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시대의 오기(吳起)는 손자와 더불어 가장 명망 높은 전략가요 장수였다. 그가 살아 있는 동안 대소전투를 벌여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은 명장이다. 그러다보니 자신을 미워하는 세력이 많았다. 그래서 그랬던지 국적세탁을 자주 했다. 원적은 위(衛)나라에서 또 다른 위(魏), 제(齊), 노(魯), 초(楚)등으로 본적 내지는 주소지를 자주 옮겨 다녔다. 워낙 전쟁을 잘하는 관계로 스카웃 당했기 때문이다.
그런 오기도 젊은 시절 써 주는 데가 별로 없었다. 그가 노나라의 장수로 있을 때 제나라가 쳐들어왔다. 그러나 왕은 총사령관으로서의 지휘권을 주지 않는다. 즉 전작권을 부여 않는다. 오기의 부인이 제나라 재상의 딸이기 때문에 결국 제나라는 오기의 처가나라다.
그런데 어느 날 오기는 자신의 부인을 부른다. 그리고 부인에게 말한다.‘여보 마누라! 내가 마누라에게 급히 빌릴 물건이 하나 있소’아내가 그게 무엇인지 물어보고 자시고할 틈도 없이 오기는 칼을 뽑아 제 아내의 목을 잘라 왕에게 바친다. 오기의 그 행동은 왕을 감복 시키고 드디어 총사령관의 자격으로 큰 공을 세운다. 구장살처(救將殺妻)라는 말은 이때 생겼다. 즉 마누라를 죽이면서까지 장군(최고 사령관)이 되기를 원한다는 말이다. 아무튼 전쟁은 잘 했지만 인간성 더러븐 놈이었다.
문재인 선거캠프에 합류한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의 아내 심화진 성신여대 총장이 학교 공금을 변호사 보수 등에 쓴 혐의로 8일 징역 1년을 선고 받고 법정구속 됐다는 것이다. 이번 심 여인의 비리를 오래 전부터 부인해 왔던 전인범이“집 사람이 비리가 있었다면 권총으로 쏴 죽였을 것”이라고 장담을 했었단다.
근데 어쩌냐? 비리는 사실로 들어났고… 이는 마치 전국시대 오기(吳起)가 제 마누라 목을 잘라 노나라 왕에게 바치고 총사령관 직함을 받은 것과 조금도 다르지 않다.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문재인 답다. 그 놈의 대통령이 뭔지… 대통령이 되기 위해선 마누라까지 권총으로 쏴 죽이려는 부도덕한 자를 참모로 끌고 오더만 한다는 소리가“전인범을 모셨지 그 부인을 모신 바가 없다”고 했단다. 이런 논리라면 해 처먹어도 최순실이가 해 처먹었지 박근혜 대통령이 왜 탄핵소추를 받아야 하나?
하기는 문재인에게 논리나 이론이라는 게 있었던가? 본인이 법이고 본인이 대통령 행세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