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나 내가 전생(前生)에 무슨 죄가 많아…

우주가 생성 되고 그 가운데 지구가 태어나고 다시 아메리카합중국 미국이 독립운동을 거쳐 건국(建國)을 하고, 우연케도 우주 가운데 태어난 지구촌의 평화를 위해 국제경찰로 정의감을 불태우고 혼신을 다 해가며 지구의 동쪽 끝 극동이라는 외진 지방까지 순찰 돌다가 남북으로 갈라선 한반도에 다다르니, 태어나긴 분명 한 형제로 태어난 것 같은데…

 

저희들끼리 대갈빡이 깨지고 쌍코피를 흘리며 이전투구(泥田鬪狗)를 벌이는 지라 순찰 도는 것을 잠시 멈추고, 콩가루 된 집구석 싸움을 말려 보지만 효과는 전무하고 마치 물에 빠진 놈 살려 주었더니 오히려 내 보따리 내 놓으라며 길길이 날뛰고 있으니….아무리 생각해도 우주가 생성되고 지구가 태어나고 미국이 건국하기 전, 전생(前生)에 한반도(韓半島)에 무슨 죄를 지어도 크게 지었나 보다.

 

생각해 보면, 저희들끼리 대갈빡이 깨지든 쌍코피가 터지든 정도가 지나쳐 죽이든 DG든 말든 그냥 내버려 두었어야 하는 건데… 미국이 괜히 오지랖 넓은 것을 자랑하다가 제 덫에 걸린 게 틀림없다. 나는 이런 상황을 눈앞에 두고, 미국이 이와 같은 극동지방의 우범지대 순찰을 포기 했으면 할 때가 있다.

 

소위 엽전들은 까마귀 고기를 즐겨 처먹었는지 지옥 맛을 보고도 그 쓴 맛을 금방 잊어버리고 술 취하면 파출소를 때려 부수는 주취자(酒醉者)가 되어 지구촌을 지키는 공권력을 향해 헛발질과 개gr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게 미국이 고맙기보다 기가 막히고 한심해 보인다. 그래서 때론 미국이 왜 저러고 있나? 하고 밉기까지 하다.

 

전혀 모르는 전화번호가 뜬다. 웬만한 건 모두 입력됐기 때문이다. 가끔 잘못 걸린 전화 일수도 있으니 받아서 ‘전화 잘못 거셨습니다.’라고 114 안내만큼 친절을 베푼다.(나는 그렇게 한다는 얘기다.)

 

그런데 전화를 받자마자 대뜸“삼촌 접니다.”란다. 삼촌? 내게 삼촌이라고 할 인물이 없다. 조카 한 아이가 있지만 지금 군 복무 중이고 그 아이의 나를 향한 호칭은‘둘째 큰아버지’다. 그런데 삼촌이라니..?? 그리고 아무리 군복무 중이지만 조카 놈 목소리 기억 못할까? 절대 그 놈이 아니기에‘삼촌이라뇨? 전화 잘못 거신 것 같은데요!?’라고 하자, 이번엔‘외삼촌 저 xx예요!’란다.

 

아!!!! 그러고 보니 내게 그런 생질(甥姪)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 맞아! 큰누나의 큰 아들 놈 이름이 xx였다. 우리 7남매 중 4녀가 있으니 그 아래로 소생이 꽤 여럿 되지만 유독 전화를 한 그 놈만은 내 기억에 없는 생질이었다. 한마디로 자랄 때부터 개구신 이었고 불량품이었다. 가끔 얘기하지만 나 같은 개구신과 불량품도 드물 것이나, 내가 나를 변명한다면 그래도 나는 청소년기를 지나며 속 차리고 살아보려고 노력은 했던 것 같다.

 

그런 놈이었는데, 어릴 때 어쩌다 본 것 빼고 놈은 40이 다 돼서야 결혼을 한다며 청첩장이 날아왔다. 매형이 고아였기에 우리부부가 폐백을 받을 정도로 친. 인척이 없는 초라한(?)결혼식 날 놈을 보고 그 후로 10여 년 째 놈의 얼굴은 고사하고 기억도 잘 나지 않는다. 그런데 갑자기 외삼촌이라며 다정히 부르며 전화가 왔으니, 그 이름을 기억해 내고 반갑게 맞을 수밖에…..“오! 그래! xx야! 너 정말 오랜만이구나. 그래 별고는 없고?” 솔직하게 반가워서라기보다는 그런 생질조카가 있었다는 사실 확인에 반가울 수밖에 없었기에 놈의 전화를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받았던 것이다.

 

그런데 서로 간 수인사가 끝나자마자 놈의 입에서“외삼촌 저 이혼하게 생겼어요!”란다. 허걱~! 이거 웬 뚱딴지?? 얼굴도 가물가물한 생질 놈 어떻게 내 전화번호는 알아가지고‘삼촌 안녕하시냐?’고 인사 한마디 없다가 다짜고짜“외삼촌 저 이혼하게 생겼어요!”라니…. 이 썰을 읽는 여러분 기분은 어떠하시겠습니까?

 

 

덧붙임,

그 뒤가 궁금하시면 500원 내시던가 아니면 궁금하다는 표현 해 주시면 계속 하겠습니다.

3 Comments

  1. 데레사

    2017년 11월 30일 at 10:06 오전

    참내 무슨 오백원을 받을려고 해요?
    그냥 궁금해요. ㅎㅎ

  2. 백발의천사

    2017년 12월 1일 at 8:52 오전

    500원 입급하겠습니다. 계좌 번호 좀……ㅎㅎ

    • ss8000

      2017년 12월 9일 at 7:14 오전

      ㅎㅎ…
      죄송합니다.
      요즘 나라 돌아가는 꼬라지에 정신이 없다 보니
      답변을 못 드렸습니다. 워낙 나라 걱정에 제 개인사를
      올릴 여유가 없습니다. 지금은….

      대신 500원 감면해 드리겠습니다.
      조만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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