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튼 장모님과는 애증과 분노 그리고 갈등과 반목… 뭐 그런 것들이 뒤엉킨 생활의 연속이었다. 그 원인은 누가 뭐래도 장모님의 치매였다. 나를 그렇게 불편하게 했던 장모님이 지난 토요일 돌아가셨다. 이제와 하는 얘기지만 치매 걸린 노인네를 서로 모시지 않으려는 처남x들의 쌈박 질이 보기 싫어 이 기회를 타 덕(德)이나 쌓아 보겠다고 의연히 나섰지만 지난 1년 반 얼마나 많은 분노를 했었던가. 그래서 그런지 장모님의 죽음이 그리 슬프지 않은 걸 보면 처남x들은 시방 깨춤을 추고 있을 게 분명 아니 장담한다. 10년을 치매로 않다 10여 년 전 돌아가신 우리 어머니 죽음 앞에 크게 외친 적이 있었다.“치매야 말로 암 보다 무섭다!!”라고…대다수의 치매 환자는 여느 병과 달리 가족들이 반목하고 갈등하게 하다 결국 가족들로부터 버림을 받으며 요양원이든 노인 병원이든 수용(?)을 당하는 것이다.
장모님 장례 치르는 동안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문재인이 치매가 걸렸다는 소문이 있는 모양이다. 그런데 발끈하며 해명하는 것까지는 좋았는데 법적 조치 운운하는 모양이다. 이게 바로 치매의 전형이다. 언젠가 장모님더러‘치매 신 거 같아요.’했다가 한동안 나만 보면‘사우(위)가 치매’라며 발끈 발끈 하셨다. 치매 환자가 자신이 치매라고 인정하면 그 환자는 오히려 치매라기보다는 잠시 정신 줄이 나갔을 뿐이지 치매가 아닐 수 있다. 치매환자는 절대 자신을 치매라고 하지 않는다.
치매환자의 또 다른 특징은 오래 전에 했던 행동들은 잘도 기억해 내지만 어제 그제 최근에 한 말을 오늘 또는 내일 번복하며 부인하고 심지어 조금 전에 한 말도 까뒤집으며 그런 적 없다고 시치미 떼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문재인은 오래 전 자신이 행했던 일을 잘도 기억해 내는 것 같은데 근간에 행했던 행동이나 행위에 대해 번복했던 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이 또한 치매환자들이 가지고 있는 또 하나의 특징이다.
설령 문재인이 치매환자가 아니더라도 이게 보통 일개인의 신상 문제라면 그것으로 치부하면 된다. 그러나 문재인의 일거수일투족 내지 입안에 머물다 튀어나온 온갖 단어로 조합된 말들은 국가지대사(國家之大事)에 속하는 것이다. 왜? 자신이 대통령이 된 것처럼 행동하고 그렇게 처신하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어떤 문제에 봉착하면 어제 했던 얘기도 오늘 번복한 경우가 손가락으로 셀 수 없을 만큼 많다. 그래서 일언삼사(三思一言), 쏟아 낸 말은 주워 담을 수 없다는 격언이나 금언 따윈 문재인의 사전엔 없다. 그게 문재인의 인간성이고 최대 약점이며 그래서 한 나라의 최고 지도자로서의 결격사유가 되는 것이다.
가령 예를 하나 들어 보자.
미국 뉴욕타임스는 지난11일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나선 문재인 후보 인터뷰와 그에 대한 기사를 보도했다. 신문은 “문 후보는 자신을 ‘미국의 친구’로 부르고, 한·미 동맹을 한국 외교의 근간이라고 했다”면서도 “이와 함께 한국이 미국에 ‘노(NO)’라고 말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문 후보 측은 12일 “노라고 말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는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했다는 것이다.
사람들은 말로서 기억 못할 것들은 문자로 남긴다. 그것이 곧 일기요 편지인 것이다. 나아가 유언으로 할 것을 유서를 남기고 유언장을 쓰서 공증까지 하는 것이다. 그것도 모자라 어떤 이는 자신들의 자서전과 저서를 남기는 것이다. 결국은 말로서 충분하지 못한 기억들을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다. 그게 어떤 것보다 가장 믿음이 가기 때문이다. 말로서 한 것은 쉽게 번복이 가능하고 시치미를 뗄 수도 있고 어찌하다 보니 실수를 했다고 사과를 할 수도 있다.
그런데 문재인은 미국에 ‘NO라고…’하는 대목을 자신의 저서에 문자로 남겼다는 사실이다. 아무리 변명을 해도 치명적 실수다. 이것은 좀 비약시키면 유언장이고 유서 같은 것이다. 아마도 당시엔 대통령 따윈 꿈속에도 없었던 노무현의 능참봉 시절이 아니었을까? 그런 식으로 호도 내지 선동 질하며 대국민 메시지가 틀림없기에 변명의 여지가 없다. 이 같이 문자를 남기고도 시치미를 떼는 정도면 거의 중증의 치매에 속한다. 이 또한 최고 지도자로서의 결격사유가 되고도 남는다.
마지막 가장 핵심적인 문제는”김정은을 북한 지도자로 인정해야 한다”는 발언이다. 문재인은 인터뷰에서 “우리는 북한 주민을 우리 민족의 일부로 포용해야 하며, 싫든 좋든 김정은을 그들의 지도자로, 그리고 우리의 대화상대로 인정해야 한다”고 했으며 이어 “트럼프 대통령도 나와 같은 결론에 도달하기를 바란다”고 했고,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전개와 관련, “왜 이렇게 배치를 서두르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내 기억이 틀림없다면 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20년이 안 되어 서방세계에서 중공(中共)을 가장 먼저 승인(承認)한 국가가 프랑스다. 그 때만 하더라도 중공은 땅덩어리만 컸을 뿐 모택동과 그 인민들은 지구촌에 몽니를 부리는 깡패집단에 불과 했다. 그런 깡패를 지구촌의 주류로 인정함과 동시 참 주류였던 장개석정부의 대만은 UN상임이사국은 고사하고 국가는커녕 중공의 일개 섬으로 전락하고 말았던 것이다.
생각을 해 보자. 오늘날의 김정은은 문재인이 인정하거나 말거나 그 놈은 이미 그들의 수괴다. 모택동 당시의 지구촌 깡패집단만큼 규모나 나와바리가 한정이 되 있지만 분명한 것은 모택동 보다 더 언터쳐블(untouchable)한, 서방파. 양은이파. 칠성파 등 3대 조직을 다 합쳐도 어찌 할 수 없는, 지구촌의 경찰 미국도 가급적 피하려는 깡패집단을 국가로 인정하고 승인(承認)하자는 문재인의 속셈이 들어나는 대목이다.
문재인이 김정은을 지도자로 인정하자는 것은 옥상옥의 과잉 충성이다. 이 충성 맹세야 말로 자신이 대통령이 되면 당신을 인정하고 그 어떤 요구도 들어 줄 테니 나를 대통령으로 만들어 달라는 메시지고 충성다짐이다. 김정은의 인정(승인)은 북핵과 이 땅을 불바다로 만들 미사일의 인정이다. 이 모든 것을 바칠 것이니 북풍(北風)아! 불어 다오! 존엄님이시여! 은전(恩典)을 베푸소서!! 이것이 문재인의 북풍(北風) 몰이 전말(顚末)이다.
덧붙임,
문재인은 지금 저 따위 발언을 한 뒤, 장모님 죽음 앞에 깨춤을 추고 있을 처남x들처럼 깨춤을 신나게 추고 있을 게 분명하다.
데레사
2017년 3월 15일 at 8:03 오전
그동안 애 쓰셨습니다.
가시는 길 편안하기를 바랍니다.
ss8000
2017년 3월 16일 at 7:59 오전
감사합니다. 누님!
좋은 데 가셨을 겁니다.
jhk0908
2017년 3월 15일 at 2:37 오후
항상 고견 잘 듣고 있으며 일부 공감하는 바 있습니다. 4년전 박 전 대통령이 당선되었을 때에도 그 능력에 대해 우려하는 의견이 많았으며 불행하게도 바로 그 우려한 바가 원인이 되어 결말이 좋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는 좀 더 철저한 검증이 이루어져 다시는 불행한 일이 없어야겠습니다.
ss8000
2017년 3월 16일 at 8:02 오전
감사합니다.
솔직히 능력 보다는 후광이 그녀를 이 나라의 지도자로
만든 것입니다. 그게 어쩌면 불행의 씨앗이었습니다.
보수 아니 국가와 국민이 한 덩어리로 가장 절실하게 뭉쳐야 할 때
오히려 더 찢어지는 아픔을 만들고 퇴장 했습니다.
그러나 정신 줄을 놔서는 안 될 것입니다.
빠.갱. 이 척결은 계속 되어야….
journeyman
2017년 3월 15일 at 3:48 오후
장모님께서 타계하셨군요.
모시면서 여러 일이 있으셨다고 들었는데 모쪼록 고인의 명복을 빌겠습니다.
문재인은 아무래도 못미더워서 안희정을 지지하고 있는데…
안희정이 민주당 후보로 뽑힐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워낙 문재인 고정 지지자들이 많아서 말이죠.
ss8000
2017년 3월 16일 at 8:04 오전
감사합니다.
팀장님!
좋은 곳에 가셨을 겁니다.
안희정?
암튼 나는 문재인만 아니라면….. 하다못해 지게작대기가 당선 되도
되겠다는 생각입니다. 사람만 쓸만 하다면 국민이 대통령을 만들어 쓰면 됩니다.
탄핵을 시킬 수 있다면 만들어 쓰는 것도 가능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