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가지가 달고 있는 죄.

●조조가 원술과 쟁패하는 과정에서 생각보다 전쟁이 오래 끈다. 군량미는 거의 바닥이 나고, 이래저래 아무리 생각해도 묘안이 떠오르지 않는다. 깊은 고민에 빠져있을 때 문득 조조가 자신의 무릎을 친다. 당시 진중엔 군량미를 다루는 왕후라는 미관말직의 관리가 있었다. 갑자기 조조가 사람을 보내너 나 좀 보자급히 달려 온 왕후가 아뢴다.‘무슨 일이 시온지요?’,‘내가 너에게 급하게 물건 하나를 빌려야하겠다.’그리고 조조는 왕후에게네가 죄 없음을 안다만 너의 머리(모가지)를 빌려 군사들의 불만을 해소하고자 하노라왕후는 기가 막혔지만 더 기가 막히는 사실은 가부간의 결정도 내리기 전 조조는 도부수를 불러 왕후의 목을 잘라 진문 앞에 효수하며이 놈이 군량미를 삥땅 처먹은 도둑놈이라 군법을 시행했으니 그리 알라!’ 그렇게 군심을 진압한 뒤 이어서만약 사흘 안에 적을 섬멸하지 못하면 너희들도 모두 군법을 시행하여 모조리 목을 베리라!’하루가 안 가서 조조 군은 원술 군을 격파했다.

 

●전국시대의 오기(吳起)는 손자와 더불어 가장 명망 높은 전략가요 장수였다. 그가 살아 있는 동안 대소전투를 벌여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은 명장이다. 그러다보니 자신을 미워하는 세력이 많았다. 그래서 그랬던지 국적세탁을 자주 했다. 원적은 위()나라에서 또 다른 위(), (), (), ()등으로 본적 내지는 주소지를 자주 옮겨 다녔다. 워낙 전쟁을 잘하는 관계로 스카웃 당했기 때문이다. 그런 오기도 젊은 시절 써 주는 데가 별로 없었다. 그가 노나라의 장수로 있을 때 제나라가 쳐들어왔다. 그러나 왕은 총사령관으로서의 지휘권을 주지 않는다. 즉 전작권을 부여 않는다. 오기의 부인이 제나라 재상의 딸이기 때문에 결국 제나라는 오기의 처가나라다. 그런데 어느 날 오기는 자신의 부인을 부른다. 그리고 부인에게 말한다.‘여보 마누라! 내가 마누라에게 급히 빌릴 물건이 하나 있소아내가 그게 무엇인지 물어보고 자시고할 틈도 없이 오기는 칼을 뽑아 제 아내의 목을 잘라 왕에게 바친다. 오기의 그 행동은 왕을 감복 시키고 드디어 총사령관의 자격으로 큰 공을 세운다. 구장살처(救將殺妻)라는 말은 이때 생겼다.

 

●박남기라는 인물이 있었다. 북괴최고경제통이었다. 그의 이력을 살펴보면, 2005년 당 계획재정부장에 기용되면서 박봉주 당시 총리와 함께 김정일의양대 경제브레인으로 활약했고, 2007년 박봉주가 순천 비날론연합기업소 지배인으로 좌천된 이후로는 홀로 김정일의 경제정책을 보좌했다. 그는200720093년 간 경제관료 중에는 유일하게 김정일의 공개 활동 수행10’에 들 정도로 김정일의 신임이 두터웠다. 2009년 북괴는 민심과는 동떨어진 제5차 화폐개혁을 했었다. 급격히 민심이 흉흉해지자 화폐개혁을 주도한 노동당계획재정부장 박남기를 전격해임하고 구속한 뒤 두 달 만에 총살이라는 극약처방으로 민심을 달랬다.

 

●이상 한 순간에 모가지가 달아난 예를 들었지만, 모가지가 달아난 인물 중 죄지은 자가 있었던가? 왕후도, 오기의 처도 그리고 북괴의 박남기도 모가지 달고 있었던 죄밖에 없다.

 

●북미회단 전격취소를 두고 소위 전문가라는 자들의 촌평이 웃긴다. 트럼프 대통령이 진노한 원인을 북괴의 김계관과 최선희라는 띨띨한 계집의 입놀림 때문이고, 이런 것은 어디까지 개인의 사사로운 표현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각을 세웠다며 은근슬쩍 그 책임을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쪽으로 전가시키는 발언을 한다.

 

소위 북한 전문가라는 놈들 무엇을 전공해서 전문가라는 호칭을 받았는지 모르겠지만 북괴라는 나라 하나가 지도상에서 존재하느냐 마느냐 중대한 시기에 김계관이나 최선희 따위가 개인적이고 사사로운 표현을 할 수 있을까? 북괴를 그렇게 모르고 전문가 칭호를 받으면 양심의 가책도 없나? 모르긴 몰라도 조만간 김계관과 최선희의 모가지가 효수(梟首) 될지 모른다. 똥 돼지가 두 사람의 모가지를 좀 빌려 달라고 할 것이다. 설령 총살은 아니라도 두 사람 입에 거미줄은 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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