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배우자! 라고 외치면 돌멩이 날아오겠지? 돌맹이 맞을 값이라도 몇 차례 나누어 할 말 좀 해야겠다. 또 이런 게 마음에 안 들면 일본 놈에게도 배울 게 있다 로 얘기를 시작할까?
단도직입적으로….우리가 36년씩이나 일본의 압제를 받은 원인이 뭘까? 한마디로 조상 탓, 못난 위정자 조상님들이 어리석은 백성 조상님들을 속이고 선동하여 쇄국을 하며 빗장을 걸어 잠군 탓이다. 서양의 뛰어난 문물이 넘쳐흘러 개벽할 기회가 있었지만‘신미양요, 병인양요’ 따위의 적대적 감정을 들어낸 쇄국전쟁까지 치르며 그들의 문물을 배척했던 것이다. 그러나 일본은 명치유신이라는 혁신 과정을 거치며 문명의 세계로 들어서며 미개국으로서의 탈피를 한 것이다.
나는 가끔 그런 생각을 해 본다. 일본의 도자기 기술은 세계 최고의 첨단을 걷고 있다. 그러나 그 기술의 원천이 임진왜란 당시 우리의 도공(陶工)들을 납치하여 이루어 낸 결과라고 생각할 때 우리는 그들을 배워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옛날 우리의 도공들은 인간 이하의 대접을 받는 천박한 부류였다. 도공 얘기를 하자면 이런 아류의 직업들이 많았다. 갖바치라 하여 가죽 다루는 것을 업으로 삼는 사람들, 노가다라라는 소위 건설기능공, 백정이라는 직업은 또 어땠는가? 우리가 천대 시 했던 직업은 오히려 선진국에서는 인기직종에 존경까지 받는 직업이다.
천년 비색 청자와 우아한 백자를 만들어 낸 우리 도자기 기술이 일본에게 뒤진 것은 소위 도제니 수제자니 하며 어떤 기술의 노하우를 대중에게 일리지 않고 비밀습득을 시킨 게 한 원인으로 볼 수 있다. 노하우를 전수 받은 수제자가 갑자기 죽으면 그 기술은 안타깝게도 사장이 되고 마는 것이다. 도제나 수제자 전수의 폐해는 이것만이 아니다. 음악 또는 미술 등 예술계통의 사제지간(도제 또는 수제자라는 명목으로…)의 불륜 내지 불협화음이 신문의 뉴스로 자주 오르는 것을 목격할 수 있다. 생각을 해 봐라, 다 자란 암수가 밀폐된 공간에서 남아 있을 때 동물적 신체반응이 안 일어나겠나?
다시 도자기로 돌아가 얘기 한다면, 언젠가 일본의 국보라며 TV에 나온 도자기 그릇을 보니 비뚤배뚤 찌그러진 그야말로 유약도 제대로 입혀지지 않은 질그릇이었다. 즉 임진왜란 당시 납치되어 간 도공들의 초기 제품이었다. 우리로 치면 그 정도의 제품이면 개밥그릇도 쓰지 않을 형편없는 상태였으나 일본인 들은 그것을 국보로 귀히 여기는 것이었다. 즉 현지에서 만들어낸 초창기 제품이라는 희소성에 그 가치를 부여한 것이다. 그렇다면 도공을 잡아간 왜적들이 도공을 천대 했을까? 그 반대로 도공들은 그곳에서 칙사 대접을 받으며 도제나 수제자에게 몰래 최고의 비책을 전수한 게 아니라 공개된 장소에서 제자들을 양성한 것이다. 정유재란 때 일본 가고시마로 끌려간 조선도공 심당길의 후예 14대 심수관(沈壽官)같은 이는 일본 최고의 도예가 한 사람으로 명망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자신은 조선 반도인의 후예가 아닌 일본인으로서 자랑스럽다는 기사를 어디서 본 듯도 하다.
수년 전 일본 히로시마에 국지적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가 잇따라 발생, 여러 채의 주택이 휩쓸리거나 토사에 묻히며 사망 42명, 실종 43명으로 집계되었고 특히 재해가 일어난 시각으로부터 생존자 구조 가능성이 크다는 ’72시간 골든타임’을 넘겨 실종자들에 대한 안타까움이 더해지고 있고 사망자와 실종자 수는 더 불어날 것이라고 뉴스는 전했다. 그러나 일본 속의 피해자들이 동요하거나 난동을 부리고 있다는 뉴스는 듣도 보도 못했다.
현금 우리의 세월호 사태는 차치하고 우리가 그런 재해가 났으면 어땠을까? 세월호 사태를 기준으로 삼는다면 솔직히 상상이 안 된다. 무슨 코미디 프로의 대사처럼…이게 뭐지? 어째서 일본과 우리는 사뭇 다르지? 그게 바로 미개국과 선진국의 차이고 미개인과 문명인의 간극인 것이다. 언젠가도 얘기 했지만 세월호 사태 이후 정몽준의 아들 정某 군의 넋두리가 정답인 것이다.
그래서 하는 얘기다. 세월호 사태 이후 일본 산께이 신문이라는 멍청한 놈들과 사고당시 대통령의 일곱 시간을 두고 공방을 거듭하지만, 그런 소수의 일본 놈을 제하면 우리는 일본에 대해 욕할 자격 없다. 아니 일본을 배워야 한다. 막말로 아베라는 독종이 세계가 떠들어도 요지부동 하는 것도, 일국의 국가 지도자로서의… 그 정신을 우리 최고 지도자가 배워야 한다. 그렇지 않고 일본을 민족적 감정으로만 욕하는 것은 못난 민족의 생떼에 불과한 것이다. 특히 세월호 사태에 망나니짓을 하는 몇몇 유가족과 종북지구(從北之狗)의 붉은 개 자 식들은 일본에 보내서 일본 정신을 연수를 시켜야 한다.
덧붙임,
박근혜 대통령이 일본의 아베 반의 반만 정치 지도력이나 강단이 있었더라면 이런 처참한 탄핵정국은 없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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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레사
2017년 2월 10일 at 9:45 오전
그러게 말입니다.
욕하면서도 배울게 많다는 사실은 무시할수
없지요.
ss8000
2017년 2월 10일 at 11:32 오전
아무리 존심이 상해도 배울 건 배워야 합니다.
그리고 존심 내세울 건덕지나 있습니까?
倭國 때를 생각하면 안 됩니다.
우리가 조선이 아닌 것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