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만보곤저느미오늘은또뭔썰을풀려고저러나…???하겠지만,‘인생지사새옹지마’라든가.변화무쌍한인생살이길흉화복을어찌예측할수있겠는가.새옹지마(塞翁之馬)의고사는말이주체가되지만,오늘썰의주체는구(狗)즉개가된다.
오가네대표犬콩이의날씬한자태.일곱(사산까지열마리)마리새끼를낳기직전…
지난여름이기온과관계없이유난히더웠던것은‘조블폐쇄공고’때문에열을더받은탓일게다.그덥디더운여름날그것도복(伏)날이줄줄이겹쳐있던7월하순에오가네대표견(犬)콩이가새끼열마리를낳았는데그중세마리는사산이고일곱마리는순산을했다.
이렇게일곱마리중화살표약간검은놈이’까미’가되고나머지는어떤놈이레미인지모른다.
처음레미(?)를매직펜으로몸통에표시를했는데잠시후가보니콩이가몽땅핥아없앴다.하여구분이안된다.
조막만할때,것보다는좀더커서눈을뜨고발발길때까지는품속에넣어보고싶을정도(사실아무리강아지라도나는맨손으로만지는거도꺼린다.)귀여웠지만,점점자라설정해둔울타리를넘어돌아다닐땐잡아다가놈들의대갈빡에딱밤도주며제어미곁으로몰아붙이곤했는데보다더자라며걱정이앞선다.저놈들을어떻게처리할지가고민이된다.
그런데다행이이곳농협직원들에게두마리,울건너이반장형님에게한마리,그옆집장씨네에한마리일단네마리는분양을마쳤다.사실일곱마리를낳았을때세마리는이미선분양이된거나마찬가지였으니더이상고민을안해도된다.
서울집에길고양이가넘쳐나고손녀예솔이가무심코현관문을열고나오다가기암을한적이한두번이아니고심지어며늘아이까지몇차례경끼를한적도있다며개를길러야겠다는것이다.
사실우리부부가살땐슈나우저종을두마리씩길렀고나중에김포사돈께서보내주신진도견을기르다이곳으로내려오며서울집에개가없었던셈인데,당시도개가없다보니길고양이가저희들집처럼위세를부린관계로,김포사돈어른께서강아지자랑하시는글과사진을보고감히청을드렸더니흔쾌히보내주신강아지가‘콩이’라는강아지였고,콩이가무럭무럭자라성견이되자감당이불감당이라또이곳으로보내온것인데그콩이가자그마치새끼일곱마리를낳은어미가된것이다.
“그러지말고한마리만가져가는게어떻겠니?”,“아니예요!아버님!두마리다주세요!”기를수만있다면두마리뿐아니라일곱마리다인들못주겠는가.콩이를기르다이곳으로내려보낸학습효과도있으며욕심을부리는며느리에게마뜩하지않지만두마리를서울집으로올려보냈다.
단독주택이고나름공터가좀있어배설물을묻을곳은있지만….그거땅파기도그렇고(특히겨울철)….처리가만만치않다.더구나슈나우저나소형견은작게나싸지….(그것도힘이든다.)진돗개정도되면정말만만치가않다.그럼에도‘제가잘키울게요아버님!’마치전장에나가는용사의다짐처럼각오를다지기에두마리를그렇게서울집으로올려보냈는데…..서울집으로올라가자마자‘까미와레미’라는예쁜작명까지해준모양이다.
산골의개라는게그렇다.일정기간덩치가불어나면복날의희생양이되거나무슨건강원의즙(汁)내리는원료로쓰여지는게대다수의개팔자다.그러나나같이개고기를입에도못대는사람밑에자라면그런불행한일없이천수를누릴수있다.그러함에도서울집의지킴이로간택되어간‘까미와레미’는실외견이지만나름호화(?)로운삶을살아가고있음을가끔서울집에갈때마다목격하곤했었다.어떨땐세상에서가장편한자세로눕거나졸고있는모습을보곤속으로‘아하!저래서개팔자상팔자라고하는구나’라며감탄까지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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