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이 놈의 나라는 정 때문에 나라가 망할 거라는 생각 말이다. 특히 선거(모든 선거를 망라하여)철만 되면 소위 입후보자와 그 지지자들이 표심을 얻기 위해 시장 통으로 몰려가거나 지하철입구에서 도열해 서 있다가 오가는 행인들의 손을 잡아주는 행위 따위를 볼 때마다 속이 여간 거북하지 않다.
이성 있는 유권자라면 어떤 후보를 선택할지 머릿속이 벌써 정리가 되어 있어야 한다. 그런데 시장 통이나 지하철 입구에서 후보자의 손 한 번 잡았다고 그 후보자의 정견이나 이념 또는 사상은 아랑곳 않고 마음이 변해 버리는 것이다. 그 손 한 번에 A가 B로 바뀌고 또 그 반대일 수도 있는 것이다. 심하면 무슨 가문의 영광이나 되는 것처럼 장사하던 손이나 가든 길을 멈추고 V자를 거리며 낯짝을 바짝 맞대고 마치 무슨 연인이나 오랜 친구인 것처럼 사진까지 찍는 것이다.
지금이야 길거리 나서면 아무데서나 벽안(碧眼)이고 피부색깔이 우리와 다른 외국인이 넘쳐 나지만 외국인을 잘 접하지 못하던 시절 외국인과 대면이나 인터뷰 시 가장 많은 질문이‘대한민국을 어떻게(첫 인상)생각하십니까?’였다. 그러면 십중팔구는‘참 정이 많은 나라입니다’라는 대답을 한다. 어쩌면 강요한 것처럼 아니면 그게 정답이라고 가르쳐 준 듯, 그 한마디에 희열을 느끼고 희색이 만면해 지는 것이다.
정(情), 정이란 무엇인가? 정을 주고 정에 웃고…하는 유행가 가사가 있지만, 좋은 의미로 쓰여 지면 한 없이 좋은 글자다. 그러나 정이 많다는 것은 상대적으로 이지적이지 못하고 이성적이지 못하다는 것이다. 즉 감성(상)적이라는 것이다. 이게 인간 대 인간 개인끼리의 문제라면 백 번이라도 주고받고 웃고 즐길 수 있는 것이지만, 그러나 어떤 사회적 이슈나 집단의 문제라면 정으로 해결하고 정을 대입시켜서는 안 되는 것이다.
그런데 대한민국 하고도 한반도 토착민들은 모든 사안을 정(情)으로 해결하려는 의지가 높고 깊다. 이런 정(情)을 가장 잘 활용하는 집단이 북괴다. 3대를 이어오며 정으로 정권을 유지해 오지 않던가? TV화면을 보면 알겠지만 김가 왕조의 지존되는 놈들의 손을 한 번 잡아 보려고 열광하다 못해 울부짖고 손이라도 한 번 잡은 인민은 폴짝폴짝 뛰며 거의 미쳐 돌아가지 않든가 말이다.
정(情)이라는 글자가 가장 지저분하거나 추악해 보일 때가 바로 선동 질에 약하다는 점이다. 우리 속담에‘친구 따라 강남 간다.’라는 말이 있다. 친구가 왜 강남에 가는지 아무런 뜻도 모르고 덩달이처럼 무의미하게 따라나서는 것이다. 여기 까지는 또 정이 많은 민족이니 이해를 하지만‘남이 장에 가니까 똥 장군 지고 따라간다.’이 정도면 생각이나 이성 따윈 도대체가 없는 무뇌아 수준이다. 머리에 아무것도 든 게 없는 等神 수준인 것이다. 웃자고 하는 얘기가 아니라 이 나라 국민이 이 땅에 살아가는 엽전들이 그런 부류가 많다는 얘기다.
이성적이지 않고 제 주장은 조금도 펼치지 못하며 생각 없이 사는 인간들, 친구가 강남 가니까 따라나서고 남이 시위현장에 가니까 제 새끼 유모차 끌고 가다가 따라 나서는, 그것도 종부기들의 선동 질에 마치 마법이나 걸린 것처럼 무의식적으로 행동하는 것을 부화뇌동(附和雷同)이라고 하는 것이다.
오늘 박 정권 퇴진을 요구하는 인파가 광화문에 집결 한단다. 과연 그 행렬에 진정한 이성을 가지고 모이는 인간이 몇 일까? 아마도 골수 종부기 몇몇을 제 하면 거의가 그 놈의 정(情) 때문에 부화뇌동 하는 머릿속에 든 것 없는 생각 없이 사는 군상 들일 것이다. 정을 뿌리치지 못하는 그런 머저리들 때문에 나라가 망해 가고 있는 것이다.
데레사
2016년 11월 12일 at 7:34 오전
제발 큰 사고없이 무사히 지나가기만을 바라야 겠습니다.
오늘 청와대앞 행진도 한다는데 걱정입니다.
저들이 진정으로 나라를 위하고, 또 나라를 이끌어 갈 수
있는 능력만 보인다면 지금 하야해도 무방하겠지만 그게
안보이니 답답할 뿐입니다.
이제 대통령감도 수입해 와야하지 않을까 싶어요.
ss8000
2016년 11월 13일 at 5:54 오전
어제 결과가 어찌 됐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신문도 tv도 겁이나 안 봤습니다.
대통령 수입 하자고 벌써 애기 했습니다.
특히 필리핀의 두테르 가ㅓㅌ은 인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