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영어(囹圄)몸이 된 박근혜 전 대통령을 처음부터 지지했던 것은 아니다. 뭐,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난 당시 보통의 反朴돌이가 아니었다. 그리고 이곳 박근혜 추종자들과 연일 고군분투하고 있었지만, 박근혜 후보가 내 놓은 공약 한마디에 지지로 돌아 섰던 것이다. 즉, 그 어떤 공약보다 ‘사형제 부활과 그동안 집행 하지 않았던 사형수들의 형 집행’하겠다는 공약 바로 그것 때문이다. 그러나….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그런데 며칠 전 홍준표 후보가‘흉악범에 한한 사형집행’약속하는 것을 보았다. 이는 그 무엇보다 법의 존엄 내지 준엄 이고 정의의 실천을 선언한 것이다. 공자 가로되; 기신정 불령이행 기신불정 수렬불종(其身正, 不令而行; 其身不正, 雖令不從)이라고 했는데 즉은, “위정자 자신이 올바르면 명령을 내리지 않아도 저절로 시행되고, 자신이 올바르지 않으면 명령을 내려도 시행되지 않는다.”라는 말씀이겠다. 이것을 현대적 감각으로 다시 해석하면 법이 바로서야 나라도 서고 위정자 자신도 위신이 서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법치주의에 의한 법치국가에서 법이 제대로 서지 않는다면, 어떤 놈 말대로‘그 놈의 헌법’이라는 말이 당연히 튀어 나오게 되어 있는 것이다. 오늘날 선진국이라고 할 수 있는 나라일수록 우리가 상상도 못할 법의 존엄이 지켜지며 만인에게 준엄하지만 공평한 잣대로 법치국가를 이루고 있는 것이다.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한X 빼지 않고 모조리 票퓰리즘적 공약을 쏟아내고 한 표라도 더 얻겠다고 혈안이 되어 있지만, 단 한 사람 홍준표는 표심(票心)과는 반대 되는 인기 없는 공약만 자꾸 만들어 낸다. 이게 바로 진심이고 약속이다.

생각 해 볼 것도 없다. 아름다운 미사여구로 온갖 수사(修辭)로 화려하게 꾸민 票퓰리즘이 공약이 제대로 지켜진 적이 있었던가? 그러나 어리석은 백성들은‘이번엔…’하며 속아 온 것이다. 그런데 홍준표는 뼈(미사여구)와 살(수사)을 다 뺀 멀건 국물 같은 약속을 하고 있는 것이다. 왜? 간단하잖아? 비록 당장 인기는 없지만 삼척동자가 대통령이 되어도 지킬 수 있는 것들만 공약하기 때문이다. 즉 거짓말(空約)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여기까지만 해도 그의 진심을 알 수 있는데, 홍준표가 드디어““민노총-전교조 반드시 응징””하겠다는 한 것이다. 이거 솔직하게 票가 가을낙엽 떨어지는 것 보다 더 요란하게 떨어지는 소리 아닌가? 다른 놈들은 절대 언감생심 이 말 못한다. 왜? 할 수도 없거니와 해서는 안 되는 소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의 홍준표는 대통령 안 되도 좋다는 심정으로 자신의 지도자관 그리고 국가관을 함축해서 이런 식으로 공표하는 것이다.

오늘날 대한민국에 가장 악의 축은 어디일까? 적폐도 사회전반의 비리도 아니다. 바로“황제 노총과 전교조”다. 이 두 단체가 나라를 망치고 있는 것이다. 홍준표는 국적이나 다름 아닌 두 단체를‘응징’하겠다고 그것도 ‘반드시’라는 결기와 다짐으로 약속을 한 것이다.

내가 박근혜 반박돌이를 자청하다가 그녀를 지지하게 된 것처럼, 나 자신 홍준표를 그다지 좋아하는 인물은 아니다. 그러나 망가져 가는 이 나라를 생각할 때 그나마 구국을 할 위치에 있는 지도자감이 누굴까? 언젠가 홍준표 부인 되는 양반이 홍준표를 가리켜‘팩트(fact)’만을 말 한다는 인터뷰기사를 본 듯하다.

홍준표의 부인되는 양반이 말했다고 해서가 아니라 홍준표는 생리적으로 팩트밖에 말 할 수 없는 인물이다. 그가 정치가로 입문하기 전의 전직부터가 그러하고 무엇보다 성질이 좀 거시기한 인물이다. 내가 내 자랑 같지만…..입 거칠고 성질 더러운 놈들이 거짓말을 못하거든(입이 거칠다 보니 성질 더러워 보이고, 성질 더럽다 보니 입이 거칠 게 보일 뿐이지만…)….손해 많이 보지….그러나 정답이고 바른생활이 맞다. 성질은 더럽지만 남 속이지 않고 불의와 타협 않으며 그렇게 바른 생활했더니 나는 지금 만족하고 남은 여생을 해피하게 보낼 수 있다.

가끔 홍준표를 볼 때마다 나는 거울을 보는 거 같아 입가로 미소가 번진다. 그는 훌륜한 지도자가 특히 거짓말 못하는 지도자가 될 것이다.

홍준표 만세다!!

대한민국 만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