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언서판(身言書判)과 구심점(求心點)

 

 

우리 말 중에 재미나는 표현이 무수히 많지만 그 중에 하나‘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라는 표현이 있다. 말인즉, 내용이 좋으면 겉모양도 반반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또는 겉모양새를 잘 꾸미는 것도 필요한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화법이다. 이런 표현도 있다. ‘뚝배기 보다 장맛’이란, 겉모양은 별 볼일 없으나 내용이 알차고 훌륭함을 이르는 말일 게다.

 

그런데….나의 산골일기에서 가끔 등장하는 이PD 부인은 자신의 요리 솜씨를 매번 끔찍할 정도로 망치고 있다. 이 문제로 지금 나와 갈등(다음 기회에 별도로 썰을 풀겠지만….)을 빚고 있기도 하고.

 

이런저런 음식을 만들어‘얼른 건너오십사’전화가 온다. 마지못해 가보면 늘 1회용 그릇과 종이컵 그런 식이다. 아무리 가까운 이웃이라고 하지만 초청한 손님 앞에 마치 길거리 호떡가게에서 호떡 담아주는 종이컵 내밀듯 한다면 그 음식(요리)이 맛나기 전 필리핀 모처의 관광지 지명처럼 기분‘팍상한’다. 결국 장맛은 어떨는지 모르지만 뚝배기 때문에 기분 잡치는 것이다. 얻어 먹으러가 간 것도 아닌데….따라서 장맛도 중요하지만 뚝배기가 멋지면 맛없는 장맛도 살아난다. 아름다운 미인이 어떤 실수를 하면 무엇이든 용서가 되듯 말이다.

 

황교안 국무총리 내정자의 인사청문회가 열리고 있다. 언제나 그러하지만 나만의 느낌일까? 여. 야 국회의원들의 질문이나 호통소리는 하나도 귀에 안 들어오고 황 내정자의 모습과 목소리만 보이고 들린다. 그리곤‘참, 반듯하다’는 생각과 느낌이 든다. 군대를 못가고 전관예우를 받았는지…따위는 둘째 문제다. 솔직히 질문을 하는 놈들이나 질타를 하는 놈들을 캐 보면 더하면 더했지 조금도 덜하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황교안 내정자를 볼 때마다 떠오르는 단어가‘신언서판(身言書判)’이다. 그 옛날 관리를 기용하는 네 가지 인물평가의 기준 말이다.

 

첫째 신()이란, 사람의 풍채와 용모를 뜻하는 말이다. 이는 사람을 처음 대했을 때 첫째 평가기준이 되는 것으로, 아무리 신분이 높고 재주가 뛰어난 사람이라도 첫눈에 풍채와 용모가 뛰어나지 못했을 경우,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게 되기 쉽다. 그래서 신은 풍위(豊偉)일 것이 요구되었다.

 

둘째 언()이란, 사람의 언변을 이르는 말이다. 이 역시 사람을 처음 대했을 때 아무리 뜻이 깊고 아는 것이 많은 사람이라도 말에 조리가 없고, 말이 분명하지 못했을 경우, 정당한 평가를 받지 못하게 되기 쉽다. 그래서 언은 변정(辯正)이 요구되었다.

 

셋째 서(), 글씨(필적)를 가리키는 말이다. 예로부터 글씨는 그 사람의 됨됨이를 말해 주는 것이라 하여 매우 중요시하였다. 그래서 인물을 평가하는데, 글씨는 매우 큰 비중을 차지하였으며, 글씨에 능하지 못한 사람은 그만큼 평가도 받지 못한 데서 서에서는 준미(遵美)가 요구되었다.

 

넷째 판()이란, 사람의 문리(文理), 곧 사물의 이치를 깨달아 아는 판단력을 뜻하는 말이다. 사람이 아무리 체모(體貌)가 뛰어나고, 말을 잘하고, 글씨에 능해도 사물의 이치를 깨달아 아는 능력이 없으면, 그 인물됨이 출중할 수 없다 하여 문리의 우장(優長)할 것이 요구되었다.

 

이상 네 가지 조건을 신언서판이라 하여, 옛날 중국 당나라에서는 이를 모두 갖춘 사람을 으뜸으로 덕행·재능·노효(勞效)의 실적을 감안한 연후에 등용하였다. (두산백과에서 퍼옴)

 

황 내정자를 살펴보자. 이목구비는 반듯하게 깎아 놓은 로마의 조각상 같고, 목소리는 차라리 군인의 길을 걸었더라면….할 만큼 우아한 바리톤으로 천하를 호령할 것 같고, 사법시험이라는 어려운 등용문을 통과하고 여러 요직을 거친 만큼 서(書)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고, 검사장이나 법무부장관 재직 시 그의 전과(실적)는 이미 검증된 사실이니 재론할 여지가 없다.

 

금준미주(金樽美酒), 옥반가효(玉盤佳肴)가 괜히 생겨난 얘기가 아니다. 금과 옥으로 만든 잔과 쟁반에 담겨진 술과 음식은 보기만 좋은 게 아니라 식욕을 돋우고 맛도 날 게 분명하다. 이런 것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금상첨화(錦上添花)라고 하는 것이다.

 

어디 숨어 있다 이제야 나왔는지…. 만시지탄(晩時之歎)이긴 하지만 역대 모든 국무총리를 합친 것보다 황 내정자 한 사람이 더 출중하다. 총리 인선 때문에 임기 내내 골치 아팠던 우리 대통령의 홍복이고 국민들의 기쁨이다. 국무총리를 넘어 차기 대통령도 했으면 조케따.^^*

 

BY ss8000 ON 6. 8, 2015

 

 

덧붙임,

이제 우왕좌왕 하기엔 시간이 너무 흘렀고 더 이상 시간을 지체 한다면 이 나라는 폭망의 길을 갈 수밖에 없다. 누군가는 구국의 심정으로 자신을 희생할 수 있는 인물이 나와야 한다. 긴 얘기 할 것 없이 그가 구심점(求心點)이 되고 그 아래 집결하여 망해가는 나라를 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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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현직 의원 10명 참석하기도

대권·당권 묻는 질문에 “많은 분들의 얘기 듣고 있다”

文정부 국정운영에 대해서는 “안타까운 부분 있어”>>>?>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9/07/2018090702714.html

 

오해는 말자, 반드시 황교안 전 총리를 차기 대통령 후보로 확정 짖자는 얘기는 아니다. 모래알처럼 흩어진 보수층의 민심을 모아주는 역할도 좋고 나아가 정정당당하게 민주적인 방법으로 후보가 되어도 좋다는 의미다. 난 결단코 누구의‘빠’가 되는 걸 수술하러 병원에 가는 것 보다 싫어한다. 문재인 아류와 빨gay만 척결하고 국정을 보살필 인물이라면 그 누구라도 따를 것이다.

2 Comments

  1. 데레사

    2018년 9월 10일 at 2:34 오전

    황교안씨 어디를 봐도 반듯한 분이죠.
    이 분이 정치 시작하면 그냥 보고만
    있을까 확신이 없습니다.
    옭아매지 않을까요?

    • ss8000

      2018년 9월 10일 at 3:35 오전

      털어서 먼지 안 나는 사람 없다지만
      저는 이 양반만큼은 먼지 안 날 것 긑습니다.

      황교안이 스스로 현실 정치 선언을 하고
      만약 발갱이들이 옭아 넣어려 한다면 그 땐 놈들이
      스스로 무덤파는 길입니다.

      국민이 좌시 않을 테니까요.

      그리고 꼭 이 양반을 내세우자는 건 아닙니다.
      누구라도 정당한 경선을 거쳐 보수 측의 인물이 된다면
      그 밑에 결집하자는 의미입니다. 즉 후보 중 하나라는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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