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이 하도 별나서 자식들이 못 모신다고 이리저리 방황하는 장모님과 함께 살고 있다. 말이 좋아 사위도 자식이라지만 솔직하게 친자식도 마다하는 양반과 함께 한다는 게 쉽지는 않다. 더구나 마누라와는 주말부부로 살고 있으니 그 모난 성격의 잔해나 부스러기들이 옴팡 내 몫이다.
아무리 잘 하려고 하지만 짜증이 날 때가 있다. 내가 이러면 안 되는데…. 하고 마음을 다잡지만 불가항력인 게 딱 하나있다. 우리 장모님 귀가 어둡다. 무슨 얘기(전언)를 해 드리고 또 대화를 나누려면 소릴 질러야 알아들으신다. 보청기를 해 드린다고 해도 웅웅거리고 잘 안 들린다면 그도 싫단다. 결국 문명의 이기를 마다하고 재래식으로 대화를 나눌 수밖에.
이제 하는 얘기지만 장모님 이곳에 오신 후 나는 늘 목이 잠기거나 쉬어 있다. 그만큼 소리를 질러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기가 막히는 사실은 당신 귀가 잘못돼 소리 지르는 걸 가지고 오히려 시비를 거는 거다. 언젠가는“오 서방! 자네 왜 나한테 악을 쓰고 땍땍 거리나?”고마 장모고 뭐고 간에…. 성질 이빠에 나지만 어쩌겠나.
암튼 그런 장모님과의 신경전을 벌이는 가운데 불과 며칠 전까지 장모님과 동년배(88세)이신 친척 아주머니를 일주일 간 함께 모실 기회가 있었다. 두 분이 대화도 나누고 정말 사람 사는 것 같은(장모님의 공연한 시비로부터 해방이 되었으니…)시간들을 보내게 되었다.
그런데 그 기간 동안 큰 깨달음을 하나 얻었다. 세상에~! 두 분 대화하는 과정을 보니 그렇게 목소리 크게 질러도 안 들린다면“뭐라고!?”를 자꾸 외쳐대던 양반이 조근 조근 얘기 하시는 그 친척 아주머니의 말씀을 다 알아 듣고 역시 아낙들이 수다 떨 듯 낮은 목소리로 주고받으며 깔깔 거리기도 박장대소를 터트리기도 하시는 거다.
그래!! 맞아 노인네들끼리 통하는 교감과 주파수가 확실히 존재 한다는 걸 나는 그때 느낀 것이다. 그런 중에도 볼륨을 높이는 경우가 있는데, 그 부분은 가만히 살펴보니 또 이유가 있었다. 듣고 싶은 말 알고 싶은 것만 받아들이려 한다는 걸 알았다. 즉 본인에게 불리한 얘기는 일부러“뭐라고!”를 반복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아직도 미결 상태인 문재인의 ‘대북결재 국기문란 사태’당시 누군가 ‘문재인의 뇌 주파수는 北에 맞추어 졌나’라고 정곡일침을 놓은 적이 있지만, 그 말이 더 이상 확대되지 않고 묻혀 버렸다. 그런데 그 며칠 뒤 북괴가 착각을 하고 문재인 지원사격을 한다. 당황한 문재인 측에서 아주 짧은 “어~허!”라는 헛기침 한 방에 대남방송이 뚝~! 맞다! 맞아! 이런 게 바로 주파수 그것도 오묘한 주파수 인 것이다. 뿐만 아니다. 문재인은 민심이 아무리 소리를 고래고래 쳐도 저 듣고 싶은 것만, 제 맘에 드는 소리만 들리는가 보다.
아직도 미결상태인 이적행위 매국적 행동을 한 저희들 국기문란은 슬그머니 뒤로 감추고 과대망상에 빠져 잠시 국민을 혼란의 도가니로 몰아넣은 순실이 사태만 가지고 너무 떠들고 지지고 볶는다. 똑 같은 국기문란이라면 경중과 선후를 따져서 짚고 넘어가야 않을까? 순실이가 나라를 팔아먹은 거도 아니고 국경을 넘기려고 한 거도 아니고 북괴에게 결재를 받으려고 한 건 더더욱 아니잖아? 내말 틀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