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일기: 이 놈의’카사노바’잡히기만 해 봐라!(2부)
BY ss8000 ON 9. 6, 2015
1부에미리밝혔지만,마을에흉흉한소문과함께해(害)를당한,윗동네손씨,울건너이씨,그아랫집연수어르신,전이장님,안마을영술아우네의특징은하나같이실내犬으로길러도무방한소형犬들이다.
어쨌든첫피해자(사실어느쪽이첫피해자인지는밝혀진바없다.다만손씨네집개얘기가제일먼저알려졌음에…)윗마을손씨가어느날아침우연히대문쪽을바라보고깜짝놀랄수밖에없었던것은생판모르는개새끼한마리와자신의집개가열애를하고있더라는것이다.아무리짐승이지만진하게사랑나누는것을방해할수없어못본채하고넘겼는데날이가고달이차자여섯마리의새끼를낳았다는소문이들렸는가싶었는데,다음피해자울건너이씨의기막힌하소연은,자신의강아지는나름울타리있는견사를만들어키우고있는데어느날그울타리의밑을파고이반장네개새끼(더숨길것도없음.이미다아는사실…)가들어와아예며칠째동침(동숙)을하고있더라는것이었다.누구의개인지를아는이씨가몇대쥐어박고쫓아낸적이있었다는데역시날이차고달이차자다섯마리의새끼를낳았다는것이다.
두집의기막힌사연이알려지자동시다발적으로연수어르신네네마리,전이장님네다섯,안마을영술아우네네마리….생일을따져보지는않았지만거의같은시기에깜둥이(이름도없다.하여그냥깜둥이로부른다.)의새끼들이태어난것이다.
그런어이없는일이벌어지자불만을품은마을사람몇이(사실이몇을내가선동했다.나는다른것보다….‘오늘도하도짖기에깨어보니3시5분이다.’)이반장에게정식으로항의를했다.‘개새끼를잡아가두라고…’
그러자이반장은자신도마을에씨를뿌리고다니는놈을잡아가두려고별짓을다했다는것이다.고라니고기를얻어와던져주기도,먹다남은삼겹살도,순댓국집의부속물을얻어다유인해보기도,,,별별짓을다해보지만잡히지를않는다는것이다.더기가막힌사연은그러는사이남매인제오누이까지근친상간을하고네마리의새끼를마루밑에낳았는데그것들을끄집어내려고했지만그년마저거부를하는바람에모두굶겨죽이고말았으며…멀리가지도않고늘집앞에서알짱거리며아무리유인을해도일정거리를확보하고도망을다닌다는얘기였다.
더불어먹이를주어도먹지를않으며도대체뭘먹고사는지?자신도의아하다며나중엔자신이주는먹이는먹지도않고자신의돌봄을받지않고지내는놈이니자신의개가아니라는강변을하는것이었다.그말을들은아랫집“‘선미엄마’반장님!그걸말씀이라고하세요?길러서팔아먹을수있는거라면그렇게나몰라라방치했겠어요?”라며야무지게한마디하자,머쓱해하며“좀기다려봐요들…내가고기좀사다가약이라도발라어떻게해볼테니…”그랬던게벌써서너달이지났지만놈은여전히잡히거나농약바른고기를먹고어찌되었다는얘기는없다.
지금’방울이’의몸은이상징후를보이고있다.불륜(?)을저지른죄가미안한지다소곳하다.
며칠전이다.“진이(큰딸아이…)아버지이것좀봐요…”라며‘방울이(코카스패니얼)’집앞에서나를부른다.“뭔데..??”,“얘,이상하잖아?젖이부풀어오르고….뭔가좀..?”그러고보니뭔가부자연스럽다.아내의말대로신체에변화가있다.순간나는분노를이기지못하고“내…이!C..!@#$%”그리고건너에서고추를따고있는이반장에게달려갔다.“형님!나좀봐요!”,“아!또왜그랴~!”,“왜그랴고머시고간에….아!c..정말…!?나는그개새끼때문에잠못자는거만알았는데..이런!썅놈의개새끼….우리집‘방울이’까지건드려…”라고천등산한쪽이허물어지도록냅다소리를질렀다.처음움찔하던이반장,남속상하는건둘째고킥킥거리더니“아이고!저걸어쩐디야~아..!”
지난초복날’콩이’는일곱마리의새끼를낳았는데,그중두마리는서울집(며느리가길고양이퇴치용으로…)으로보냈고,두마리는이곳단위농협직원달라기에보냈고이제세마리만남았다.
어제저녁앞집이PD,최公,마을이장그리고나,이PD네집에서막걸리를한잔하며마침지나가는이반장(이반장은술담배를전혀않는다)을불러모시고“형님!그개새끼어떻게좀해봅시다.”라고제안을하자여전히‘고기좀사다가농약발라서어떻게해보겠다.’는대답뿐이다.말인즉그랬다간혹시라도동물보호협횐지뭔지에서알면고발당할것이니,파출소나119에연락해보자는중론을모았으나….과연누가고양이목에방울을달것인지…?
세마리중두마리는이반장을주기로했는데…이반장손에가면6개월이든1년이든키워서개장사에게팔아치우는데…망설여진다.이중숫놈한마리는잘키워서천등산등산다닐때데리고다닐계획이다.그래도차라리큰개는분양이쉽다.피해를입은소형견들은개장사에게공짜로가져가래도안가져가니피해가정의고민꺼리인것이다.
지금이순간에도놈은무엇을보고놀랐는지또짖어대고있다.얘기를끝내고보니어쩌다개새끼때문에사람이고양이에방울달아주는쥐가되어버렸다.저개새끼가비명횡사하지않으려면잡히기라도해야할텐데…
놈은지금도화살표어딘가에서짖고있다.CCTV를통해방금찍은따끈따끈한사진이다.
덧붙임,
다른집도다그러하지만,이마을최고연장자(87세)연수어르신은불륜의씨앗이제대로분양이안되면끌어묻겠다고하신다.어찌산놈을묻기야하겠는가마는마을의잉여개새끼들운명이일촉즉발이다.우리방울이는또어쩌고…아~!!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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