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난동과 아리랑 축전.

오왕(吳王)합려에게 발탁된 손자병법의 창시자 손무의 첫 등장은 합려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그의 역할이 만개할 즈음, 군기(군령)에 대한 얘기를 나누다‘자신의 군령(군기)만 지키면 병졸에게만 쓸 수 있는 게 아니라 부녀자라도 나가 싸울 수 있다.’는 얘기를 한다. 이에 오왕 합려는 손뼉을 치며 그 과정을 보여 달라고 손무에게 명한다. 손무는 후궁과 궁녀들로 이루어진 별동대를 조직하여 훈련을 시키고자, 합려의 성은을 입고 총애 받는 두 후궁을 여군으로 이루어진 별동대의 좌우대장을 삼고 훈련에 돌입 했으나 두 후궁은 왕이 자신들을 총애하는 것만 믿고 손무의 훈련FM을 따르지 않으며‘군따이와 요료데쓰~즉 군대는 요령이다.’라는 식으로 요령을 피며 명령불복종을 일삼고 오히려 자신들을 지휘하는 장수를 비웃기까지 한다.

그런 방자한 행동을 보고 손무는 총희(寵姬)들에게 몇 차례의 기회를 주며 군기를 잡으려 노력하지만 오히려 그녀들은 깔깔거리며 더 기고만장하는 것이다. 불 같이 성이 난 손무는 왕의 총애하는 후궁이지만 한 칼에 목을 베어 버리자 그 후부터 여성별동대는 군기가 서고 손무의 대장 검만 바라보며 모든 작전을 무난히 수행해 나갔다.

참으로 기이하다. 내가 위 썰의 따옴표 중‘군따이와 요료데쓰’라는 말의 의미를 알고 배운 것은 이문열 선생의 처녀작이라고 할 수 있는 동아신춘문예 당선작 새하곡(塞下曲)이라는 중편소설에서였다.

그 이문열 선생이 지난 주말경 발기일보(일명 足선일보)에 ‘보수여 죽어라, 죽기 전에… 새롭게 태어나 힘들여 자라길’이라는 칼럼을 실었는데, 촛불난동의 참여인원이 거품이고 촛불집회를 비하 하고 ‘촛불 민심’을 폄훼했다며 종부기들의 더러운 가래침을 곁들인 난타를 당했는데 특히 선생의 객관적 관점은 촛불난동이 마치 북한의 아리랑 축전을 보는 듯 했다고 말한 것이 더욱 논란이 됐다는 것이다.

아리랑 축전. 화면상으로 가끔 볼 수 있는 북괴의 아리랑 축전. 어떻게 표현해야 가장 훌륭한 표현일까? 멋지다. 경외롭다. 아니면 세상에서 가장 훌륭한 카드섹션이거나 세상의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최고의 마스게임이다 라고 표현하면 될까? 아니다. 아냐! 그것으로는 모자란다. 한마디로 처절하고 섬뜩하다는 게 맞는 말이다. 보통의 인간이 함부로 시작할 수도 끝낼 수 없는 입신의 경지가 아니고는 감히 만들어 낼 수 없는 지휘력이며 군기다. 어떤 뛰어난 군대가 그것을 그런 훈련을 감내하고 소화할 수 있을까? 그 일사불란함에 적이지만 경이의 존경심을 보내고 싶었다.

 

제목: 알다가도 모를 광화문의 일사불란함.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불가해(不可解)다.

– 온갖 일에 시시비비를 따지고 드는 언론들이

하나 같이 주최 측의 주장 그대로 100만, 200만이라고 판박이로 써대고 있다.

 

이제는 경찰의 인파추산 발표는 아예 거론조차 안 한다.

기계적으로 100만, 200만이다. 이건 앵무새이거나 기계지 언론이 아니다.

 

– 그래, 100만명이 모였다고 치자.

그 엄청난 사람들이 모였는데도 싸움질도, 폭력행위도 없다.

열댓 명만 모여도 비틀거리며 술주정하는 늠도 있고,

노상방뇨며 패악 질이며 멱살잡이 하는 늠이 나오기 마련인데

어떻게 이렇게 ‘군대개미’처럼 질서정연하게 움직이는 지,

이건 기적이다.

 

– 횃불을 든 일단의 무리들도 마치 히틀러 군대처럼 전후좌우 대오가 흐트러짐이 없다.

각(角)이 선 전진과 후진도 그렇고

치켜든 횃불의 높이도 그렇고

국군의 날 보병들의 사열행진을 보는 것 같다.

 

– 하나 둘 셋,

카운트에 따라 촛불을 끄고 일시에 암흑을 만든다.

집단체조도 이런 집단체조가 없다.

마치 몇 달을 두고 훈련이라도 한 것 같다.

작가 이문열은 이것을 평양의 <아리랑 축전>을 보는 것 같다고 말했지만, 그 이상이다.

기계도 이렇게는 못한다.

 

-결론은

언론들이나 광화문에 모인 촛불들은

누군가의 지령이나 손짓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꼭두각시들이다.

적어도 내 눈에는 그렇게 보인다.

100만개의 꼭두각시, 소름 돋는다.

 

이상은 나의 지인이시자 존경하는 선배님의 촛불嘆이다. 이 분이 이름만 대면 알만한 아니 알 보다 더 큰 유명한 언론인 출신이시다. 유명 언론인이기 전 이 분도 젊은 기자생활을 하셨을 터 요즘의 기자 놈들 이분의 안목을 진짜 열심히 배우고 익혀서  기사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각설하고….

사람은 누구나 머리를 달고 산다. 머리 없는 귀신은 있어도 머리 없는 인간은 없다. 인간의 머리에는 인간으로 행세할 수 있는 주요기관이 있다. 귀. 눈. 입. 코.. 이를 일컬어 이목구비(耳目口鼻)라고 하는 것이다.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기관은 눈과 귀다. 입은 비뚤어져도 바른말을 할 수 있고, 코가 잘못 되어 냄새를 못 맡아도 불편하지만 죽지는 않는다. 그러나 눈을 들어 제대로 보지 않고 귀를 기우려 똑 바로 듣지 않으면 그것은 이미 인간성을 상실한 짐승이나 금수와 다름 아니다.

광화문의…광란의 촛불난동이 어떻게 저토록 북괴의 아리랑 축전과 버금갈 아니 더 훌륭하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게 일사불란할까? 겉모습만 봐선 그토록 자랑하고 외치던 백의민족 단일민족이 아니다. 누군가의 사주를 누군가의 지휘를 받지 않고는 이루어 낼 수 없는,,, 수천 년 전 죽은 손무가 환생해 오지 않고는, 적이지만 섬뜩할 만큼의 아리랑 축전을 진두지휘한 인물이 아니고는 이루어 낼 수 없는 기적의 현상이 이 땅하고도 광화문에 전개 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은 단순히 불가해(不可解)라는 한 마디로 의심을 품기엔 너무도 엄청난 망국적 일이 이 땅에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4 Comments

  1. 비사벌

    2016년 12월 6일 at 2:24 오후

    이 나라가 앞으로 어떻게 될려는지 정말 걱정입니다.
    신문,방송 안봐도 마음이 안 편하네요.잠도 안오고.

    • ss8000

      2016년 12월 6일 at 5:24 오후

      별고 없으시지요?
      신문방송을 안보면 답답하고
      보면 머 이렁 것들이 다 있나? 성질 나고…

      저는 솔직히 종북 빨. 갱. 이들에게
      정권을 넘겨 주었으면 합니다.

      빨. 갱. 이 맛을 제대로 봐야 놈들이 얼마나 나쁜 존재인지 알 텐데
      그 다음엔 나라가 아주 절단 나는 게 두려운 겁니다.

      정말 어쩌면 좋은 건지….
      잠도 못 자고 밥을 먹어도 별로고…
      혼자 나라 걱정 하는 거 같아 죄송합니다.

  2. 김문기

    2016년 12월 6일 at 10:53 오후

    참희한하신 발상 이군요. 내가 보기엔 대통령의 통치행 위가 북의 김가 일파들의 행태와 닮아 소름 끼칩니다. 태반주사.백옥주사.마늘주사. 심지어 북 주석궁에 있을 법한 비아그라까지..그 박가를 둘러싼 김정은 식 절대 충성 유유상종 간신들에 게는 법과 원칙 탄핵이 답입니다. 민주와 북한식 우상화 의 전 쟁. 40년전으로 회귀시킨 대통령은 정녕 70년에 같혀버린 시대착오적인 분임에 분 명하여 오늘도 촛불 밝힙니다..민주공화국 대 한 민 국 만세..

    • ss8000

      2016년 12월 7일 at 6:19 오전

      허..그 참… 뉘신지 모르겠으나
      그댄 그대 생각에 불편하면 아무데나 널어 놓습니까?
      이건 의사 개진이 아니라 시빕니다.

      내가 그렇게 만만해 보여요?
      발상이 뭐요? 나름 생각 그 자체가 아니겠소?
      내가 그대와 생각이 같아야 한다는 발상은 또 뭐요?

      발상과 관점은 사람마다 다르니 이 따위 시비는 마오.
      그냥 보고 지나가오. 당신 빨.겡ㅇ를 미워하는 것 같지만 교묘하게 두둔하고 있소.
      빨.갱.이 관한한 함부로 이의를 제기치 마시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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