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때 ‘바보 노무현’이라는 말이 회자된 적이 있었고, 약삭빠른 어떤 책 장사꾼 그것을 글 제목으로 한 책까지 씀으로 세간의 이목과 관심을 받았었다. 생각대로 돈을 벌었는지는 모르겠고…
머…솔직히 내용은 모르겠다. 노무현에 대한 긍정적인 얘기만 썰을 풀었을 거라고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 왜냐하면‘바보’라는 단어는 결코 긍정적인 것이 아님에도 떳떳하게 일국의 대통령을 지낸 사람 이름 앞에 떡 하니 수식했으니 말이다.
바보의 사전적 의미는 지능이 모자라거나 어리석고 멍청한 사람 또는 그런 사람을 얕잡아보는 욕. 그러나 다른 한 편으론 남을 속일 줄 모르고 순수한 인간미를 지닌 약간 지능이 떨어지는 사람도 바보라고 할 수 있다. ‘바보 노무현’의 작자는 아마도 후자를 두고 표현 했을 것이다.
노무현이 부엉이 바위에서 안전 보호 장구도 없이 뛰어 내려 즉사했을 때 그를 따르던 사람들은 노무현이 남을 속일 줄 모르는 순수한 인간으로 받아 들였겠지만, 약간의 지능 즉, IQ100만 간신히 넘어도 노무현이 바보가 아니라 얼마나 교활한 사람이었는지 알고도 남음이 있는 것이다.
노무현의 재임기간 동안 그는 멍청한 듯 하며 할 짓은 다 했다. 이는 마치 홍콩영화였던가? ‘성룡’ 주연의 ‘취권’을 보는 듯 했다. 술 취한 듯 아닌 듯 그런 속에 강호의 고수를 그리고 원수를 하나하나 격파해 나갔던 ‘취권’.
노무현이 멍청한 듯 재임기간 동안 14차례나‘대통령 질 못해 먹겠다’며 언론 플레이 하면서도 끝까지 그 임기를 다 했던 것은 국가나 국민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 자신의 권력욕을 다 채우기 위한 제스쳐 였고, 그 중에 백미(白眉)랄까 압권(壓卷)은 ‘언론장악’이었던 것이다. 임기 끝까지 언론 장악을 하고 언론에 대못 질을 했기에 그의 실정(失政)을 감출 수 있었고 저질렀던 비리를 숨기고 사상초유 임기를 마치고 자신의 고향으로 돌아간 지도자로 명성을 남겼던 것이다. 아니한 말로 정말로 제왕적 대통령으로 누릴 것 다 누리고 저 할 거 다 하고도(악행) 가장 순수한 인간으로 남은 것이다.
어떤 바보는 언론을 장악하여 권력을 누릴 수 있는 데까지 누리고도 순수한 인간미를 지닌 지도자로 칭송을 받는데, 패륜적 언론 때문에 현금의 정치적 위기를 맞는 박근혜야 말로 진짜‘바보 박근혜’가 아닐까?
제왕적 대통령? 그러고 보니 박근혜는 노무현에 비하면 정말 바보 아니 쪼다 등시인 멍청이 아니 제왕적 바보다.
덧붙임,
방법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언론의 아가리를 닥치게 하는 것….
그러나 그 방법이 없는 게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