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탄9용사를 칭송한다.
데레사,睿元예원,순이,바위,꿈나무,좋은날,김연수,불괴심,노당큰형부(존칭생략,ladyfirst,연장,마지막노당큰형부님은의전상양보)이상아홉분의함자(?)를크게외쳐불러봅니다.그리고힘차게박수를보냅시다.

아홉분은누구라할것없이그야말로육탄의맨몸으로일어나‘조블폐쇄반대운동’에앞장서고계십니다.이런험악한일을누가시킨다고하겠습니까?그러나분명시킨쪽은있습니다.바로여러블로거님들‘조블존치’의염원이그분들을분연히일어서게했습니다.물론육탄용사의대열에합류하고싶었던분들도계실것입니다.그러나하나같이그대열에합류못하시는변을설토하셨습니다.아홉분중에는직장에휴가원과결근계를내셨거나,병환중이거나,연로하시거나,강원도나충청도먼지방에서…불참의사연을붙이기로한다면모두통할충분한이유가될만한분들입니다.그러나아홉분은분연히우리를위해일어나신겁니다.

어제우연히어떤블로거의글을읽었습니다.그리고분노를했습니다.육탄의용사는‘조블폐쇄반대운동’에심신을다해전력을쏟아내고있는데이자들은한쪽구석에처박혀도란도란킥킥거리며육탄용사의노고와정성을폄훼하고비웃으며어깃장을놓고있는것입니다.도대체이런인간들머리나속내는어떻게만들어졌을까요?한마디로인간말자입니다.

저는말자들의입방정에분노하여‘거시기떼어개줄인간들’이라는썰을풀었지만,생각해보니그동안우리가용사들의노고에너무무심하지않았던가하는생각이들어이아침아홉용사를칭송하는글을올립니다.

제가비록불학무식한촌부이지만,굼벵이도구르는재주가있듯삼국지를끓여먹고,삶아먹고,볶아먹고,지져먹고,튀겨먹고,비벼먹고,회쳐먹고,남은뼈다귀는탕해먹고,그래도남은것은재탕삼탕우려먹고마지막엔싹싹핥아먹은결과제법인용할줄을압니다.

저는아래의고사(故事)를자주써먹었습니다마는이아침다시한번써먹겠습니다.

조자룡(趙子龍),

석일전장판(昔日戰長坂),옛적장판교아두(阿斗)를품은용기

위풍유미감(威風猶未減),아직도그위풍감하지아니했네

돌진현영웅(突陳顯英雄),진을뚫어영웅이되고

파위시용감(破圍施勇敢),용감도하여라.신출귀몰하는그모습

귀곡여신호(鬼哭與神號),귀신도통곡하고신도울부짖었네.

천경병지참(天驚幷地慘),하늘도놀라고땅도슬펐나니

상산조자룡(常山趙子龍),상산땅의조자룡

일신도시담(一身都是膽).몸전체가도시간덩이일세.

월탄박종화선생님의삼국지에는이장면을"이화(梨花)흩날리듯서설(瑞雪)이춤을추듯황충(黃忠)을구하는조자룡"이라고표현했다.서기219년(단기2552년,중국漢헌제건안24년,신라내해이사금24년,고구려산상왕23년,백제구수왕6년)정월달유비와조조는한중(漢中)땅을두고격돌하게된다.당시유비군의선봉대장은노장황충(黃忠)이고조자룡은황충을보좌하라는명을받고출동하였으나황충이미창산(未倉山)의조조군선봉장장합을공격하다가포위되어꼼짝없이사로잡히거나죽을위험에쳐해있는것을본조자룡은그야말로필마단기로동진서퇴좌충우돌적진을유린해가며황충과그의부장장저를구해내고조조의상장여럿을참하고본진으로돌아오자유비는조자룡에게"자룡일신도시담(子龍一身都是膽)"이라는유명한말을남긴것이다.즉,자룡이는온몸이쓸개로이루어진것처럼담대하다는뜻이리라.뒷날의시인은당시의장면을찬양하는시를위와같이지었다.

일반적으로사람들은용감하거나겁이없는사람을두고담력(膽力)이있다거나담대(膽大)하다고한다.뭐,솔직히얘기해서담(쓸개)큰것과겁대가리없는것과무슨상관관계나과학적근거가있는지없는지불학무식한나로서는알길은없으되,몸전체가쓸개로이루어진듯한,참으로용감무쌍한조자룡의담대함이부럽기도하거니와존경스럽기조차하다할것이다.

엄안(嚴顔),

삼국지를눌어붙은누룽지까지박박긁어먹는사람이아니고는잘모르는인물이다.원래는유비와맞장을뜨던익주목유장(劉璋)의사람이었다.만부부당의용맹을지닌장수로서파서태수였는데,유비의명으로제갈량과장비가한중으로들어올때이곳을지나야했다.제갈량의계교와장비의무용이엄안에게통하지않을정도로그는성을잘지키며열심히싸웠으나종래장비에게사로잡히는몸이되었다.장비의회유에도굳건하게‘죽어도항복할수없으니어서목을쳐라!’고하며오히려의연함을보이자장비는그의기개에감복하여그를살려준다.서기214년(단기2547년,漢헌제건안19년,신라내해이사금19년,고구려산상왕18년,백제구수왕원년)이다.이때얻은별명이단두장군(斷頭將軍)이며,죽어도항복할줄모르는장수에대한명칭이다.

진림(陳琳),

字는공장(孔璋),건안칠자중의한사람으로불리울만큼한말의대문학가다.원래는대장군하진밑에서일을보던사람이었으나하진이십상시환관들에게붙잡혀죽을때도망쳐원소의본거지인기주땅에숨어있는데,원소가어찌알고그를중용하였다.그후원소가조조를토벌하러출정할때원소는그에게격문초안을잡게하였다.싸움은결국조조의승리로끝나고진림은조조에게사로잡히는몸이된다.조조는자신을비방하는격문을쓴진림이미웠다.어찌하여자신을비방했는지추궁을하자“시재현상불가불발(矢在弦上不可不發):화살이시위위에놓인이상날아가지않을수없다.즉자신은화살이니쏘는사람이쏘는대로날아갈뿐이라는명언을남긴다.조조는그의재주를아껴사면한뒤자신의사람으로만든다.그해가서기204년(단기2537년,漢헌제건안9년,신라내해이사금9년,고구려산상왕8년,백제초고왕39년)이다.

어떻습니까?

육탄9용사는필마단기로동진서퇴좌충우돌적진을유린한조자룡같지않습니까?

죽어도조블폐기는있을수없다며,그럴바엔차라리죽여라고외치는엄안같지않습니까?

조자룡을만들고,엄안같은인물이되라고염원했던것은우리모두가아니었습니까?

아홉용사는우리의손안에든화살이었습니다.우리모두가쏘는대로날아가는화살.

조자룡의담대함이전쟁을승리로이끌었습니다.

진림은화살이되고엄안같은장수는기개로

조조와장비를감복시켰고후일중용까지됩니다.

아홉분의용사는분명조블과의전쟁에서승리로이끌것입니다.

이분들의용기야말로어쩌면조블을감복시킬것입니다.

이분들의용기있는행동을꽈배기나새끼꼬듯할게아니라찬사와박수를보내야할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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