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부터‘노인연금’을 신청하라며 쪽지가 날아온다. 얼마인지 받으면야 좋지만 무시해 버렸다. 그거 아니라도 밥은 먹는데다가 서툴지만 농사를 지어 일부 자급자족하기 때문이다. 작년 말이든가? 벌써…. 또 그 쪽지가 날아왔다. 이번엔 마누라가 동회에 가서 신청을 하란다.
‘그 말 같잖은 소리 하지도 마!’ 집칸이나 가지고 살고 그거 안 받아도 살 수 있는데 뭘 그렇게 극성을 떠느냐는 식의 얘기를 하고 말았다. 하긴 그 금액인지 어떤 건지 모르겠지만 한 때 서울 아니 대한민국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강남 소재의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에 산다는 늙은 놈들이 그 코흘리개 푼돈을 우려 처먹는다는 보도를 보고 기가 막혀 천벌을 받을 개/새/끼들이라고 욕을 해 준적이 있다.
아마도 위의 그 연금이지 싶다. 우리 김포 사돈 어르신께서 박근혜 대통령 후보 당시 그 연금을 공약했다가 나중 금액이 줄어들었든가 아니면 아예 공약을 지키지 않고 지급부도를 냈던가?? 골수 보수셨음에도 그런 일이 벌어지자 불만 섞인 글을 당신의 블로그에 올리신 걸 봤다. 그래서 댓글(?)을 달아 드렸다.‘밥을 굶는 건 아니시잖아요?’하는 식으로… 그 후 그 양반 그런 불평불만 안 하신다. 그리고 대기업 간부 출신이심에도 7순이 넘었건만 조그만 가구 공장에 출근하시며 용돈 벌이를 하고 계신다. 그럴 때마다 내가 사돈을 멋진 분 생각이 바른 분을 만났다고 자평한다. 하긴 한 때 보수를 자청 하다가 담뱃값 인상 했다고 또 그 연금 지급 않는다고 개수작 떠는 늙은 놈들에 비하면 우리 사돈 어르신 존경의 대상이다.
한 달에 한 번씩 꼭 그런 메일이 온다. 오늘은 그 예를 하나“(공지) 오병규고객님의 2017년 2월 소멸예정 포인트는 318P 입니다”某재벌 마트에서 보내오는 공지다. 비단 E마트 뿐 아니다. L마트도 마찬가지다. 솔직히 수십만 원어치 구매해 봐야 몇 백 원 좀 특수한 제품을 구매하면 몇 천 원의 마일리지가 쌓인다. 비행기를 워낙 많이 타고 다녀 양사 국적 기에 꽤 많은 마일리지가 쌓여있다. 그 덕분에 양사의 마일리지 카드는 우대를 받는 회원으로 등록이 되어 있었다. 그런데 은퇴 후 비행기를 그 전만큼 이용하지 않자 순식간에 그 등급을 최하위로 밀어 낸다. 어쨌든 그 동안 재벌업체의 마트도 국적기 비행기를 이용했으면 그 실적(?)이 그대로 남아 있을 것이고 그 실적을 유지하기 위해 계속 이용할 텐데 명색 재벌기업이라는 작자들이 코흘리개 돈을 갈취하는 격이다. 그래서 요즘은 구매를 하고 계산 할 때 적립카드 있느냐 물으면 ‘아~ 됐소!’앓느니 죽지 더러워서…자연 재벌기업이 얄밉고 화가 난다. 욕이 막나온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10일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국민 2800만 명에게 연간 100만원의 기본소득을 지급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대기업과 고소득자에 세금을 더 걷고, 정부 재정을 구조 조정해 재원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좌파들은 재벌기업이나 대기업을 못 잡아먹어 환장하고 있다. 심지어 어떤 좌파유력 후보라는 자는 재벌기업을 해체 하겠다고 까지 한다. 그래서도 안 되고 그리 할 수도 없다. 그러나 그런 허황된 공약이 민심을 자극하고 먹혀들어 가는 게 오늘의 현실이다. 담뱃값 때문에 몇 푼 안 되는 연금 때문에 대통령을 몰아내는 세태 아니던가. 신이 놀라는 신이 부러워 하는 직장에 다니며 더 달라고 악을 쓰는 놈들의 세상이 아니던가. 이 모두가 재벌 스스로 화를 자초하고 있다. 얼마를 더 벌겠다고 ‘318P 입니다’이거 빼가서 얼마나 더 잘 먹고 잘 살라고….쌓인 마일리지는 그대로인데 등급을 낮춰서 재벌 항공사에 큰 보탬이 됐을까? 참으로 가련한 재벌들이다. 이러니 자꾸 이재명 같은 사람이 자꾸 생겨나고 헛소리를 하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