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검찰도 거세(去勢)됐나?
잘 아는 젊은 부부가 있다. 결혼10년이 넘었는데 아직 아이가 없다. 어떻게든 아이를 가져보겠다고 백방으로 노력하는 모습이 안타깝다. 그들 부부를 아는 많은 사람들은 무자식 상팔자라며 애써 두둔(?)을 해 보지만 부부에겐 턱없이 모자라는 위로 일 뿐이다. 그러면서 좀 더 노력을 해 보라며 위로 아닌 위로를 보내지만, 하루에 한 번 할 걸가지고 거시기 두 번 세 번 하며 노력한다고 될 일인가? 그런 일이 없으면 좋겠지만, 처음부터 부부 어느 쪽이 생산에 있어 자신들이 모르는 기능(技能)하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 그들이 아이를 바란다는 것은 연목구어(緣木求魚)일 것이다.
며칠 전에도 언급 했지만 김동인 선생의“발가락이 닮았다”에의 주인공M은 노총각시절 문란한 성생활로 인해 생식능력이 없는 사람이다. 어찌어찌 어려운 결혼을 하여 아내를 맞이하게 되나 자신스스로 생식능력이 없음을 의사친구를 통해 잘 알고 있다. 그런데 그의 아내는 자신의 남편이 생식불능이라는 사실을 모른 채 다른 남자와의 불륜으로 아이를 임신한다. 그 아이의 임신으로 갈등하던M은 주위의 사람들과 자신의 노후를 생각하며 현실을 받아들이기로 하면서“발가락이 닮았다”는 불후의 명언을 남기는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얼마 전 자신이 정치적으로‘거세(去勢)’된 대통령이라고 실토를 하였다. 거세란 무엇인가? 동물수컷의 불알을 발라내거나 암컷의 자궁이나 난소를 들어내어 생식을 못하게 하는 일이다. 이는 생식적인 모든 기능(技能)이 정지된 것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미 정지된 기능을 가지고 아무리 정치적인 옥동자나 정치적으로 기념비적인 어떤 것을 생산하려해도 불가능한 것이다. 정지된 기능으로는 내가 아는 어떤 젊은 부부처럼 하룻밤에 거시기를 골 백번 해 본들 후사가 있을 턱이 없는 것이다.
현금(現今)들어 나라가 들썩이는 경천동지할 사건들이 줄줄이 알사탕처럼 터지고 있다. 거세된 대통령의 무기능(無技能)의 탓이리라. 그런데 대통령은 그렇다 치고, 이 나라의 최고사법기관의 하나인 검찰이 검찰로서의 기능(機能)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국사범들을 철저히 수사하여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것마다 기각이 되고 있다. 한때 검사라고 하면 솜틀이 보송보송한 젊은 아이에게도‘영감님’이라며 당상관의 지위에서 시리도록 서슬이 파란 권력을 가진 곳이 아니던가. 이런 영감님들이 언제부터인가 중앙권력의 시녀가 되어 거세된 대통령과 함께 권력을 공유 할 때는 몰랐지만, 함께 어울리다 보니 거세된 대통령과 같은 기능(技能) 저하증(低下症)을 앓으며 스스로의 권위를 무너트리며 기능(機能)을 상실한 것이다.
차라리 이럴 바에 아예 검찰을 없애거나 모든 수사권을 경찰에 넘기던지…요즘 검찰의 위상이 마치 대통령 맹키로 거세된 것같이 맥을 못 추기에 해 보는 소리다.
2007년의 어느 날.
덧붙임,
그때의 그 검찰인가 싶다.
엄한 놈 잡기는 그 때나 지금이나…
거세된 검찰이 약물 오. 남용을 했는지
오늘날 역시 엄한 짓 하기는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