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질병 과대망상.
자기의 능력 용모 지위 등등을 지나치게 부풀리고 평가하여 사실인 것처럼 믿는 일 또는 생각을 과대망상이라고 한다. 이것과 비슷한 용어로 과대황장(過大皇張)이라는 것이 있다. 사실보다 지나치게 떠벌이는 것을 두고 이름이다. 이놈의 병은 돌림병처럼 일과성으로 스쳐 지나는 게 아니라 한 번 걸리면 낫거나 고쳐지지 않는 난치병에 속하는 병이다. 노통의 하는 행동을 가만히 지켜보노라면 집안의 대물림이거나 태생적으로 이놈의 고질병을 앓고 있는 듯하다. 5년 가까이 이 나라를 생각 없이 마구잡이로 주물러 온 행동거지 마디마디가 과대망상이거나 과대황장 일색이다. 민의를 무시하고 바리바리 조공(朝貢)을 바치고 겨우 장군님의 손 몇 차례 쥐고 흔든 것을, 마치 개선장군인양 떠벌이고 있다. 도대체 무엇을 가지고 제 스스로 저리 생색을 내며 희희낙락하는지 아무리 양보를 하고 이해하려해도 가닥이 잡히지 않는다. 고질병이 골수까지 스몄으니 노통 개인으로나 국가로서나 불행이 아닐 수 없다.
조공(朝貢)바치고 알현(謁見)한 걸가지고….
기억하기로 지난여름이었을 것이다. 당시 탈레반에23명의 인질이 잡혀있을 당시, 온통 그 일로 국민의 관심이 쏠려 있을 때, 이런 일이 있었다. 당초 정부와 국회행정자치위가 발안한‘태평양 전쟁전후 국외 강제동원 희생자 지원 법’이라는 것이 있었다. 원안에 따르면 일제강점기 때 강제동원 된 희생자 유가족에게2천만 원의 위로금을 주고, 생존자에게는 매년50만 원의 의료 지원금을 지급하자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노무현은 생각하고 자시고 할 겨를도 없이 국가재정에 큰 부담을 준다며 일언지하에 거부권을 행사한 것이었다. 원인도 모른 채 강제에 의해 이역만리로 끌려가서 노동착취를 당하고 상하고 죽고 한 양반들에게 또는 그 가족에게 얼마간이라도 위로금을 지급하자는 것은 국가 재정에 부담이가고, 그 수백 배 아니 수천 배에 달하는 천문학적 금액을 주적에게 조공 바치는 것은 외눈하나 깜짝 않는 놈들이 과연 이 나라의 대통령이요 정권이란 말인가? 지난 세월 이 정권이 가장 심혈을 기우렸던 국책사업이‘과거사 정리’라는 밑도 끝도 없는 역사 왜곡 질이었음에도, 운 나쁘게 이 나라 백성으로 태어나 억울하게 끌려 간 희생자들의 위로금이 그토록 국가재정에 타격을 줄 정도였던가. 수억 만 금의 조공을 바치고, 겨우 똥씹은 듯한 장군님의 일그러진 상판데기 두어 번 알현한 것을 가지고 길길이 날뛰며 환호작약하는 꼴이라니…..
받은 놈도 찝찝한 조공
그런데 한심한 것은 억만 금의 조공을 받고도 장군님의 표정이 시종일관 못 마땅 하셨다는 점이다. 왜 그랬을까? 이번 조공사절단이 어디 보통의 사절단 이었던가. 7년 전 백성들의 이목을 피해가며 장물 나르듯 몰래 바칠 때와는 격이 다르다. 당시의 장군님의 주적 수괴는 그래도 최소한의 양심이라도 있는 늙은이라 몰래 가져갔지만, 이번 주적의 수괴는 대한민국건국 이래 가장 폭군 중의 폭군이라 민심이나 백성 따위는 안중에도 없는 인물이다. 그런 자가 백성의 의사를 무시하고 조공단을 이끌고 국경을 넘어 조공을 바쳤음에도 시종 찝찝했던 것은, 받은 만큼의 반대급부를 돌려 줄 것이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위대하신 장군님께서 조공사절단과 그 수괴에게 은전(恩典)은 고사하고 하다못해 마음이라도 정성을 다하고 싶지만 방법이 없는 것이다. 그러니 어찌 기분이 좋을 것이며 못내 받은 놈도 찝찝한 조공과 알현이 되 버린 것이다.
삼전도의 굴욕보다 더한 치욕(恥辱)
호사가들은 이번 사태를 두고 남북정상회담이라고 하지만, 대저 회담이라는 것은 호혜평등의 원칙아래 대등한 위치에서 만나고 모이고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이번 사태는 처음부터 조공품을 싸들고 만나주기를 간청하여 이루어진 굴욕적 만남인 것이다. 그런 굴욕적 만남에‘회담’이라는 미명을 붙이는 것은 언어도단이고 어불성설인 것이다. 얼마 전 병자호란 당시 삼전도에서 무릎을 꿇은 인조임금이 그 자리에 오랑캐 왕인 청태종의 전승비인 삼전도비가 누군가의 손에 의해 훼손 되었다는 보도를 본 적이 있다. 무릇 이번 굴욕적 알현은 병자호란 당시 보다 더 굴욕의 역사로 매김 될 것이다. 병자호란 때는 적들이 쳐들어와 어쩔 수 없이 살길을 찾아 무릎을 꿇었지만, 이번 알현은 한 나라의 최고통치자가 주적의 수괴를 찾아가 무릎을 꿇었으니 어찌 병자호란 이상의 굴욕이 아니겠는가.
그래도 북풍(北風)은 없다.
한반도 유사이래 가장 굴욕적인 김-노 만남의 목적은 무엇인가. 그것은 어떤 미명을 가져다 붙이거나 어떤 수사를 사용한다 해도 목적의 본질은 다른데 있었던 것이다. 이른바 북풍(北風)을 기대한 것이다. 위대하신 장군님의 호가호위(狐假虎威)를 기대하여 무릎을 꿇은 것이다. 그런데 의외의 일들이 터지고 만 것이다. 7년 전 그때의 그 감흥이 일지 않고 있는 것이다. 두 수괴가 만나면 한나라당의 지지도가 곤두박질치고 소위 여권의 대통령후보경선이 국민적 관심사가 되어 성황리에 공연이 이루어 질 것이라는 기대는 물거품이 되어 버린 것이다. 절묘한 목적타를 날리기 위해 두 수괴가 만남의 시기를 잔머리 굴려가며 변경까지 해 보았지만 최악의 관심사로 전락하고 만 것이다. 그러한 즉 조공을 받는 놈도 시종일관 찝찝할 수밖에 없는 것이고, 위대하신 장군님의 신세를 톡톡히 지려던 노통의 잔머리 굴림은 여지없이 깨지고 만 것이니, 요란한 그들만의 리그는 남북 모두의 관심사 밖으로 밀려난 것이고, 그래서 북풍은 없는 것이다.
BY ss8000 ON 10. 5, 2007
덧붙임,
오늘날 대북 관계가 어떤 것인지 굳이 이 지면에 할애할 필요가 없다. 딱 한마디 냉면과 목구멍 그리고 그 것과 연관 된 단어와 패악적 언어는 삼전도 굴욕 이상 가는 치욕(恥辱)을 당하고도 희희낙락하는 조공(朝貢)외교의 DNA를 볼 수 있다.
더불어 본 썰에 이미 적시했지만, ‘태평양 전쟁전후 국외 강제동원 희생자 지원 법’이라는 것이 있었다. 원안에 따르면 일제강점기 때 강제동원 된 희생자 유가족에게2천만 원의 위로금을 주고, 생존자에게는 매년50만 원의 의료 지원금을 지급하자는 내용이었다. 그런데 노무현은 생각하고 자시고 할 겨를도 없이 국가재정에 큰 부담을 준다며 일언지하에 거부권을 행사한 것이었다.
그때 그 법안을 통과 시켰으면 오늘날 일본과의 갈등은 없을 것이다. 엄한 놈에게 퍼줄 돈은 있어도 원인도 모른 채 강제에 의해 이역만리 끌려가 노동착취를 당하고 상하고 죽고 한 양반들에게 또는 그 가족에게 얼마간이라도 위로금을 지급하자는 것은 국가 재정에 부담이가고, 그 수백 배 아니 수천 배에 달하는 천문학적 금액을 주적에게 조공 바치는 것은 외눈하나 깜짝 않는 놈들의 행태는 지금도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그게 곧 조공(朝貢)외교의 DNA인 것이다.
그런데 더한 문제는 이런 사실을 알고도 언론이나 소위 보수층에서 누구 하나 입 벙긋하는 놈(년)을 못 봤다. 또한 그 피해자들도 마찬가지다. 자신들의 보상을 원천적으로 막은 좌파정권에게 항의를 않고 전임 보수정권들을 욕하고 있다. 간단하게 생각해 보자. 무기고를 습격하여 탈취한 무기로 반란을 일으킨 세력들에게는 일일이 찾아다니며 보상 한 것도 모자라 아직도 보상 받지 못한 인간들의 신고를 받고 있단다. 좌파정권이 소위518 피해자(?)의 100 분지 1만이라도‘강제동원 희생자’들에게 신경을 써 준다면 그들의 원통함이 사그라 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