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아베 총리를 면담하면서 머리를 깊이 숙이는 모습의 사진이 공개되고 여권에서 “굴욕외교”라고 비판하자, 홍 대표 측은 “악마의 편집”이라고 주장했다. 홍 대표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스틸 사진 한 장으로 한국당의 북핵외교를 폄하하려는 좌파들의 책동’이라며 ‘잔꾀’라고 일축했다.
단도직입적으로 홍 대표의 말이 맞다. 그야말로 빨궹이들이 벌인 악마의 편집이고 책동이며 잔꾀가 맞다. 더 하여 문재인의 조공외교 굴욕외교에 대한 물 타기 이자 간교한 수습책이다.
우선 세 가지로 홍 대표의 정당성에 대한 결론을 내려 보자.
첫째,
홍 대표와 아베 수상의 신장의 차이를 알아보자. 두 사람의 신장이 얼마인지 모르지만, 아베 수상이 홍 대표 보다 목 하나는 더 큰 것으로 보인다. 키 큰 사람과 작은 사람이 똑 같은 각도와 깊이(?)로 고개를 숙이면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빨궹이들에게 실험을 해 보라고 권유 하고 싶다. 그 결과는 악마의 편집에서 보는 사진과 같이 불문가지(問可知)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둘째,
역지사지(易地思之)라는 것이다. 설령 홍 대표가 아베 수상 보다 고개를 더 숙였다 치자, 일본은 우리 보다 선진국이고 강대국이며 지구촌이 알아주는 국가다. 그런 국가의 수상에게, 대한민국의 집권여당도 아닌 야당 대표가 국가안보를 위한 상의(자문)를 하기 위해 방문 했다. 이는 일본의 초청도 국빈 방문도 아닌 순수한 개인 및 야당 대표자격으로 방문을 해서 해당 국가의 수상에게 머리를 숙였다. 만약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 사절단이나 원수가 문재인에게 인사도 하는 둥 마는 둥 대갈빡을 독 오른 독사 대가리처럼 뻣뻣하게 쳐든다면? 문재인 기분은 어떨까? 그래도 문재인이 옥니를 드러내고 웃기만 할까?
셋째,
그렇게 고개를 숙이는 것은 홍 대표의 습관이자 인사법이다. 그가 인사할 때 유심히 살펴보라. 그는 항상 어깨가 구부정한 상태로 고개를 숙인다. 의도적인지 아닌지 나는 모른다. 그러나 그의 그런 태도엔 겸손함이 몸에 배어있기 때문이다. 말이 좀 직설적이라 거친 것 같지만 기실 그는 부끄러움이 많고 겸손한 사람이다. 그의 인사법에서 그런 게 묻어난다. 실제 문재인과 인사를 나누 사진을 보면 아베 수상 때보다 더 고개를 숙여 인사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비록 적이지만 대우를 해 주자는 의미일 것이다.
즉, 일본의 아베 수상과 인사는 이상 설명한 것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고로 사진 한 장을 두고 “굴욕외교”라고 비판하고 폄하하는 것은 빨궹이들의 책동이자 악마의 편집이 맞다.
덧붙임,
나는 결코 홍빠나 홍 대표의 적극 지지자는 아니다. 다만 사실을 적시(摘示)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