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竹)의 장막에서 벌어진 일.

보따리장사인 내게 중국이란 기회의 나라다. 지지부진하던 제조업을 끌고 중국으로 진출한 게 한. 중 수교 다음 해인1994년도였고, 그곳이라고 당장 뾰족한 수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기에 문득 뜻한바 있어 2년 만에 그곳에 벌였던 제조업을 얼른 엎어버리고 보따리장사로 변신을 꾀하며 오늘에 이르러 얼마간 뜻한 바를 이루었으니 분명히 중국은 내게 은덕(?)의 나라다.

 

따라서 오랜 중국생활에 개인적으로는 중국인 친구들이 많다. 또 비즈니스를 떠나 호형호제 할 만큼 가까운 벗이 두셋 있기도 하고, 지금도 가끔 처음자리를 잡았던 산동성 칭따오에 볼 일 보러 가면 공항에 내리자마자 고향에 온 듯한 착각에 사로잡히기도 할 만큼 중국을 좋아하고 이질감 없는 우리의 이웃으로 여기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중국이 국제사회에서 벌이는 행태를 볼 때는 분노가 치밀고, 차라리 북괴보다 더 얄미운 족속으로 전락하여 마구 침을 뱉어주고 싶은 때가 많다. 특히 대북관계에 있어서는 분노 그 이상을 넘어“저런! 똥뙤놈들…”저주를 퍼붓고 싶고 또 그렇게 한다.

 

어제는TV를 보는데, 나 또는 우리와는 전혀 무관한 중국의 어떤 지방에서 벌어진 사건을 두고 시간을 할애한다. 사건의 개요는 대충 이러했다.

 

지지난 달 중순쯤 중국 허베이성(河北省: 중국 수도 베이징을 둘러싸고 있는 성으로 우리의 경기도에 해당)보정시(保定市)라는 곳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그곳의 한 대학 캠퍼스에서 고급승용차가 롤러스케이트를 타고 있던 두 여대생을 들이 받았는데 그 중 한 명은 현장에서 사망했고, 다른 한 명은 중태라는 것이다. 그런데 고급승용차 운전자는 차를 멈추지도 않고 태연하게 자신의 여자친구를 마중하고 돌아오는 길에 학생들과 경비가 차를 막아서자‘똥 싼 놈이 성내는 격’으로, 분노한 그는 큰 소리로 외쳤다고 한다. “아파파이강!!”(我爸爸李剛:워파파리깡!!),즉“우리 아빠가 이강 이야!”라고 소리치며 덧붙여“능력있으면 고소해!”라고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사건을 저지른 철면피한의 아버지‘리깡’은‘보정시 경찰서’부서장의 권력(?)을 쥐고 있다는 것인데, 이런 사건이 벌어지자 중국의 네티즌들은 ‘리깡’부자를 싸잡아 분통을 터트렸고, 다시 이 사건이 전국적으로 알려지자, 이에 굴복한 철면피 부자는 지방방송국 화면을 빌려 콧물 눈물을 동시에 흘려가며 사죄하는 것이었다. TV를 보는 내내 여기까지는‘그럴 수도 있는 사건이겠다….’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 나갔는데, 우리 일도 아닌 남의 일을 가지고 내가 분노한 것은 그 다음에 벌어진 것이다.

 

그 사건이 일어나던 날 그 현장에는 수십 명의 목격자가 있었고 심지어는 그들이 가해 차량을 붙잡아 사건이 공론화 되었지만, 막상 가해자를 법정에 세우기 위한 목격자가 한 사람도 나타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다시 모종의 음모가 목격자 진술을 하지 못하게 꾸며졌다고 분통을 터트리며‘리깡’부자의 사과가 사건을 은폐하기 위한 거짓 사과라고 한다는 것이다. 이상 각설하고….

 

솔직히 나 또는 우리와는 전혀 무관한 사건을 두고 내가 여기서 분노하고“저런! 똥뙤놈들…확! 망해버려라!”며 저주를 퍼 붓고 싶은 것은 따로 있다. 중국인들 아니 중국지도자들은 모든 정황을 저희 편리한 대로 짜깁기하며 호도하고, 조금의 불리한 것이라도 세상에 알려지면 압력으로 묻어버리는 진짜 빨/갱/이 종주국의 변태적 행태를 벌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북핵문제, 천안함 사태, 최근에 벌어진 연평사태 등등 일련의 대북 문제에 있어서 취하는 태도가, 마치 엄연한 진실을 묻어버리려는“아파파이강!!”(我爸爸李剛:워파파리깡!!)”사건과 촌치도 다르지 않기에 분노스럽고 저주스러운 것이다.

 

중국이 개방을 하고 세계 속으로 들어온 게 30년이 훌쩍 넘었지만, 결단코 그들은 그들의 마음까지 세계 속으로 연 것은 아닌가 보다. 그래서“죽(竹)의 장막은 아직도 유효한 것”이고, 그래서 빨/갱/이는 우리와는 화합이 안 되는 것이다.

 

BY ss8000 ON 12. 8, 2010

 

 

 

덧붙임,

中 리잔수, 北 김정은에 시진핑 친서 전달…”한반도 비핵화 재천명”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9/09/2018090901990.html

 

“한반도 비핵화”, 너무도 당연한 걸 하필 중국의 시진핑이 왜 재천명씩이나 하나? 시진핑의 저 친서라는 거 혹시 문재인이 초안 한 거 아닐까? 어째 주장하는 꼬라지가 하나도 안 틀린다.

 

 

4 Comments

  1. 데레사

    2018년 9월 10일 at 7:56 오전

    중국이 어쩌든 문이 어쩌든 결과는 비핵인데
    그게 과연 가능 할까요?
    의심 많은 나는 믿을수가 없어서요.
    .

    • ss8000

      2018년 9월 10일 at 6:30 오후

      당연 하지요.
      중국을 믿으니 차라리 사기꾼을 설득하는 게 낫습니다.
      중국. 북꾀. 문재인 놈 말을 콩으로 메주를 쓴다고
      해도 믿으면 안 됩니다.

  2. Ryan Chun

    2018년 9월 11일 at 8:15 오전

    오선생님께서 건강을 회복ㅎㅏ시어 퇴원하심을 축하드립니다!
    사교체제의 양아치들의 말을 떠받드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고,혹세무민 그자체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 ss8000

      2018년 9월 11일 at 9:14 오전

      감사합니다.
      천 사장님!

      내일 진짜 수술 날짜 정하러 병원에 다시 갑니다.
      어쨌든 죽을 병 아니니 거뜬히 돌아 오겠습니다.

      제 인생에 탁월한 선택을 한 게 두세 가지 되지만,
      중국을 벗어 난 게 그 하납니다.

      그런면으론 천 사장님께서도 탁월한 선택을 하신 겁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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