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해 본 바는 없지만, 소위 가훈(家訓) 중에 가장 많이 쓰이는 단어나 문구는 무엇일까? 과문한 탓인지 몰라도 추측건대‘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라는 단어가 아닐까?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 집안이 화목하면 모든 일이 이루어진다. 거꾸로 생각해 보고 뒤집어 생각해 봐도 틀림없는 얘긴 것 같다. 집안이 화목하면 금전적으로 좀 모자라도 행복하고 그렇게 행복한 삶을 살아가노라면 좀 모자란듯하던 금전도 채워지며 매사가 다 잘 풀리던, 경험칙에서 나온 얘기다.
나라가 온통‘최순실’이라는 이름 석 자로 정치권은 정치권대로 민심은 민심대로 뒤죽박죽 고르디우스의 매듭처럼 또는 난마로 얽혀있다. 저 얽힌 실타래는 죽은 알렉산드 대왕이 살아오거나 쾌도(快刀)로 내리칠 인물에게 맡기고….
최순실 모녀 사태는 어디서부터 비롯 됐을까? 본인은 아무리 생각해도 순실이 부부의 불화로부터 시작된 것이라고 본다. 순실이 남편 되는 사람이 정윤회라는 건 대한민국 국민이면 임신 4주 쯤 된 태아도 알고 있다. 또 둘은 지금 이혼을 하고 남남으로 찢어졌다. 뭐, 가끔 위장이혼도 있기는 하지만 두 사람은 절대 위장 같지는 않다. 긴 설명 필요 없이 결론은 집구석이 화목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리 된 것이다.
내가‘진 시몬즈’라는 여인을 알게 된 것은 중학교2년 때 내라는 공납금 안 내고 ‘빅 칸츄리(The Big Country, 그레고리 팩, 챨톤 해스톤, 진 시몬즈 주연 1958작)’라는 영화를 보면서 부터다. 나는 그날 영화의 내용보다‘진 시몬즈’의 미모에 흠뻑 빠져 영화 내용 따윈 머릿속으로 들어오지 않았다. 그리고 얼마 뒤‘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출연한 영화를 보게 되었는데 그녀가 그녀인 줄 알았을 정도로‘진 시몬즈’의 미모 또한 출중했었다.
김포 사돈어른은 사부인을 칭할 때 꼭‘우리 시몬즈’라는 표현을 한다. 솔직히 사부인의 성씨는 모른다. 그런즉 사부인의 성씨가‘진씨’라면 결국‘진 시몬즈’가 된다. 중학교2년 당시‘진 시몬즈’에 흠뻑 빠지다 못해 상사병까지 앓았던 나로선 사돈어른의 그 표현이 납득불가이다. 뭐, 다행히 사부인의 성씨가 진씨가 아니기를 바라지만…..그러나 어쨌든 사돈어른의 주관적 심미안을 탓할 이유는 없다. 그리고 나는 그 주관적 심미안에 오히려 박수와 함께 찬사를 마음속으로 보내 드린다. 사돈어른이 사부인을 극히 사랑하지 않고는 지극히 그런 식의 주관적인 표현을 못 하실 것이다. 나는 이 부분에 더욱 찬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
누가 뭐래도 이 땅의 수컷들은 태어나면서부터 가부장적DNA를 생성하고 태난다. 그DNA가 잔존하고 있다는 의미다. 시대가 많이 바뀌고 달라졌다고 하지만 결혼하고 아이 낳으면 괜히 우쭐거리고 제 것 아닌 암컷 심지어 남의 것도 탐한다. 가정불화의 시작이다. 언제부터인지 이 땅에 자살률과 이혼율이 OECD회원국 중 첨단을 걷고 있다는 게 중론이다. 불륜을 저질렀으면 깨끗이 승복하고 사죄를 하면 될 것을 그 놈의 태생적DNA가 꿈틀거리다 폭발하고 죽네 사네 종래 찢어지고 갈라서는 것이다.
김포 사돈어른이 존경스러운 것은 사부인을‘시몬즈(우리 사부인께서 박색이라는 얘기는 절대 아니다. 외람된 표현이나 앙증맞고 귀엽고 정이 철철 넘치는 분이다. 혹시 오해가 있을 것 같아 미리 사족을 단다)’급(級)으로 칭하는 만큼 사부인 또한 그에 걸 맞는 낭군님을 대하는 모습이 존경심을 금치 못한다. 딱 한마디로 두 분의 부부화합이 부럽고 존경스러운 것이다. 길게 돌아 왔지만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이란 부부의 화합에서 시작되는 것이다. 부부화합이란 그만큼 금슬(琴瑟)이 좋다는 의미다. 금슬 좋은 부부는 자식과 식솔에 관대하고 정이 넘친다. 고부간에 갈등이니 나처럼 장서 간의 갈등 같은 것은 결코 없다.
한 남자가 아내를 사랑하면 부부화합은 물론이요 ‘가화만사성(家和萬事成)’은 덤으로 따라 올 것이다. 이런 가정은 삼식이라는 단어는 사전에 없다. 남편들이여!!!고로 아내를 사랑하라!!!!
그렇다고 말로만 하지 말자!!! 토요일에만 내려오는 아내를 위해 비록 흔해빠진 가을꽃이지만 이렇게….
왜? 시몬즈級은 못 되지만 나도 아내를 사랑하니까. ㅋㅋㅋ…^^
데레사
2016년 10월 20일 at 7:53 오전
이제 완전히 주말부부 되셨나 봐요.
꽃 꽂아놓고 기다리시는 마음에 감복하실 겁니다.
여자들은 이런 소소한것에 행복해 하거든요.
ss8000
2016년 10월 20일 at 10:42 오전
네,,,,언제 쯤 끝날지 모르는 주말부부가 됐습니다.
그러나 정이 더 새록새록 붙는 거 같습니다.
이거 혼자 사시는 누님껜 죄스럽습니다요.
그렇다고 언 놈 처럼 마누라를 버릴 수도 없고….
누님이 이해 하세요. 우짭니까…
김수남
2016년 10월 20일 at 12:44 오후
어머,선생님! 너무 훌륭하세요.주말부부라는 말씀이 참 정겹습니다.한창 들국화도 예쁜 시절인데 화관을 만들어 보셔요.사모님 머리에 씌워드리면 너무 행복해 하실거에요.여성들이 나이에 상관없이 사랑하는 남편의 작은 행동과 따뜻한 말 한마디에도 감동하고 행복해지거든요. 주말 부부시니 너무 좋은 기회십니다.그동안 혹시 잘 표현 못하셨다면 주말에 오실 때마다 젊은 시절 못하셨던 말씀과 표현까지 다 많이 해 드리세요.그러면 사모님께서 일주일동안 정말 힘차게 건강하게 잘 지내실거에요.
‘가화만사성 !’정말 맞는 말씀이세요.
공감합니다.
부부가 서로 사랑하고 존경하면서 살면 정말 가정엔 행복이 저절로 가득해집니다.
그리고 만사형통입니다. 불평할 일 없이 감사하니요.
저가 28년동안 남편이랑 살아 오면서 경험하고 있거든요.
사모님과 행복한 주말 맞으세요.감사합니다.
김수남
2016년 10월 20일 at 12:49 오후
‘가화만사성!’에 글자 하나가 더 친구되어 들어 갔네요.수정이 안되기에 여기 또 적었습니다.중학교 한문 시간에 배운 말씀인데 참 좋습니다.
ss8000
2016년 10월 20일 at 1:27 오후
이역만리 캐나다에서 올리시는 글 늘 접합니다.
그리고 가끔 이렇게 격려를 주시니 몸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제 둘째 딸 아이가 내년 쯤 퀘백으로 이민을 가기 위해 준비 중입니다.
가라고 했습니다. 저도 그곳에 집 하나 장만하고 계절을 번갈아 지내려고
생각 중이고… 중간에 버릇 없이 낑긴 놈은 그냥 두도록 하겠습니다.
ss8000
2016년 10월 20일 at 1:30 오후
아! 버릇 없이 낑긴 놈을 제가 허락 없이 제거 했습니다.
그럼요! 집안이 화목하면 안 될 일 없습니다.
저도 결혼 생활 41년 차 입니다마는 늘 그런 마음으로 살아 왔습니다.
물론 가끔 싸우기도 하지요. 대신 머리가 깨지거나 코피 터지도록 싸우진 않는 답니다.
감사합니다. 마누라에게 격려 말씀 꼭 전하겠습니다.
김 수남
2016년 10월 20일 at 10:00 오후
어머,따님 가족이 퀘백쪽으로 이민 오면ㅎ아 너무 좋겠네요.저희도 이민 오길 참 잘했다고 늘 생각합니다.한국서도 물론 좋았지만 더 넓은 세상이니 생각도 마음도 더 넓어지니 감사합니다.꼭 오게 되어서 선생님께서 캐나다에도 땅을 넓히는 애국자 되시길 기대합니다.
토론토서 차로 6시간 정도 거리인데 그곳은 프랑스 풍의 도시입니다.참 아름다운 곳인데
따님의 이민 절차가 순조롭게 잘 되어 꼭 올 수 있길 기도하겠습니다.늘 건강하셔요.
ss8000
2016년 10월 21일 at 4:32 오전
네, 재작년 퀘백을 가 보았습니다.
봄철이었음에도 날씨가 꽤 찼던 것으로 기억 됐고요.
퀘백의 여러 명소를 돌아 보기도 했습니다.
정말 살기 좋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신 기도가 하늘에 통하여 수조롭게 이루어 졌으면 합니다.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