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이 새롭게 태동한 게 벌써1년(당선기준)이 다 되갑니다. 1년 동안 각 당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어떤 일을 했는지 조차도 기억이 나질 않습니다. 과반이 훨씬 넘는 여당은 여당대로 또1년 내내 반대를 위한 반대만 일삼은 야당도 마찬가지고요. 도대체 작금 이 나라엔 정치가 실종된 듯합니다. 국민은 안중에 없고, 뻘 밭에서 마구 뒹구는 개/새/끼처럼 저희끼리 치고받고 소란을 피워대니 국민은 넋이 빠져 있습니다. 그래서 지난1년을 통해 각 당의 행태를 반추해 본 결과 아래와 같은 사자성어가 딱 어울리는 듯합니다. 여러분께서도 재미난 사자성어를 대입시켜 보셨으면 합니다.
한나라당=외화내빈(外華內貧),오합지졸(烏合之卒)
얘들172명씩이나 국회의원을 둔 여당 맞어요? 민의를 실어 과반수가 넘치도록 뽑아 주었을 때는‘비까 번쩍’화려 하더니만, x신들 완전히 속빈 강정이고 맛이 가버렸습니다. 이런 오합지졸(烏合之卒)을 믿고 국정을 맡긴 궁민이 불쌍합니다.
민주당=흥진비래(興盡悲來), 후안무치(厚顔無恥)
지난10년 간 이런 날 올 줄 몰랐겠지요? 100년 정당? 꿈도 야무진 놈들. 그러게 유행가 가사처럼 있을 때 잘하지 않고, 세상일이란 돌고 도는 겁니다. 즐거운 일이 다하면 반드시 슬픈 일이 있을 것을 미리 방비하지 못하고 흥청망청 세월 다 보내고, 지난날의 실정이 한 껍질씩 벗겨지자 나 몰라라 합니다. 그런 약점들을 감추기 위해 반대를 위한 반대를 일삼으며 정치는 뒤 전이고요. 에레이! 낯짝에 철판을 둘렀으니 후안무치(厚顔無恥)맞지요?
자유 선진당=고장난명(孤掌難鳴), 유야무야(有耶無耶)
이 어린이는 혼자서는 아무 것도 못해요. 하긴 손바닥 하나로 소리 낼 수 없다지만, 그래도 그렇지 사람이 아무리 급해도 손 내밀 곳이 따로 있지, 곧 와해될‘창조 한국당’과 손을 잡았으니, 그동안 심혈을 기우리고 억지춘양 격으로 교섭단체 만든 게 유야무야(有耶無耶)흐지부지 끝나게 되얏습니다. 그려.
민주노동당=시정잡배(市井雜輩), 당랑거철(螳螂拒轍)
이 놈들 배불뚝이‘김정일’믿고 눈깔에 뵈는 게 없는 모양입니다. 겨우 다섯 석짜리 빨/갱/이 하수 당이 시정의 정치깡패들을 동원하여 국회의 심장부에 물리력을 행사하고 국정과 의회민주주의를 마비시켰습니다. 마치 큰 수레를 향하여 무모하게 달려드는 사마귀처럼…언제고 거대한 수레(역사)바퀴에 깔려 단말마의 비명을 지르다 흔적조차도 없을 것입니다. 사마귀가 목숨 붙어있는 그날까지 실컷GR발광 하겠다는 건지…속내를 모르겠습니다.
창조 한국당=어부지리(漁父之利), 무미건조(無味乾燥)
궁인지사번역파비(窮人之事飜亦破鼻)라는 말이 있습니다. 즉은, ‘재수 없는 놈은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라는 얘깁니다. 하던 사업(아니 그냥 명문제약회사CEO로 남아 존경이나 받을 일이지, 이게 뭔 망신이고 조만간 억지로 당선된 국회의원 자리마저도 간당거리니…)이나 할 것이지, 턱도 없는 대통령 바람에 정치바람이 들어서…정치에‘정’자도 제대로 모르는 사람이 정치에 손을 댔으니….그래도‘명빠 박빠’싸우는 통에 국회의원 공짜로 주었으니 본전은 한 셈이나, 물에 물 타고 술에 술 탄 듯한 있으나마나한 당이 됐습니다. 그래서 어부지리, 무미건조라 붙여봤습니다.
2008년 12월 중순에 씀.
이런저런 나름의 기록(?)을 정리하다가 위의 썰을 발견했습니다. 그런데 며칠 전 소위 대학교수라는 친구들이 금년의 사자성으로 파사현정(破邪顯正) 즉, 사악하고 그릇된 것을 깨고 바른 것을 드러낸다. 라고 했답니다. 이거 아주 잘못 된 선정입니다. 문가 정권이 해 온 꼬라지를 보면 금년의 사자성어는 부간부담(附肝附膽) 으로 하는 게 더 어울립니다. 즉, 간에 붙었다 쓸개에 붙었다. 미국 가서는 이 말하고 시진핑 앞에서는 저 말라고 줏대 없이 간과 쓸개도 구분 못하는 문가 때문에 나라가 더욱 어렵게 됐습니다. 덧붙이자면 백척간두(百尺竿頭) 풍전등화(風前燈火)로 마무리 지어야 할 것 같습니다. 각설하고….
그렇다면 오늘날 각 당의 꼬락서니는 어떨까요?
더불어민주당=요원지화(爎原之火), 사면초가(四面楚歌)
은(殷)나라의 10대 황제인 반경(盤庚)은 황허 강의 수해를 피하고자 수도를 경(耿)에서 은(殷)으로 옮기려고 했다. 그러나 반대의 소리가 더 컸다. 그는 반대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설득에 나섰다. 맨 먼저 조정의 문무백관을 설득하려고 관리들을 모아 놓고 간곡히 부탁했다. “너희가 나에게 알리지도 않고서 뜬소문을 퍼뜨려 백성이 공포와 혼란에 빠져 있다. 나쁜 소문이 번져 가면 그것은 마치 넓은 벌판에 화톳불을 붙여 놓은 것과 같아 아무도 그것에 근접할 수도 없고 더군다나 그 불을 끄기란 불가능하다. 그러므로 너희가 스스로 불안한 상태를 만들어낸 것이지 내 잘못은 없다.”라고 한데서 유래한다. 소위‘요원의 불길’이라는 말은 여기서 비롯된 것이다. 온갖 패악과 선동 질로 막을 수도 걷잡을 수도 없는 촛불난동으로 요원지화를 지피고 정권을 찬탈했지만, 되는 일 하나 없이 미국과 일본 그리고 되국 놈들에게 심지어 애국 시민들에게까지 그야말로 4면으로 둘러싸여 꼼짝달싹 할 수 없는 꼬락서니.
자유한국당=맥수지탄(麥秀之嘆), 우왕좌왕(右往左往)
은(殷)나라의 마지막 임금 주왕(紂王)은 술과 여색에 빠져 백성을 돌보지 않았으며, 미자(微子), 기자(箕子), 비간(比干) 등의 충직한 신하들의 충고도 듣지 않고 폭군으로 군림하였다. 주왕의 서형(庶兄)이기도 했던 미자는 자신의 간언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비관하여 자결하려다가 결국 나라 밖으로 도망갔다. 주왕의 작은아버지이기도 했던 기자는 신하된 자가 간언하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하여 나라를 떠난다면 군주의 허물을 들추는 꼴이며 자신이 백성의 기쁨을 뺏는 것이라 하고는 머리를 풀어헤치고 미친 척하다가 잡혀서 노예가 되었다. 비간은 기자가 노예가 되는 것을 보고 다시 간언을 했다가 주왕에게 죽임을 당했다.
결국 주(周)나라 무왕(武王)이 서쪽의 제후들을 규합해 쳐들어갔고 주왕은 목야(牧野)에서 맞서 싸웠지만 패배하여 자살하였고 은 왕조는 멸망하였다. 훗날 기자가 은나라의 옛 도성을 지나다가 슬픔과 한탄을 담아 시를 지었는데 “‘맥수점점혜 화서유유혜 피교동혜 붕여아호혜(麥秀漸漸兮 禾黍油油兮 彼狡童兮 不與我好兮)”, 보리 이삭은 무성하고, 벼와 기장은 윤기가 흐르는구나. 저 교활한 녀석이, 나의 말을 듣지 않았기 때문이지…곧 고국의 멸망을 탄식 노래다. 그만큼 간언을 했건만 그예 정권은 찬탈 당하고 문제는 나라 빼앗긴 서러움을 아직도 모르고 이리저리 왔다 갔다 제 정신 못 차리는 꼬락서니.
국민의당= 빙탄지간(氷炭之間), 좌충우돌(左衝右突)
이치가 그렇다. 얼음과 숯 사이처럼 둘이 서로 맞지 않아 화합이 힘듦에도 뭘 발랐는지 여하튼 이것저것 처 바른당과 동업을 한다니 애당초 어울리지 않는 조합의 모색이다. 간철수는 여전히 간만 보며 혈혈단신(孑孑單身) 외롭게 좌충우돌해 보지만 결국 애만 쓰다 쪽박 찰 운명의 꼬락서니.
바른정당= 걸견폐요(桀犬吠堯), 고립무원(孤立無援)
하(夏)나라의 폭군 걸왕(桀王)의 개가 성군 요(堯)임금을 보고 짖다. 즉, 하나라 걸왕 같은 포학한 사람이 기르는 개는 요임금과 같은 성군을 보고도 짖는다는 뜻으로 선악을 불문하고 각기 그 주인에게 충성을 다한다는 긍정적인 뜻 같지만, 결국 악한 자와 한패가 되어 어진 이를 미워하는 의미다. 주군을 적에게 넘겨주고 새 살림 차려 나갔지만 그예 분당 사태를 불러 오고 그야말로 일모도원(日暮途遠), 해는 지고 갈 길은 먼 것 같은데, 기실 엄동설한 오갈 데 없고 다급한 나머지 빙탄지간(氷炭之間)의 국민의당에 손을 내 밀었지만 우군은 오지 않고 말 그대로 고립무원(孤立無援). 다만 외롭지 않은 것은 뭉가 역시 지구촌으로부터 왕따를 당하고 고립무원의 지경에 있으니 마음의 위로로 삼는 꼬락서니.
정의당= 안하무인(眼下無人), 일어탁수(一魚濁水)
10년 전이나 오늘날이나 원래 얘들 시정잡배 같은 애들 아닌가? 국정(國政)이나 국사(國事)는 안중(경기도 평택시 안중면)에 없고 뻑 하면 이런 노조 저런 노조 황제노조 귀족노조 선동 질 해가며 시기불문 장소불문 안하무인격으로 덤벼드는, 아니 한 말로 미꾸라지 한 마리가 온 강물을 흐리는 꼬락서니.
저를 아는 모든 분들 즐겁고 행복한 연말 되십시오.
올 한 해도 감사 했습니다.
데레사
2017년 12월 29일 at 12:22 오후
종씨님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ss8000
2017년 12월 29일 at 12:13 오후
네, 누님! 감사합니다.
새해엔 사랑하시는 따님 사위분들 모두
하시고자 하는 모든 일들 萬事如意 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