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일기: 겨울의 문턱에서….
저걸 따야지…
저걸 따야지…
생각은 많았는데
한마디로 귀찮았다.
갑자기 한파가 몰려왔을 때도 의식을 못했다.
엊그제 움추려던 몸으로 문전옥답엘 나갔더니 세상에……
따 지 않은 파프리카가 몽땅 얼었다. 마누라가 있었더라면…… 낼 오면 욕이나 안 먹을는지???
가지가지 한다고 가지도 마찬 가지고.
토마토도 완전히 맛이 갔다.
그나마 성한(?) 거는 곱게 물든 블루베리 단풍이다.
내가 제일 좋아 하는 단풍은 감나무 단풍인데 불루베리
단풍도 감나무 단풍에 못지 않다.
바야흐로 겨울의 문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