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악마의 미소에 속고 있다.

기습적이다. 두 인간 아니 남과 북이 할 수 있는 수작(酬酌)질이 정말 가관이다. 마치 일요일 새벽 기습남침 하듯, 온 국민이 연휴를 즐기고 있는 가운데 북으로 넘어가 김정은 문재인 정상회담을 했다며 떠들어 댄다. 정말 이렇게밖에 할 수 없는 것일까? 북쪽은 그렇다 치더라도 남쪽의 문재인 마저 국민을 감쪽같이 속여 가며 두 인간이 꿍꿍이속셈을 해야 하는 것인가?

 

소위 평화회담이라는 게 서로 완전히 발가벗고 속내를 드러내고 마주 앉아도 께름칙하고 불편한데 솔직히 두 인간 어디 한 군데라도 믿을 구석 없는 음흉한 자들끼리 국민에게 예고도 않고 그야말로 전광석화(電光石火)로 만나고 회담을 했다. 그리고 그 회담 내용을 믿어라?

 

두 인간의 미소를 보라. 세상에서 가장 인자하고 평화로운 미소를 주고받는다. 더불어 저 그윽한 둘만의 눈빛. 세상의 그 어떤 연인보다 사랑스런 눈웃음으로 교태를 부리지 않는가? 두 인간이 만나면 한반도엔 평화유지를 넘어 금방이라도 통일이 될 것같이 국민을 호도하고 어리석기 짝이 없는 우민(愚民)들은 두 인간의 장단에 맞추어 깨춤까지 추며 촐싹이는 것이다.

 

친절하고 인정 많은 헨리 지킬 박사는 인간에게 선과 악의 두 가지 본능이 있다는 생각에 사로잡힌다. 지킬 박사는 두 가지 본능을 분리시킴으로써 인간은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화학약품을 이용하여 실험에 착수한다. 지킬 박사는 자신과 정반대 성질을 지니고 무서운 범죄를 저지르는 하이드로 변신하는 데에 성공한다. 지킬 박사는 정숙한 뮤리엘의 애인인 반면에 하이드는 단정하지 못한 피어슨의 추종자가 된다. 지킬 박사는 약품 사용을 계속하는데 불행하게도 그는 더 이상 사악한 하이드를 통제할 수 없게 된다. (두산백과)에서 인용.

 

내가 지킬박사와 하이드에 약간의 관심을 가졌을 때가 고삐리 때였다. 당시 토요명화인지 아니면 또 다른 방송국의 프로에서 이 영화를 소개해 주었는지 기억이 삼삼하다. 뭐 솔직히 크게 감명을 받을 만큼의 명화는 아니었지만 기억에 남았던 것은, 단지 타이밍이 묘했던 것인데, 그 영화를 본 얼마 뒤 교과시간에 성악설(性惡說)과 성선설(性善說)을 배웠던 것이다.

 

즉, 인간의 본성은 원래 선한 것인데, 이 선한 본성에 악이 생기는 것은 인간이 외면(外面)에 유혹되기 때문이라는 맹자의 성선설(性善說)과 인간의 도덕성이 선천적이란 것을 부정하며, 사람의 성은 본디 악(惡)한 것이고, 선(善)은 인위적인 것이기 때문에 후천적 노력으로 선해져야 한다는 순자의 성악설(性惡說)을 배웠었다. 그런데 이상하게 얼마 전 본 지킬박사와 하이드가 갑자기 떠오르며, 진정한 인간의 본성은 무엇이며 또 선(善)과 악(惡)의 경계는 어디까지 일까? 하며 어쭙잖은 고민을 해 본 적이 있었다.

 

지킬과 하이드는 각각의 개체가 아니라 한 사람이지만, 한 인간의 내면에 선과 악이 공존하며 선행과 악행을 거듭하는 모습에 성선설이 맞는 것 같기도 그 반대로 성악설이 맞는 것 같기도 하여 몹시 혼란스럽고 헷갈린 청소년기를 보냈지만 그 후 대가리가 점점 굵어가며 그 따위 개똥철학에 몰두할 만큼 세상이 한가하지 않았고, 세파에 흔들려 까맣게 잊고 있던‘지킬과 하이드’가 갑자기 떠 오른 것은, 어제 오늘 한반도 사태와 문재인과 김정은의 개수작 질에 오늘의 썰 제목같이 엉뚱한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과연 이 시기에 남북평화회담이 꼭 필요한 것인지? 이런 회담이 선(善)한 측면인지 아니면 악당들의 음흉한 흉계가 숨어 있는지? 나아가 선인은 누구이고 악당은 누구이며 어떤 놈이 지킬 역을 맡고 또 어떤 놈이 하이드인지? 하는 식으로 머리가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의식 있는 국민들이 조금만 생각을 정리해도, 두 인간의 썩은 미소에서 지킬(善)을 보지만 두 인간이 돌아서는 순간부터 두 인간은 하이드(惡)로 변해 버리고 마는 것이다. 어리석은 남북 국민과 인민들은 지금 ‘하이드(惡)의 썩은 미소’ 즉, 두 악마의 미소에 속고 있는 것이다.

 

 

4 Comments

  1. 김연호

    2018년 5월 27일 at 3:12 오후

    수작중에 개수작질에 어안이 벙벙해질 뿐입니다.
    으니란넘보다 이니란넘이 더 악질로 보입니다.
    발등에 불을 어찌 끌꼬?

    • ss8000

      2018년 5월 28일 at 4:01 오전

      놈들의 그 개수작질에 국민들이 억장이 무너지고
      스트레스로 무수히 죽어 나가고 있습니다.
      다만, 바라옵기는 트느님께서 으니 놈과 마주 앉아 보시고
      이게 아니다 싶으시면 그 자리에서 박살 내 주시옵기를
      간절히 원하옵나이다. 아~멘!!

  2. 비사벌

    2018년 5월 28일 at 10:58 오전

    의사생활43년째로 그동안 많은환자진료하면서 자칭 관상만보면 거의 점쟁이
    수준입니다.웃는모습 보면 가식과 거짓이 가득하지않습니까?
    일반국민들도 곧 실체를 알날이 올거라고 확신합니다

    • ss8000

      2018년 5월 29일 at 12:38 오전

      오죽 하시겠습니까.
      원래 神醫나 名醫는 진찰을 통하지 않고
      관상으로 병명과 그 진행을 알아낸답니다.
      원장님이야…

      외람된 말씀이나 의술을 전공하지 않은
      미천한 저 같은 놈 눈에도 보이는데.. 반 백년 가까이
      이런 환자 저런 환자를 다루셨으니….

      하물며 사람 같지도 않은 개xx 정도야…
      문제는 원장님 같은 최소한의 의식도 없는 개돼지 백성들이
      그 실체를 알기까지에 너무 많은 난관이 있다는 겁니다.

      이 땅은, 이 개돼지들은 더 망해야 합니다.
      그런 후에 느껴야 합니다. 안타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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