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사 사과를 비롯한 종군위안부 문제가 다시 수면위로 떠오른 게 언제부터인가? 과거사를 들먹이며 친일논쟁에 불을 지피고, 착검한 99식 장총 앞에 어쩔 수없이 목숨을 구걸한 것도 친일행위라며 그 명단을 작성하여 주홍글씨로 매도하기 시작한 때가 언제였는가 이 말이다. 그런 식으로 따진다면 일제의 강점기 동안 살아 있었던 우리의 할아버지 아버지 형제가 모두 친일을 한 덕분에 목숨을 부지한 것 아닐까?
그렇게 불을 지펴 놓고 대통령이 되자마자 일본으로 건너가‘센세이! 와다시와 토요따데쓰’를 외친 놈은 친일이 아니던가? 국가의 간성들은 주적의 포화 앞에 스러져가는데 일본으로 축구 구경 간 놈들은 뭐지? 그냥 축구를 즐기러 갔다고? 문민정부의 김영삼이란 자도 대통령이 되고 얼마지 않아 강점기 시절 소학교선생을 찾아 대통령이 됐다고 자랑을 널어놓지 않았던가? 그런데 이런 인간들은 친일명단에 빠져 있다.
아니한 말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김영삼이나 김대중 정권 때 한일협정이 채결되었으면 보다 알차게(?)그리고 조용히 넘어갔을까? 생각해 보니 그럴 가능성도 있긴 하겠다. 만약 군사정권이 한일협정을 하지 않았다면 포철도 경부고속도로 기타 산업발전의 인프라가 없는 대신 보다 큰 멸치배가 되었거나 동교동의 아방궁 담 높이가 더 높아지고 소위 가신이라는 놈들의 주머니만 만삭의 여인네처럼 뽈록해 졌을 것이다.
종군위안부문제도 그렇다. 궁극적인 목적은 뭘까? 사과만하면 모든 것을 끝낼 수 있을까? 아니다. 결국은 배상이 목적인 것이다. 이점은 억울하고 분통이 터지지만 사쿠라이요시(櫻井浪子)라는 왜녀 앵커의 표현대로 미흡했든 어쨌든 이미 반세기전 한일협정으로 끝난 문제가 맞다. 정이 흡족하지 않으면 살살 달래고 호소를 해서 추가 배상을 얻어내야 할 것을 일본으로 주한 대사관으로 심지어 제3국으로 까지 떼로 몰려다니며 시위를 하니 일본 놈들인들 기분이 좋겠는가? 사과냐 배상이냐 둘 중 하나만 요구했다면 벌써 끝났을 문제다.
나는 오래 전부터 일본지도자 놈들의 신사참배를 두고 우리가 각을 세울 필요 없다고 주장해 온 터다. 이점은 마치 사이비 종교가 조상에게 제사지내는 것을 우상숭배라고 하는 것과 다름 아니다 전범이든 뭣이든 저들의 조상이다. 조상에게 참배하는 게 죄가 될 수 있을까? 그렇다면 나라를 팔아먹고 일제강점이라는 암흑기를 만든 을사5적의 후손들이 저들조상의 제 지내는 것도 막아야 하는 것 아닌가? 나아가 지난날 모반이나 반역죄를 저지르고 효수된 국적(國賊) 가문을 발굴하여 민족의 이름으로 처단하거나 단죄해야 하는 거 아닌가?
일본의 군대와 군국주의 부활을 우리가 왜 방방 뜨는가? 그 놈들도 그 놈들 나름의 국방이 있는 것을 대한민국이 대신해 주려는가? 진부한 얘기로‘영원한 적도 영원한 우방도 없는 것’이다. 우리도 마찬가지지만 미국이 언제까지 일본의 국방을 책임질 수 있을까? 언젠가 미군이 철수한다면? 중국은 미국 이상으로 중무장을 하는데 당하고만 있으란 것은 언어도단이고 어불성설 아닐까? 북괴는 핵으로 무장하고 우리를 겁박하고 있음에도 핵우산이라는 미명아래 북괴의 불장난을 지켜만 보라는 미국이 우리의 국방을 언제까지 책임질 것인가 이 말이다.
모든 비밀은 언제고 밝혀지는 것이다. 무덤까지 간다는 비밀은 헛 약속이다. 고로 모든 약속은 언제고 깨어지는 것이다. 모든 동맹이나 조약이 영원할 수는 없는 것이다. 나당연합군의 동맹도 깨졌고, 여몽연합군, 삼전도의 맹약도 시간이가면 깨지는 것이다. 더구나21세기에 들어서 지구촌은 국익(國益)이라는 초미의 관심사 앞에서 오늘의 동지가 내일은 적으로 돌아서는 경우가 허다하다. 우리가 스스로를 방어할 생각은 않고 일본이 저들 스스로를 방어하자는데 촉각을 세우며 입을 댓발 내미는 것보다 못난 짓이 또 있을까?
전전세대 일본 놈들의 조상이 저지른 죄업을 가지고 아직도 시시비비를 하는 동안 경제는 중국에 종속당하고 국방은 미국에 의존하고 있으니 어느 날 갑자기 이 두 나라가 자신들의 권익을 위해 빗장을 건다면 무슨 수로 당할 것인가?
일본이 무장을 한다면 오히려 우리는 미국과 중국을 향해 보다 큰소리로 요구할 것이 많다. 일본에 대해 느슨한 미국에게는 한마디 못하고 북괴를 손안에 넣고 조종하는 중국에 한마디 못하는 주제에 일본 놈들이 그렇게 만만한가? 그래서 일본이 우리에게 홍어 거시기 인가?고 묻는 것이다.
5.18 광주사태를, 세월호 사건을 보라! 민주화운동? 민주화운동 그것으로 가문의 영광이지 않은가? 여행 중에 배가 뒤집혀 죽은 학생들의 원혼은 구천을 헤매는데 엉뚱한 놈들이 그 사건을 빙자하여 돈 잔치를 벌이고 있는 것을 보라는 것이다. 결국 모든 게 궁극의 가치와 목적은 좌파들의 정치놀음 돈 놀음에 기인한 것이다. 우리는 좌파들의 정치놀음 돈 놀이에 부화뇌동하고 있을 뿐이다. 그래서 일본을 위한 변명을, 더 정확하게는 우리 스스로를 위한 변명을 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