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동君!
이리와 보시게! 이 글을 쓰기로 마음먹기 전까지 만약 자네가 내 옆에 있었다면, 구국의 심정으로 자네에게 어떤 일을 저질렀을지 나 자신이 장담 못하겠네. 아니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심정을 나이 70이 다 되도록 제대로 몰랐네만 오늘에야 그 심정을 깊이 깨달았다는 것일세. 그러나 마음을 고쳐먹었네. 내 비록 간디 같은 비폭력 평화주의자는 아니나 하찮은 그것도 소위 인기가 땅에 떨어져 밥줄을 구하려 몸부림치는, 인두겁을 썼지만 벌레 같은 인간 하나 그리한다고 세상이 밝아지고 구원이 얻어지는 게 아니라는 걸 잘 알기 때문일세. 세상이 원래 그렇게 혼탁한 것을…..
제동君!
아! 인사가 늦었네. 나는 고등학교를 중퇴한 보통보다 훨씬 못 미치는 그러나 보통의 삶을 살아오다가 귀촌을 한 69세의 촌부일세. 굳이 학력(?)같지도 않은 학력과 장삼이사(張三李四)의 삶을 살아온 것을 자네 앞에 드러내는 것은, 비록 하찮은 내 이력이지만 자네 같이 많이 배우고 유식한 사람들 보다는 애국심이 월등하다고 믿기 때문에 내가 아는 애국심을 자네 같은 아류에게 꼭 들려주고 싶으이. 그리고 자네에게 하대를 하는 것은 위에 밝혔지만 내 나이 내일이면 70일세. 따라서 하대를 하기로 그리 기분 나빠 하지 마시게.
제동君!
글을 계속 쓰 나가기 전 먼저 자네에게 고사(古事)일부 하나를 들려줌세.
오왕(吳王) 합려에게 발탁된 손자병법의 창시자 손무의 첫 등장은 합려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그의 역할이 만개 할 즈음, 군기(군령)에 대한 얘기를 나누다‘자신의 군령(군기)만 지키면 병졸에게만 쓸 수 있는 게 아니라 부녀자라도 나가 싸울 수 있다.’는 얘기를 한다. 이에 오왕 합려는 손뼉을 치며 그 과정을 보여 달라고 손무에게 명한다. 손무는 후궁과 궁녀들로 이루어진 별동대를 조직하여 훈련을 시키고자, 합려의 성은을 입고 총애 받는 두 후궁을 여군으로 이루어진 별동대의 좌우대장으로 삼고 훈련에 돌입했으나 두 후궁은 왕이 자신들을 총애하는 것만 믿고 손무의 훈련FM을 따르지 않으며‘군따이와 요료 데쓰~즉 군대는 요령이다.’라는 식으로 요령을 피며 명령불복종을 일삼고 오히려 자신들을 지휘하는 장수를 비웃기까지 한다.
그런 방자한 행동을 보고 손무는 총희(寵姬)들에게 몇 차례의 기회를 주며 군기를 잡으려 노력하지만 오히려 그녀들은 깔깔거리며 더 기고만장하는 것이다. 불 같이 성이 난 손무는 왕이 총애하는 후궁이지만 한 칼에 목을 베어 장중에 효수하여 전군에 군령의 엄함을 보여 준다. 이와 같이 손무는 군령을 세우며 군기를 잡아나갔다. 군기 잡힌 군대가 출동하니 또한 백전백승이라. 지금도 횡산(橫山)이라는 곳에 두 후궁을 장사지낸 애희사(愛姬祠)라는 곳이 있단다.
제동君!
어떤가? 뭐 느끼는 것 없는가? 하긴 자네 같이 이빨이나 까고 웃음을 파는 아류들이 무엇을 알고 느끼겠는가.
제동君!
잘 들으시게, 내가 군대생활을 한 것은 71년 3월5일부터 74년 4월15일까지로 36개월을 조금 오버했네. 그땐 국방부의 시행령에 따라 운 좋은 사람은 36개월에서 보름 정도 먼저 제대하기도 나처럼 며칠 더 하는 사람도 있었다네. 이런 걸 복불복이라고 하지. 그러나 그 어떤 경우에라도 며칠 먼저 나간다고 뛸 듯이 기뻐하고 그렇지 않다고 국방부나 국가에 불만을 가지거나 불평하지 않았네. 왜냐 그것도 애국이라고 믿었기 때문일세. 아마 요즘 같으면 난리가 났을 걸세. 특히 자네 같은 선동가가 한 놈이라도 있다면.
제동君!
내가 이 얘기를 하려는 게 아닐세. 내 얘기는 이제부터일세. 그렇게 군대를 가서 자대에 배치되었는데 정말 웃기게도…. 얼마 뒤 그 부대의 최고 부대장인 장군님의 당번병이 되어있었다는 걸세. 그리고 제대할 때까지 세 분의 장군님을 모시고 복무를 했었네. 웃기지 않는가? 기라성(?)같은 학력 소유자와 소위 빽이 보통 넘는 동기도 많았는데 나 같이 빈한하고 고교중퇴자를 당번병으로 발탁을 했으니 말일세. 무슨 기술이 있는 것도, 요리를 잘 하는 것도, 운전을 하는 것도, 친인척 관계도, 부모님과의 인연인 있는 것도,,,, 이제 하는 얘기네만 형광등 가는 것을 장군님 숙소에서 배웠을 정도네.
제동君!
내가 왜 장군님의 숙소 얘기를 하는지 알겠는가? 다 그러하진 않겠지만 모든 군의 부대장(특히 전방의 부대장급 지휘자 숙소)의 숙소는 그 부대 내의 한 곳, 즉 위병소 또는 부대의 가장 후미진 곳 근처에 마련되어 있는 것으로 아네. 왜 그럴까?
제동君!
전방의 부대를 통솔하는 부대장은 100% 가족과 떨어져 나라를 지키는 사람들일세. 물론 군의 특성상 자주 전출을 다녀야 하는 등 임기도 있을 것이고, 또 당시 내가 모셨던 장군님들의 나이가 40후반에 50 초반이었으니 그 분들 자녀 교육문제도 있었을 것이니 가족과 흩어져 주말 아니면 자녀들 방학 때나 함께하는 이산가족이나 다름 아닐세.
제동君!
우리 한 번 직업 군인이라는 것에 생각을 해 보세. 그들은 우리 보통 사람보다는 애국심이 월등한 분들일세. 보통의 사람들은 어떤 구실을 삼아서라도 군대를 가지 않으려 들지만 그 분들은 나라 지키는 것을 업으로 삼을 정도로 애국심이 강하기에 직업군인의 길을 선택한 것 아닐까? 따라서 군인이라는 직업(의무병이 아닌)은 그 어떤 직업 보다 상위의 그리고 존경을 받아야 하는 직업일세. 하물며 이런저런 경력을 쌓아가며 별(장군)을 따냈다면 그만큼 국가와 국민에 대한 충성도가 높았기 때문일 것이네.
제동君!
자네 의전(儀典)이라는 단어를 아는가? 사전적 의미로 만 해석한다면 어떤 행사를 치르는 일정한 순서로 되어 있지만, 몹시 까다롭고 자칫 그 순서나 배치가 잘못 되면 그 행사가 파행에 이르거나 어떨 땐 뒷담화가 난무하는,,, 일종의 잔치 같은 걸세. 잔치 집에 좋지 않은 뒷담화가 나뒹군다면 그게 잔치일까?
제동君!
일반 사회나 가정에도 의전(儀典)이라는 게 늘 존재하네. 우리가 그냥 보아 넘겨서 그렇지 하다못해 가정집 집들이나 아이들 돌잔치에도 손님에 대한 의전이 있는 것일세. 이를 테면 상석을 찾고 자리 배치를 어떻게 하느냐 등이 의전의 일종일세. 그러고 보면 군대는 특히 의전을 가장 많이 행사하는 집단이네. 그런데 군대라는 의전의 집단은 일반 사회나 가정과는 또 다르네. 상명하복 하는 명령집단의 의전은 삼엄하기까지 한 것일세.
제동君!
비로소 본론으로 들어가 보세. 그날 자네가 사회를 맡았던 그 행사의 인물이 이 나라 군의 총참모장이며 그 분의 사모님을 두고‘아주머니’라고 했다가 영창을 다녀왔다고 했는가? 내가 지금까지 의전(儀典)이라는 단어를 여러 차례 사용했네만, 군대의 행사에서 그것도 일국의 총참모장이 참석하는 행사에 그분의 부인 되는 양반을 일반 참석자처럼 줄을 세웠다고? 자네 주둥이를 도끼로 짓이겨도 할 말 없는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걸세. 참모총장님이 부대를 통솔할 일은 없었을 테고, 만약 그랬다면 그 행사를 주관한 부대장을 총살을 시켜도 할 말을 못 할 정도의 반역적 행위고 행사일세.
제동君!
내가 이토록 자네를 질타하는 이유는 자네 목구멍에 풀 칠 하기 위해 이 나라 군대를 희화(戱畵)하고 그 군대를 총지휘하는 양반을 능멸했기 때문일세. 그 분이 어떤 분인지 모르겠으나 일국의 군대의 총사령이 티끌만도 못한 눈이 붙어 있는지 단추 구멍인지도 분간도 안가는 외계인 같은 자네를 자신의 부인에게‘아주머니’라고 했다고, ‘저 새끼 저거 영창 보내!’라고 했다면 자네의 능멸을 받아도 마땅한 인물일세. 그러나 나는 장담 할 수 있으이 하늘이 쪼개 지고 땅이 갈라지는 경천동지했던 경주땅 지진 같은 것이 다시 일어난다 해도 나는 장담하네. 자네가 거짓말을 했다는 것. 자네와 내가 모든 것(생명까지도)을 걸고 시합을 해 보세.
제동君!
뒤가 캥기는가? ‘웃자고 했더니 죽자고 덤빈다고?’ 여기서 딱 한마디만 욕 좀 하겠네. ‘자네는 개/새/끼네.’아니 ‘개/새/끼 보다 못한 버러질 세.’ 만약 자네 말대로‘웃자고’ 한 얘기라면 더더욱 버러지만도 못한 놈일세. 군대는 절대 희화(戱畵)의 대상이 될 수 없네. 더구나 그 군대를 다스려야 할 최고 존엄을 희화 하거나 능멸의 대상으로 잡는 것은 이적 행위이고 반역 행위일세. 오늘날 지구촌의 선진국이나 강대국들은 하나 같이 군대의 위용을 자랑하는 나라들일세. 군대가 군대답고 군인이 군인다운 나라들이야 말로 선진국대열에 포함되어 있는 것일세. 하다못해 북괴도 선군정치로 군대를 최우선으로 우대하며 그 맥을 이어감을 자네같은 아류들만 모르고 있으니 나 같은 사람이 속이 타는 걸세.
제동君!
君이 차마 입에도 담지 못할 망언을 한 후 자네의 아류 어떤 국회의원이라는 자가 이번에‘장군 부인들의 팬티 댄스?’인지 뭔지를 들고 나와 마치 큰일이나 한 것처럼 주둥이 놀리는 것을 보았네. 어째들 그러나? 미리 밝혔네만 전방의 부대장들은 가족과 떨어져 외로이 지내며 국방의 업무를 수행하는 분들일세. 결국 그 분들의 대상인‘사모님’역시 외롭긴 마찬가지 일 것일세. 오랜만에 만남을 가지고 또 그런 분들끼리 잠시 일탈(逸脫)을 그게 무에 그리 잘못됐단 말인가? 옷을 완전히 벗어 재낀 것도 아니고 남녀가 부둥켜안고 19금의 행동을 한 것도 아닌 것을 문제 삼는 그 자의 생활을 엿보고 싶네. 저런 놈들이 더 19금스런 행동을 하고 부정행위를 저지르면 나라를 좀먹는 놈들이 아니던가? 그 분들이 아랫것들(부하장졸)월급을 챙겨 부대 운용에 쓰기를 했나 아니면 친인척을 부대로 불러들여 근무케 했는가? 그리고 군인은, 군인의 부인들은, 감정도 흥도 없는 무지렁이들이어야 하는가? 그 정도의 행동이 일탈(逸脫)에 들기는 하는가? 라고 나는 묻고 싶네. 개/새/끼들!! 저희는 군인들 덕분에 발 뻗고 자다가 아랫도리가 뻗히면 무시로 제 마누라들을 껴안고 그것도 시들하면 밖으로 나가 홀딱 쇼에 심지어 매춘까지 하는 놈들이 군인의 부인들이 별 것도 아닌 일탈행위를 했다고 사진까지 찍어 올리는 저 추태를 자네는 어찌 생각하는가? 자네가 그자가 정말 그런 일탈을 꾸짖을 만큼 인간답고 도덕적인가?
제동君!
내 오늘 좀 말(썰)이 길었네. 그만 하시게 그리고 국민을 향해 석고대죄 하는 심정으로 무릎을 꿇고 사과 하시게. 또한 어쭙잖은 이빨 까기도 이젠 그만 하시게. 자네의 이번 망발은 소재도 빈궁했겠지만 자네의 재주가 바닥난 것 때문일세. 지난날 자네가 흥했을 때를 생각하면 유치하고 초라하지 않은가? 아무리 목구멍 풀칠이 중해도 인간에게는 자존심이라는 게 있네. 자네는 자네의 자존심 한계를 드러낸 걸세. 부끄러운 줄 아시게. 내 오늘은 이쯤 하겠네만 끝으로 위의 고사를 잠시 더 연결해 보겠네.
손무가 군령대로 후궁 둘을 참수하려 할 때, 합려가 사열대에서 내려다보니 자신의 총희(寵姬) 두 사람이 손자의 손에 참수되려는 것에 크게 놀라 황급히 명령을 내리기를“과인은 이미 장군의 용병이 뛰어난 줄 잘 알았소. 과인에게 그 두 여자가 없다면 밥을 먹어도 맛을 알 수 없을 정도이니 부디 용서해 주기를 바라오.”라고 했다. 손무는 말하기를“신은 이미 임금의 명을 받아 장수가 되었습니다. 장재군군명유소불수(將在軍君命有所不受)즉, 장수가 군에 있음에 임금의 명령을 받들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라고 하며 마침내 두 애첩의 목을 베고 군법을 시행했던 것이다.
제동君!
전 국군을 통솔하는 총사령관인 총참모장은 군대 내에 있을 땐 대통령의 명령도 비껴 갈 수 있다는 대목일세. 즉 왕이나 대통령도 그만큼 인정하고 우대해 주는 인물이라는 걸세. 전쟁이 일어나면 전군을 통솔하는 최고의 책임자 일세. 그런 인물을 자네 같은 자가 웃음거리로 삼고 그 군대를 조롱했던 것일세. 지금 자네 목숨이 붙어 있는 것에 감사 하시게. 민주주의에 진실로 감사 하시게.
데레사
2016년 10월 8일 at 8:09 오전
속 시원합니다.
사람을 죽여놓고 장난이었다고 하는 말과 다르지 않지요.
정부를 욕하고 우롱하고 북을 두둔하는것으로 이름을
날리고(?) 있는 연예인들, 이 참에 다 회개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ss8000
2016년 10월 9일 at 5:06 오전
저 놈 저 거 이 참에 퇴출 되야 합니다.
인기 떨어지고 밥 줄 끊어져 가니까
사회나 국가에 분풀이 하는 겁니다.
생긴 꼬라지 대로 놉니다.
문제는 저런 놈을 종북좌빨게이당은 스카웃 해서
구개이원을 만드는 겁니다.
이번 총선만 해도 보십시오.
그런 놈 여럿 국개이원 됐습니다.
저 놈이 어쩌면 그걸 노리고 있는지 모릅니다.
어제 비가 하루종일 오고 날씨가 찬 모양입니다.
자동으로 조정해 놓은 보일러가 돌아가고 있습니다.
환절기 건강 유의 하십시오.
김수남
2016년 10월 8일 at 9:29 오전
네,선생님! 정말 말씀 잘 하셨습니다.속이 시원합니다.10여년 쯤 전에 김재동씨가 토론토에 와서 가게 하시는 여성들의 위로의 밤인 여성의 밤에 사회자를 했습니다 .처음 듣는 이름에 처음 보는 사람이었는데 재미있게 진행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생각이 보통 사람들과 많이 달라서 실망이 되었는데 갈 수록 정말 더 실망입니다.특히 이번 일은요.말도 안됩니다 웃자고 했다니요.정말 너무 무책임한 언사에 많이 속상했습니다.저희도 동생과 조카들이 군복무 중인데 곁에 있었으면 정말 발로 한방 쎄게 차버리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선생님 말씀 너무너무 잘 하셨습니다.저가 하고 싶은 말씀 대신 다 잘 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늘 건강하셔서 앞으로도 필요한 말씀을 아끼지 마시고 시원히 잘 해 주실 수 있길 기도합니다.감사합니다
ss8000
2016년 10월 9일 at 5:02 오전
격려를 아끼지 않으시니 감사합니다.
저는 그 전날 밤 그 놈이 미워 밤잠을 제대로 못 잤습니다.
어떻게 분통이 터지는지 새벽에 일어나자 마자
그 글을 올렸습니다.
격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