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만 하더라도 박근혜 검찰 출두와 구속에 대해 함구하던 야당 세력들이었다. 여러 가지로 조심스러웠을 것이다. 대 놓고 박근혜를 구속하라고 했다간 역풍을 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하루 만에 자신감을 가졌다. 문재인이 100% 대통령 후보에 오르고 당선 될 것이라는 자신감.
그 하루만의 자심감이<<<“이젠 朴 구속이다”…숨 고르던 ‘주말 촛불집회’ 25일 재개 한다.>>>로 급선회 한 것이다. 숨 고르던 ‘주말촛불집회’의 원동력은 무엇일까? 촛불집회의 난동은 문재인의 逆관제 데모다. 문재인의 세력이 逆관제 데모를 조정할 만큼 이 나라의 국운이 바람 앞의 등불이 된 셈이다.
만약 문재인이 대통령이 된다면 100% 박근혜는 구속 되고 만다. 왜냐하면 그가 대통령이 된다면 우리 헌정 사상 가장 낮은 지지율로 대통령이 될 것이 명약관화 하다. 유권자의 50%는 고사하고 30~40%대 어쩌면 그 미만의 지지율로 대통령이 될 수도 있다. 이럴 경우 아무리 파렴치하고 후안무치한 문재인의 안면몰수 식 정치계산과 또 여대야소의 국회일지라도 국정을 다스리기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은 이미 그런 사실을 자각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가끔 조조와 원소의 관도대전 얘기를 즐겨 비유한다. 관도대전(官度大戰)에서 원소군과 밀고 밀리는 접전을 벌이든 조조가 최후의10면 매복계로 원소군에게 압승을 거둔 후 원소의 본거지인 기주성을 점령하든 해가 서기203년(단기2536년, 중국漢헌제 건안8년, 신라 내해이사금8년, 고구려 산상왕7년, 백제 근초고왕38년)이다. 승리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을 때, 수하 모사 중 하나가 한 통의 편지를 전해 준다. 그 편지는 조조 군이 원소 군에게 밀려 전황이 급박할 때, 원소에게 투항하겠다는 투항서이며 그곳에는 투항자의 명단이 빼곡히 적혀있었다. 조조의 중신들은 조조에게 그 명단에 있는 자들을 모조리 참형에 처하라고 아뢴다. 그러나 조조는“원소가 강성할 때는 나 자신도 그가 두려웠다. 하물며 전황이 어려울 때 아랫사람이야 말 해 무엇 하겠는가”라는 말 한마디로 그 편지를 소각시켜 버린 것이다.
동서고금 역사적 간웅의 모범사례(?)를 차지하는 조조의 진면목을 보는 장면이 바로 이 대목이다. 투항자의 명단을 보는 순간 오장육부가 요동을 치고 이빨까지 갈렸을 테지만 조조는 참아낸 것이다. 그것이 바로 조조의 정치적 수단이자 목적이고 역량인 것이다. 밴댕이 소갈머리처럼 협량한 조조가 억지로라도 대범했기에 역사에 한 장을 장식한 것이다.
생각을 해 보자. 그렇지 않아도 대통령이 되어서는 안 될 인물이 억지춘양으로 30%대 또는 그 미만의 지지율로 대통령이 되 본들 아무리 권모술수에 능하고 개인적 역량이 있다고 치더라도 문빠나 남아있는 잔당 노빠 무리들을 데리고 국정을 살필 수 있을까? 어림 반의 반 푼도 없는 소리다. 이럴 경우 문재인과 그 패당들이 노릴 수 있는 정치적 수단과 목적은 무엇일까?
우리가 지난 4년 간 박근혜 정권의 실패를 복기 해 보자. 박근혜가 탄핵에 이르기까지 반대세력과 일부 지지자들로부터 가장 크게 지탄을 받은 부분이 무엇일까? 바로 국민과의 소통(疏通)이 원만치 못했다는 점이다. 국정농단의 핵심은 결국 자신이 임명한 각 부서의 관료들과도 소통은커녕 믿지 못하고 최순실과 같은 비선실세들만 주려 끼고 국정을 운영하는 소통부재의 우(愚)를 범했던 결과인 것이다.
이 점은 바로 박근혜의 최대 정적인 문재인과 노빠에겐 훌륭한 반면교사(反面敎師)의 교육적 자료로 충분하고도 남음이 있다. 더구나 이 점을 부각시켜 탄핵에 이르렀고 그 결과 정권교체라는 옥동자까지 낳지 않았던가. 따라서 문재인 자신은 소통과 상생에 능한 지도자란 사실을 억지로라도 보여 주어야 할 필요가 있다.
이 점은 머릿속이 붉은 아이들의 상투수단이다. 북쪽의 김정은이 가장측근(어쩌면 가장 큰 정적이 될 소지가 있는 고위층)을 교육대(?)에 보낸다거나 계급을 강등시켜 추방 비슷하게 한 후 재기용하는 것은 정적에 대한 길들이기 수단에 지나지 않는 것이다. 그 길들이기에 고분고분 하지 않은 놈은 고사총 세례를 받는 것이다.
우리 사회에서 고사총이나 다름없는 처벌은 인신구속에 감방행을 의미한다. 문재인의 잔 머리는 여기까지 미치는 것이다. 왕관이 눈앞에 가까워 올수록 문재인은 박근혜의 은팔찌 찬 모습이 왕관과 함께 실루엣으로 교차해 보일 것이다. 그리고 그 왕관을 쓰는 날을 기준으로 적당한 시기의 국경일이나 기념식 때‘국민과의 소통(疏通)’이라는 아주 아름답게 포장된 가식적(假飾的)적 수사와 함께 특사(特赦)라는 이름을 빌려 그 인신구속을 해제 시키는 것이다. 즉, 빨. 갱. 이들의 전형적이고 상투적 방식을 그대로 답습 이행하는 것이다.
이때 이미 박근혜는 이빨 빠진 호랑이고 머리털 잘린 삼손이다. 아울러 고사총 세례에서 구해 준 문재인이 고맙기기까지 할 것이다. 더 기가 찬 것은 문재인은 뼛속까지 빨간 이석기와 그 아류들과도 밀약이 가능할 것이다. 왕관만 차지하면 박 정권 아래에서 구속된 이석기를 해금시키고 그 자가 몽환병 환자처럼 꿈꾸어 오던 자유대한의 전복 내지 정복…어쩌면 문재인의 손도 안대고 코푸는 꿈같은 잠재적 시나리오도 될 것이다. 나는 이게 또한 두려운 것이다.
덧붙임,
친박에게 보내는 경고!!
경고라는 단어에 좀은 빈정 상할 박빠들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이 시골 촌부가 태평양을 건너 멀리 캐나다 땅까지 날아와 관광도 마다하고 호텔방이나 다름없는 딸아이 집에서 밤잠을 설치며 이런 경고를 보낼 때는 나라 걱정이 너무 되기 때문이다. 이 박충(朴忠)들아 이 늙은이 호소 좀 들어라. 박근혜가 구속되기를 바라는가? 박근혜가 문재인의 시혜를 받고 풀려나는 것을 바라는가? 그 어떤 것도 바라지 않는다면 문재인이 대통령에 당선 되지 말아야 한다.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라!! 박근혜가 구속되지 않기 위해서는 여기서 다시 김진태와 홍준표가 찢어지고 갈려서는 안 되는 것이다. 나는 평생을 누구의‘빠’는 아니다. 따라서 김 또는 홍 누구의‘빠’도 아니다. 다만 두 사람 중 누가 되었던 그를 밀어야 문재인의 왕관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