님대신이미길을떠났으니형님께서는속히몸을피하시기바랍니다.”급자가자기도모르게눈물을흘리며수하를재촉하여수사타고떠난배를급히쫒는다.

두배가가까이다가서자뱃머리와노가분명하게보이기시작했다.배위에는오로지도적들만타고있고수의모습은보이지않았다.급자가슬쩍“주공의명을이미거행하였는가?”라며떠본다.도적들은삭이보내마중나오는사람으로생각하여,뚜껑이덮인상자를급자에게바치면서말했다.“일을이미끝냈습니다.”급자가상자를받아안에들어있는수의목을보면서하늘을쳐다보며통곡을하며말했다.“내가바로급자이니라.부친에게서죄를얻어죽을사람은바로나다.죽은이사람은내동생수인데어찌하여죽였는가?빨리나의목을베어부친에게갖다바쳐수를잘못죽인죄를용서받아라!”

두공자를알고있는자가도적들중에섞여있다가달빛에급자의얼굴을자세히살펴보고말했다.“정말로다른사람을잘못죽였다.”여러도적들이다시급자에게달려들어그의목을베어공자수의목과같이상자속에넣어가지고갔다.급자를따라온종자들도모두놀라서흩어져달아나버렸다.오늘의썰은좀진부하고길기에여기서그친다.

운명의날앞둔롯데家형과아우…도쿄는지금’폭풍전야’

‘상속분쟁’삼성·CJ,이맹희명예회장장례식서화해할까?

오늘아침조선닷컴에난기사의제목들이다.이나라재벌들의행태가참으로가관이다.아버지까지낀롯데가3부자의작태도그렇고,장자의역할에서밀려나타국에서그생을마감한삼성가형제들의이전투구도그렇다.한마디로목불인견의행태가아닌가.

형제쟁사(兄弟爭死)즉,형제끼리대신죽기를서로다투라는얘기가아니다.형을위해아우가죽음의길을택하고,죽은아우를위해형도그길을따라가라는얘기도아니다.그들은이복형제지만우의를저버리지않았고,오늘날우리의재벌들은동복형제끼리도아귀다툼을벌이는꼴이차마사람으로서행할일은아닌듯하다.더욱이나라의경제를좌지우지하는재벌가들이말이다.차마눈뜨고못볼재벌들의꼬라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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