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공(功)를 빼앗는 간악한 인간 망종(亡種).

전국시대 귀곡(鬼谷)이라는 산골에 은거하여 놀랄만한 재주를 지닌 수많은 인재를 길러낸 이가 있었다. 그에 대한 기록이나 생몰이 정확하지 않아 지명에 따라 귀곡자(鬼谷子)또는 귀곡 선생이라고 했다. 귀곡선생의 문하에는 출중한 인물이 수 없이 많지만, 그중에서 무관(武官)으로는손빈(孫賓: 손자병법창시자 손무의 손자뻘)과 방연(龐涓)’이라는 제자가 있었고 문관(文官)으로는 전국시대제국(諸國)에게 합종연횡(合從連衡)을 설파하고 다녔던 장의(張儀)와 소진(蘇秦)이 있다.(장의와 소진 얘기는 뒤로 미루고…)

 

방연의 학문과 실력은 뛰어났지만, 다만 손빈의 그것에는 미치지 못했기에 언제나 열등감에 휘둘렸다. 그런데 출세욕이 워낙 강한 방연은 설익은 학문(병법)을 가지고 선생의 만류를 뒤로하고 귀곡산장을 떠나 위나라의 상장군이 되어 자신의 출세욕을 잠재운다. 그러나 손빈은 차분히 몇 년을 더 귀곡선생의 강의를 듣고 충분히 학점을 이수한 뒤 세상으로 나온다. 그리고 동창생 방연을 먼저 찾아가 취직을 부탁하자, 방연은 좋은 자리 알아보겠다며 피일차일 미루며 자신 보다 월등한 실력의 소유자 손빈의 전략과 계책으로 모든 전투에서 승리를 이어간다.

 

그럴수록 방연은 지난날의 열등감과 손빈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결국 군사기밀의 첩자로 누명을 씌워 다리를 자르는 형벌을 받게 하여 폐인을 만든 것도 모자라 철저한 감시를 한다. 그래서 손빈의 ()’자는 정강이뼈를 자르는 형벌자로 바뀌고 만다. 뿐만 아니라 그렇게 병신을 만든 손빈(그 때까지도 자신의 다리를 자른 흉계를 꾸민 놈이 방연이라는 사실을 모름)에게 전장에 나갈 때마다 전략이나 계책을 물어 승리를 하며 그 공을 몽땅 빼앗아 갔다.

 

나중에야 그 사실을 알게 된(방연이 파견한 감시자로부터)손빈(孫臏)은 우여곡절 끝에 방연의 감시와 마수를 벗어나 제나라로 탈출하여 그곳에서 군사(軍師)의 위치에 오른다.

 

한편 손빈이 탈출한 후에도 방연은 승승장구하며 이웃나라를 괴롭힌다. 한번은 방연이 조나라를 침범한다. 조나라의 국토가 유린당하고 수도가 떨어질 즈음 제나라는 위기의 조나라를 구하기 위해 분연히 군사를 일으켰는데 그 총대장이 바로 손빈인 것이다. 두 나라의 전쟁, 손빈 과 방연의 머리싸움은 치열했지만, 손빈은 마릉(馬陵) 전투에서 방연을 험한 산길로 유인하여방연은 이 나무아래서 죽으리라(龐涓死于此樹之下)’며 결국 화살로 고슴도치를 만들어 복수를 하게 된다.

 

월 전이든가? 년 초든가? ‘근데 왜? 니들이 생색을 내?’라는 썰을 풀었었지만, 멍청한 보수들이 역사에 빛날 치적이나 국책사업을 기획하고 추진하는 씨앗을 뿌려 놓으면 언제나 간교(奸巧)하고 야비(野卑)한 빨..이 들이 그 과실을 따 처먹으며 생색을 내곤 한다는 내용이었다.

 

저개발국가 특히 공산국가에서는 스포츠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게 일상화 되어있다. 솔직히 우리도 516혁명 후 체력은 국력이라며 국책으로 스포츠 스타를 키웠고 그런 선수 중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 하다못해 무슨 챔피언이 나오면 김포공항에서 시청을 통과하고 광화문으로 다시 청와대에 들려 대통령과 진하게 악수하는 장면이 연출 되었었다. 한마디로 우민정책(愚民政策)의 일환이다. 그러나 아직도 중국이나 북꾀는 혹여 라도 그런 스타가 나오면‘xx영웅이라며 크게 받들고 모신다. 미리 밝혔지만 저개발국가 특히 공산국가이기 때문이고 역시 우민정책(愚民政策)을 쓰기 위함이다.

 

특출한 스포츠 스타가 나타나 만국 앞에서 국위(國威)를 선양(宣揚)하고, 더하여 심신이 피로하고 좌절에 빠져 있는 국민들을 잠시나마 번뇌(煩惱)의 바다에서 건져내 사기를 고양(高揚)시키는 것까지는 나무랄 데가 없다. 그리고 그들의 노고에 그나마 크게 위안을 받는 것은 사실이다.

 

이번 평양동계올림픽의 모태는 우리의 강원도 평창이었다. 그런데 그 평창올림픽을 평양化 시킨 게 어떤 년()들인지 굳이 밝히지 말자. 평창이 되었든 평양이 되었든 우리의 스포츠 스타는 탄생 되고 있고, 당연히 세파에 찌들린 국민들이 그들을 향해 환호작약(歡呼雀躍)하는 것 또한 전혀 이상할 게 없다.

 

썰매 종목의 하나인스켈레톤에서 우리의 윤성빈 선수가 한국인으로선 아니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는 쾌거를 이루었다. 반갑고, 기쁘고 정말 신나는 쾌거다. 그런데 정말 재수 없게도 방정맞게도 문재인이 축전을 보냈다는 것이다. 아직도 전보가 있나 모르겠지만, 축전(祝電)까지는 이해를 하겠다. 그런데국민들에게 최고의 설 선물이 됐다SNS에 개인 의사를 촐싹거리며 올린 꼬락서니에 오히려 걸출한 스타윤성빈까지 오만 정이 다 떨어진다.

 

어디 그 뿐인가? 같은 당 소속 박영선이라는 여편네는윤성빈의 경기 특혜 응원까지 하며 출입금지 해야 하는 곳을 자신의 신분을 이용하여 마음대로 드나들며 농락을 했다는 것이다.

 

물어 보자! 우리가 아직 중공이나 북꾀처럼 저개발국가냐? 소위 최고지도자라는 자가 개인적인 생각으로국민들에게 최고의 설 선물이 됐다며 국민의 의사도 물어 보지 않고 함부로 피력할 수 있는 것인가? 그리고 스포츠와는 아무 관계도 없는 여편네가 그곳에 나타나 출입금지 구역까지 넘나든 저의는 무엇이냐? 지가 스켈레톤에 대해 뭘 알고 윤성빈과 무슨 상관이라고?

 

그러나 무엇보다 선수들도 나쁘다. 자신들을 그런 영광의 자리에 서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준 원천이 무엇이고 어떤 것인지를 안다면 마냥 기뻐하고 희희낙락할 수만 있을까?

 

비록 평양올림픽으로 변질 되었지만, 34기로 올림픽을 따 낸 것은 멍청한 보수다. 그 멍한 보수 아래서 2000억을 지원하고 600억 그리고 수많은 기업들을 조금이라도 생각했다면 빨..이들의 축전이나 응원을 비토하거나 보이콧 했어야 했다. 김연아 같은 아이를 봐라! 세계의 김연아로 만든 정권에서 손까지 뿌리치고그 덕분에 tv광고를 독식하는차마더러운..

 

진정 열불 나는 것은, 수천억 수백억을 지원하고, 자신들의 지원 아래 탄생한 스타들과 함께 즐거워 할 수 없는, 아니 오히려 이런 잔치기간에도 숨을 죽여야 하고 심지어 빵깐에 들어가 있어야 하는 기업의 수장들이 안타깝고 가련한 모습에 분노스럽고 울화가 터지는 것이다.

 

저주가 아니다. “莊子 가로되, 若人(약인)이 善(작불선)하야 得顯名者(득현명자)는 人雖害(인수불해)나 天必之(천필육지)니라…만일 사람이 착하지 못 한 일로 이름을 세상에 나타낸 자는 사람이 비록 해치지 않더라도 하늘이 반드시 죽일 것이라고 했나니…. 하늘의 뜻이 하늘의 이치가 그렇다는 것이다. 저런 식으로 하늘을 거스른다면 필시‘‘방연은 이 나무아래서 죽으리라(龐涓死于此樹之下)’, 언젠가 고슴도치가 되고도 남을 것이다.

2 Comments

  1. 임일규

    2018년 2월 21일 at 10:16 오전

    天網恢恢 疎而不失(천망회회 소이부실) 이란 말이 있지 않습니까? 하늘은 다 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하늘의 reaction 엔 시간 개념이 애매합니다. 즉, 어떤 일은 즉각적으로 밝혀지기도 하지만 어떤 일은 오랜 시간이 지나 밝혀지기도 하니 나쁜 일을 저지르는 사람들은 하늘이 보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 거지요. 事必歸正의 歸 나 苦盡甘來의 來 에는 시간 개념이 없으니…… 최근의 me too 도 어쩌면 우리가 죽기전에 밝혀지지 않을 수도 있었다는 걸 생각해 보면 하늘의 뜻은 하늘에 맡겨야 하는가 봅니다…. 人雖不害 天必戮之.. 무서운 말입니다. 정치인들 명심해야 할 말입니다.

    • ss8000

      2018년 2월 22일 at 9:54 오후

      옳으신 말씀입니다.
      種瓜得瓜(종과득과)요 種豆得豆(종두득두)니
      뿌린 대로 그둘 것입니다.

      뭉가 놈이 저 뿌린 죄업을 하늘이 다 알고 있고 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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