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원정 월드컵16강 진출을 이뤄낸 허정무감독이“히딩크와 후임 외국인 감독들이 한국 축구를 말아 먹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신동아’8월호 인터뷰에 쓴 소리를 하며 파문이 예상 된다. 예상되는 것이 아니라 확실히 파문을 일으키고 있고, 한마디로 표현하면 뭣도 모르는 천둥벌거숭이가 어쩌다 운이 좋아16강을 이루었다고 기고만장하고 있다.
인터뷰에서 허정무는“까놓고 말해서 히딩크 감독이 한국 축구의 미래를 걱정해서 장기적 관점에서 전략을 짠 게 있느냐”며“그는 철저하게 단기적인 것에만 집중했다”고 말했다. 허 감독은 이어“(히딩크는)모든 전략과 전술을2002년(한·일 월드컵)에만 맞췄다”며“2002년 이후를 내다보는 세대교체, 특히 취약한 수비 부문의 세대교체에는 전혀 신경을 안 썼다”고 비판 했다는데………
한마디로 황당함을 넘어 정신 나간 입놀림이다. 감독이 더구나 외국인 감독이 어떤 대회에 맞추어 인선(人選)이 되었다면 당연히 그 대회에 걸 맞는 전략과 전술을 짜야하고 집중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 더구나 우리 국민성으로 볼 때 달랑 한 경기에 일희일비하며 3류 팀을 어쩌다 이기면 세상을 얻은 듯 기고만장하고 도저히 상대가 안 되는 팀과 붙어 지기라도 하면 촛불만 안 들었지 난리 부르스를 추며 당장 감독을 갈아 치우라고 양은냄비 물 끓듯 하는데, 당해 경기(월드컵)에 집중하지 않고 그 다음다음 경기까지 바라보고 전술전략을 짜라는 게 말이나 되는 얘긴가? 한마디로 미친 개수작이다.
특히 히딩크 감독의 경우 초창기 대표선수들을 이끌고 연습경기를 치룰 때 승리보다는 패전을 일삼았고, 당시 국민여론은 당장 갈아치우라는 목소리가 더 컸었다. 그러나 그는 그런 비난을 받으며 선수들을 조율하고 육성해 나가며 4강이라는 쾌거를 이루었음에도 이제와 새삼 한국 축구를 말아먹었다고 겨우 16강짜리 감독이 제 흥에 겨워 그를 맹비난 한다면 이게 언어도단(言語道斷)이나 어불성설(語成說)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만약 히딩커가 2002년(한.일 월드컵)을 전혀 고려치 않고 2006년이나 2010년을 염두에 둔 대표 선수를 육성했다고 치자, 과연 그런 것들이 우리네 정서에 부합하고 우리네가 그를 용인할 수 있었을까? 다시 한 번 얘기하지만 한마디로 개 콧구멍 같은 소리다.
솔직히 얘기하면 허정무 같은 인사가 어찌 국가대표 감독이 되었는지 불가사의하다. 허정무는 정말 재수나 운이 좋은 친구다. 그렇지만 허정무가 같은 축구 인으로서 또 후임 국가대표 감독으로서 간과한 게 있다. 아니 허정무의 머리로는 생각도 못한 사실이 있다. 허정무는 취약한 수비부문의 세대교체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다고 비판을 했지만, 히딩커가 있어 박지성도 이영표도 그리고 박주영 같이 뛰어난 공격수나 미들필드가 태동할 수 있었고 그러 했기에 허정무는 16강이라는 영광을 얻은 것이다. 결국 히딩커의 인재육성과 그 밑바탕이 있었기에 16강을 이룬 것을 모르고 주제넘게 제 혼자만의 지도력으로 오늘의 영광이 있은 것처럼 함부로 날뛰는 것은 선임 특히 외국인 감독에 대한 모독이다.(하략)
BY ss8000 ON 7. 20, 2010
덧붙임,
이번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에 실패하고 돌아 온 축구국가대표 신태용 감독이 귀국 인터뷰에서 “저는 패장입니다. 독일을 이긴 것은 국민의 열망을 알아챈 선수들의 노력 덕분이었습니다. 저의 부족함과 부덕함을 깨닫고 대표감독직을 내려놓고자 합니다. 그간 저에게 보여주신 과분한 사랑에 감사드립니다.”라고 할 줄 알았다는 어떤 기자의 푸념 기사를 보았다. 그런데 그 기자(어쩌면 국민하고도 축구 팬)의 바람과는 달리 독일 전 승리를 치적으로 꼽고 그 결과가 감독 유임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속내를 내비친듯한 인터뷰 기사가 떴다는 것이다.
월드컵, 말 그대로 참가하는데 의의를 두는 대회가 아니다. 온 세계가 그 해 대회가 끝나는 즉시 또 다른 4년을 기약하며 코피 터지게 훈련에 돌입하는 게 월드컵이다. 일단 본선에 올라 16강, 8강….지구촌 모든 국가 축구팬의 여망이고 희망이다. 그래서 밤잠을 안 자가며 목이 갈라지고 눈에 핏발이 서도록 응원을 해 대는 것이다.
근데 감독이라는 자가 16강 또는 이상에 있는 게 아니고 독일 팀을 이기기 위해 참가한 것 인양 그 목적을 달성 했으니 그에 대한 보상을 요구하는 것 같은, 그 직에 대한 책임과 겸손은 아예 물 말아 먹고 뻔뻔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니 도대체 국가대표감독들의 인성이 저 따위니 한심하기 짝이 없는 것이다.
온 국민이 독일에 승리하고 환호작약 했던 것은 예선 두 게임에서 지자 패인이 되었던 선수들을 자칫 죽여 버릴 것같이 개gr 떤 광신도들이 걱정스러운 가운데 그나마 세계 최강 독일을 이겼다는 아니한 말로 기적이 일어났기에 두 게임의 패배가 희석되고 묻혀 버린 것이지 16강 또는 그 이상의 여망에 대한 배신(패배)은 여전히 남아 있었기에 그런 쾌거(?)를 이루고도 일부 팬으로부터 달걀세례를 받았던 것인데, 무슨 큰 공적이나 쌓은 것처럼 생색을 낸 것이다.
허정무의 말대로 신태용은 4년 뒤 나아가 8년 뒤의 대회를 위해 선수구성을 하고 이번 대회에 임했다면 계속 유임하는 게 당연하다.(하긴 그래 봤자, 16강이 목적이 아니라 또 다른 상위 시드를 받은 강팀 하나를 잡는 게 목적이겠지만…)또 어쩌면 허정무는 이미 8년 전 대회의 감독으로 브라질 대회와 이번 러시아 월드컵을 위한 초석을 다졌을 게 틀림없고….결국 대한민국 축구는 강팀 하나만을 잡기위한 목표로 훈련에 임해야 할 것이다.
이래저래 껄적지근한 가운데 이 아침 이런 기사가 있다.
美제재 피하려… 軍수송기로 평양간 농구단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7/04/2018070400353.html
………(할 말이 없다), 이게 이토록 급한 것일까? 북핵폐기 농간이 점차 드러나고 있음에도 마치 평화통일이나 온 것처럼, 그것도 UN이나 미국의 대북 제재를 피하려고 다른 것도 아닌 軍수송기로? 미쳐도 정말 단단히 미친놈들이 아니면 이런 미친 짓 않는다. 가라고 하니 갔겠지….보내는 놈이 문제겠지만, 가는 놈도 한 번 쯤‘아니 되옵니다!’라고 할 수는 없었을까? 하긴 가문의 영광을 어찌 퇴(退)할 수 있겠냐 마는…. 그래도 아쉽고 안타까워 해 보는 소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