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로 주고 말로 받는다’라는 속담은 동전의 양면성 같이 긍정과 부정적 요소가 함께 내포되어 있다.
어려운 친구를 도와주었더니 성공한 친구가 원금의 몇 배 그 이상에 해당하는 금액이나 값비싼 골동품을 보내 올 수도 있다. 농담이 아니라 ‘KBS 진품명품‘프로에 가끔 등장한다. 어려운 친구나 이웃에게 금전을 빌려 주었는데 갚을 길이 막연하다하여 미술품이나 골동품을 대신 받았다며 가지고 나와 감정을 의뢰하면 그게 의외로 대박이 나는 경우가 왕왕 있다.
어차피 조토마이니까 농담 한마디 하자. 이곳 조토마에‘이활(李活)’이라는 분이 있다. 오랜 공직 생활을 한 양반이지만 무엇보다 퇴계 이황 선생님의 직계손이다. 그리고 본인과는 근 20년 지기(?)다. 지기에‘?’를 단 것은…좀 모호한 데가 있기 때문이다. 근 20년 전엔 이 c발 놈이랑(그 때 생각하면 지금도 약이 오른다. 그러나 어쩔 수 없다.ㅋㅋㅋ..)어떤 게시판에서 살부지수는 고사하고 서로의 부모 마누라 자식까지 동원하여 육두문자를 써가며 이전투구를 벌이는 사이였다. 근데 아시다시피 이 양반은 이황선생을 닮아서인지 박학다식할 뿐 아니라 자타 공인 대한민국 제일의 촌철살인劍의 초식을 만들고 집대성한 장본인이다.
족탈불급(足脫不及), 암튼 전투를 할 때 있는 거 없는 거 총동원해서 공격하면, 씨~익 웃으며(난 이게 더 기분 나빴음)응전을 하는데… 그게 꼭 열 배로 돌아오는 것이었다. 한 되 박의 공격을 하면 한 말의 돌멩이가 날아오는 것이었다. 스트레스 쌓이고 미치고 환장할 지경이었다. 이런 경우 현명한 놈은 백기 든다. 그러나 미련한 놈은 끝까지 싸우려 든다. 저 죽는 줄 모르고…
단도직입적으로 일본이 그렇게 호락호락한 상대였던가? 우리가 지난날 역사적으로 고찰해 보더라도 일본을 두고 왜놈이라고 비하를 하지만 과연 그랬던가? 단 한 번이라도(대마도 정벌이니 뭐니 하는 허접한 얘기는 빼자)일본을 비하할 만큼 우리의 우월성이 있었던가? 하다하다 안 되니 고대국가의 백제나 신라를 들어 역사적 우월성을 들지만 그게 꼭 자랑스럽기만 한 역사였던가?
현대사에 접어들어 우리는 일본에 백기를 든 것이다. 어떤 상대라도 족탈불급이면 신사답게 백기를 드는 것도 나쁠 건 없다. 해방이 되고 일본과의 격차가 60년이네 50년이네 하며 그 격차 좁히는 게 시대적 사명인 것처럼 이 시대의 기성인들은 살아왔다. 더하여 반일 극일을 외쳤다. 그런데 얻은 게 뭐고 남은 게 뭐지?
싸움에 있어‘나를 알고 적을 알면 백 번을 싸워도 물러서지 않는다고’했는데, 오늘날 엽전들의 행태는 나만 알고 적은 무시한다는 거다. 경제적으로 지구촌 몇 위.. IT산업이 세계 몇 위…자동차 산업이 어쩌고… 과연 일본을 압도하기는커녕 얼마라도 앞 선 게 있는가? 그런 것을 떠나 일본이 과연 우리가 무시할 만큼 개뿔 같은 존재였던가?
우리와 일본이 가장 첨예하게 대립된 사안이 무엇일까? 첫째는 정신대 문제 둘째는 독도 문제다.(독도문제는 다음 기회가 있으면 언급해 볼 것이다)그런데 도대체 언제까지 정신대 할망구들을 앞세워 일본을 자극할 것인가? 또 언제까지 정신대 소녀상을 두고 일본과 대립할 것인가?
이번 부산 정신대 소녀상 사태는 우리의 자충수였다. 얼마나 오랜 세월을 두고 그들의 사과를 요구 했던가. 사과란 강요해서 받을 대상이 아니다. 만에 하나라도 강요에 의해 받은 사과라면 언제라도 번복이 될 수 있다. 그런 걸 알면서도 우리는 일본의 사과를 강요해 왔던 것이다. 그리고 해해연연 또 같은 사과를 강요해 왔던 것이다.
옆집에 나와는 불편한 이웃이 있다고 가정하자. 좀 불편한 이웃이다. 그러나 어떤 경우이라도 이웃으로 지내야 한다. 내가 당장 이사를 할 수 없다면. 아래 위 소음으로 다투고 살인이 나고 이웃으로 인정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한. 일 관계는 그런 관계다.
위층에서 소음을 일으켰다고 항의하러 갔다가 오히려 된 통 얻어맞은 꼴이 된 것이다. 위층 친구는 아래층 나를 너무 잘 알고 나를 대한 것이다. 그래도 될 이웃으로 낙인을 찍은 것이다. 그 낙인은 나 스스로 나약함을 표출했기 때문이다. 우리 솔직 하자. 내가 이웃 아니 위층을 이기기에는 힘이 모자람을 알아야 한다. 그 힘을 기르는 게 극일의 길이다. 그 길이 완성 될 때까지 참는 게 도광양회(韜光養晦)인 것이다.
일본은 아직 우리에게 무릎 꿇고 사과할 나라가 아니다. 그들은 총체적으로 모든 분야에서 우리를 압도하는 나라다. 극미한 일부분 우월성을 보인다고 일본과 대등하다고 생각하는가? 그렇다면 오만한 생각이다. 그들을 얕잡아 봤다간 제2의 을사늑약이 눈앞에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되로 주고 말로 받는, 정신대 소녀상 따위로 일본을 자극하는 어리석은 짓은 이제 그만 두어야 한다. 그거 수십 수백 개 세운다고 돈이 생기나 밥이 생기나 그렇다고 정신적으로 우월감을 가지나. 이번 부산 정신대 소녀상 사태는 성질난다고 침 한 번 뱉었다가 몽둥이찜질 당하는 격이다.
비사벌
2017년 2월 9일 at 9:52 오전
오선생님 오랫만입니다.설 잘 보내셨어요? 제가 보기엔 우리나라 일본따라갈려면
아직 멀었습니다. 내가 타는KTX(SRT)에 전화는 통로에서 하라고 방송을 계속하는데
나가서 하는놈 한놈도 없어요.지하철 내리고 타는것 기본인데도 애고 어른이고
지키질 않아요.저는 일본에 일년에 2-3번 여행가는데 한국하고는 비교가 안되요.
아직 멀었습니다.선진국 웃기는 소리입니다.
ss8000
2017년 2월 9일 at 11:41 오전
아이고! 김 원장님! 좀은 격조한 듯합니다.
원장님께서도 설 잘 쇠셨지요?
시국이 시국이니 만치
원장님 병원에 환자가 더 늘어났지 싶습니다.
저는 속이 하도 아파(위가 아닌 가슴 앓이..)
이 달23일 거금을 들여 종합검진을
신청해 두었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일본의 예절에 대해 한 썰 풀려고 했습니다.
조만간 한 썰 올리겠습니다.^^
ss8000
2017년 2월 10일 at 5:47 오전
말씀 대로 건강검진표 받은 뒤 모르는 거(전부 모르지만)
있으면 원장님께 전화를 드리든 검진표를 택배 하겠습니다.
꾸~뻑! 감사합니다.
백발의천사
2017년 2월 9일 at 11:37 오전
일본놈은 나쁜놈입니다.남의 나라를 침략하고 백성들을 괴롭혔으며 아녀자를 유린하고 나라의 보물은 모두 제것인양 가져갔습니다. 더욱이 아주 오랜 옛날 삼국시대 이전부터 왜구라는 이름의 해적같은 놈들이 우리나라 해안지방을 노략질한 전력도 있습니다. 이웃이긴 하지만 이웃으로 같이 살아가기엔 정말 힘든 이웃입니다.
그동안 우리가 받은 수모를 생각하면 소녀상 설치 정도는 아주 하찮은 리액션이라고도 할 수 있지요. 항간에 그런 말도 있지 않습니까? 세계에서 일본 민족을 아주 우습게 아는 유일한 민족이 우리 민족이란 말. 그런 민족이 조그만 소녀상 몇 개 세우고 일본으로부터 이런 대접을 받는다면 그건 아니죠.
일본과 국가간 합의를 했네 어쩌네 하는데 합의를 몇개 하면 뭣합니까? 오천만 국민 한사람 한사람 동의를 받아 한 약속이 아니잖습니까? 자기들이 우리에게 한 짓들이 우리가 고상하게 대할만큼 고상한 건 아니잖습니까?
기분 같으면 당장 귀싸대기 한대 올리고 시작하는 게 맞는데……….. ……. 아….. 그러나, 그러나, 그러나 말입니다. 우리 힘이 따라주지 않는 걸 왜 모를까요 다들?
우리에게 힘이 모자란다는 사실을 알고 힘을 기를 때 까지는 은인자중(隱忍自重)해야죠. 그런데 다들 대책없이 설치기만 하니 답답합니다. 그리고 잘됐든 못됐든 서로 약속을 했으면 일단 지켜야지요, 나라간의 약속인데…..설령 안 내키더라도. 이렇게 해선 절대 일본을 이길 수가 없지요.
ss8000
2017년 2월 10일 at 5:45 오전
“우리에게 힘이 모자란다는 사실을 알고 힘을 기를 때 까지는 은인자중(隱忍自重)해야죠. 그런데 다들 대책없이 설치기만 하니 답답합니다.
그리고 잘됐든 못됐든 서로 약속을 했으면 일단 지켜야지요, 나라간의 약속인데…..설령 안 내키더라도. 이렇게 해선 절대 일본을 이길 수가 없지요.”
다른 건 몰라도 이 부분은 쏙 마음에 드는 말씀입니다.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