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을 동경한 일본 장수 ‘사야가(沙也加)’ 사야가(沙也加 또는 沙也可)는 1571년(선조 4) 1월 3일 일본에서 태어났다. 일본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던 그는 임진왜란이 일어나는 1592년(선조 25)에 처음으로 조선의 땅을 밟게 되었다. 이때, 사야가는 가토 기요마사[加藤淸正] 휘하의 선봉장이었으며, 3000명의 병사를 거느리고 조선에 왔다. 그런데 그는 불과 며칠 만에 조국 일본을 향해 돌진하는 조선의 장수로 변해 있었다. 그는 더 이상 일본인이 아니라, 조선에 귀화한 조선인이 되어 있었던 것이다.
이처럼 당시 왜군 중에는 조선에 투항해 왜군과 맞서 싸운 이들이 있었다. 조선에 투항한 일본인을 ‘항복한 왜군’이라 하여 ‘항왜(降倭)’라 칭했다. 항왜는 적의 사정을 정확히 파악하는 데 도움을 주고, 조총을 비롯한 일본의 무기 관련 기술을 전수해주는 등 여러모로 유용한 존재였다. 보통 항왜는 전황이 좋지 못해 투항한 이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런데 사야가는 그들과 달랐다. 그는 조선을 동경하여 처음부터 투항을 결심하였다고 술회하고 있다.
사야가의 뛰어난 전공을 인정한 도원수 권율(權慄), 어사 한준겸(韓浚謙) 등의 주청으로 성명(姓名)을 하사받았으며, 자헌대부(資憲大夫)에 올랐다. 사야가가 조선인 ‘김충선’으로 거듭 태어나는 역사적인 날이었다. 선조는 “바다를 건너온 모래(沙)를 걸러 금(金)을 얻었다”며 김해 김씨로 사성(賜姓)하였다4). 이름은 충성스럽고 착하다는 ‘충선(忠善)’으로 지어졌다
[네이버 지식백과] 김충선 – 일본군 선봉장에서 조선의 장군으로 변신하다 (인물한국사)
참 다양하기도 하다. 우리와 한 하늘, 같은 공기를 마시며 이 땅에 살며 분명히 우리와 같은 피가 섞였지만 우리네와 피부 색깔이 다른 사람들을 묘사하는 단어들이 있다. 중학교 갓 입학해서다. 반에 엉뚱하게도(?) 얼굴이 하얗고 잘 생긴 백인 아이가 있었다. 그 아이는 언제나 말 수도 적었고 행동 또한 차분 했던 조신(操身)한 아이였다. 그런데 그는 늘 혼자였고 아무도 그와는 친구가 될 생각을 않았다. 학기가 시작되고 얼마 되지 않아 서로 간 대충 얼굴과 이름을 익힐 즈음, 아이들은 그런 그를“혼혈아, 튀기, 잡종, 반종 그리고 아이노꾸”라며 어디서 듣고 왔는지 참으로 다양하게 놀려 됐던 것이다. 사실은 그가 말수가 적고 행동이 차분하며 조신했던 것은 태생이 그러한 것이 아니라 그의 외양(外樣)이 그러했기 때문이다.
돌이켜 생각해 보니 요새 말로 왕따인 것이며 친구가 없으니 그의 행동반경이 차분하며 말수가 적었고, 마구 놀려도 화를 내거나 크게 반응하지 않으니 우월감(?)에 도취한 악동들은 더더욱 기승을 부리며 그를 놀리고 학대했던 것이다. 그러고 보면 당시 우리 반 뿐만 아니라 한 학년에 한둘은 꼭 검거나 흰 아이들이 있었다. 동족상잔의 끔찍한 전란이 있고 연합군이 진주하고 휴전 된지 얼마 되지 않은 시기라 사회적 분위기의 배설(?)현상일 것이다. 당시 주위에는 우리와는 달리 까맣고 하얀 아이들이 무척 많았다.
그런 아이들을 볼 때마다 괜한 손가락질을 하는 것도 모자라 정당한 국제결혼으로 태어난 색(色)다른 아이들만 놀려먹는 게 아니라 그들의 어머니까지 양 색시니 심지어 양갈X라며 참혹한 언어폭력을 서슴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아이들이 하나 둘 입양이라는 이름으로 자취를 감추고 없어진 것이 우리의 현실이었다. 요즘 어떤 공익광고를 보면 우리네와 피부색깔이 다른 외국인처럼 생긴 사림들의 얼굴 옆에는 주민등록증과 함께“우리도 한국인”이라며 절규에 가까운 호소를 하는 티브이 공익광고가 있다. 얼마나 혼혈아들에 대한 부당한 대우와 편견이 있으면 공익광고로까지 홍보를 하겠는가. 그랬던 색깔 다른 사람들에 대한 처우가….
며칠 간 생쑈도 생쑈도 이런 생생쑈가 없다. 지상파3사가 뉴스 시간에 생생쑈를 마구마구 벌이고 있다. 아니 비단 티브이 뿐만 아닌 모든 보도매체가 난리가 난 듯 환장을 한 듯(이점에 관한 조선일보도 결코 자유스럽지 못하다. 조선일보도 관련기사를 하루 동안6-7회를 보도 했음)이렇게 하지 않으면 경쟁에 밀려나거나 생존 게임에서 낙오가 되는 것처럼 필사적(?)인 난리부르스를 추고 있다. 저희들이 언제부터 우리와 피부 색깔이 다른 사람에게 그 토록 우호적이고 관심을 가졌는지, 아연(啞然)해 지고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그래! 맞다. 하인즈 워드! 그 이름 얼마나 영광스런 이름인가. 화면에 보이는 그의 한시도 잃지 않는 미소며 항시 어머니에 보내는 존경스런 눈길이며, 어느 것 하나 자랑스럽고 뿌듯하지 않은 것이 없다. 그러나, 그래도 이건 아니다. 그와 그의 어머니가 다니는 길이며 장소에‘폴리스라인’같은 금줄을 할 정도로 인파가 몰려와 마치 철창 안의 희귀 동물 구경하듯 사진을 찍고, 어떤 상술은 CF를, 하룻밤에6~700만 원짜리 스위트룸을, 공짜 특석항공권을, 프로야구개막식시구를,,,,,그 중의 압권은 청와대로 모시고 정치적으로 이용하고, 이에 뒤질세라 시장은‘명예시민증‘을 준다는 등, 그들 모자의 일거수일투족이 티브이와 신문에 들어날 때, 영웅을 모셔다가 저렇게 대접하는 게 아니고 저런 게 예의는 아닐 터 인데…
환대에 감사하며 늘 미소를 잃지 않던 그가 드디어‘부담스럽다’며 조심스런 반응을 나타냈다. 과유불급 이라고 했던가. 누가 보아도 그것은 환대를 넘어 일부러 부담을 주고 있었던 것이다. 순수한 환대를 넘어 상술로 정치적으로 그를 이용하려는 계획적이고 저급한 잔머리 굴림이 내재 되어 있었던 것이다. 그는‘어머니를 위한 효도관광’을 왔을 뿐이라고 말했다. 그에게 반 시각이라도 어머니를 위한 효도관광을 할 시간과 기회를 주었던가? 이 땅의 모든 티브이와 신문 그리고 사람들이 언제부터 우리와 색깔 다른“혼혈아, 튀기, 잡종, 반종 그리고 아이노꾸”에게 새털만큼의 관심을 가진 적이 있었던가? 관심은커녕 놀려대고 냉대하며 더럽다고 밀치기까지 하지 않았던가? 우리 모두 가슴에 손을 얹고 양심의 소리를 느끼고 들어보자.
그럼에도 정말 더 웃기는 짬뽕은,“정부와 열린우리당은 혼혈인 자녀를 생부 또는 생모인 한국인이 자식으로 인정하지 않더라도 국적과 영주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한다.”며 아주 졸속적이고 표심을 의식한 잔머리를 굴리는 것이다. 자랑스런 하인즈 워드가 출국하면 금방 잊어버릴 그런 잔대가리를 굴려대는 것이다. 5.31이 멀지 않은 탓이리라. 참으로 낯간지럽고 속 들여다보이는 더러운 발상이라 아니 할 수 없는 것이다.
내가 무슨 역사학자는 아니지만 오래 전부터(특히 민족 운운하는 빨갱스런 민족주의자들을 볼 때마다)의 구심을 가졌던 것은 과연 우리가 잡피(?)하나 섞이지 않은 순수혈통의 배달민족일까 하는 것이었다. 김해 김씨는 김수로왕의 후손들이며 수로왕의 부인 허 왕후는 인도인이었고, 화산 이씨의 시조는 수백 년 전 월남(베트남)에서 보트 피플로 떠다니다 귀화한 것이며, 하멜표류기의 하멜은 귀국할 때까지 박연이라는 우리의 이름으로 벼슬을 살고 결혼까지 하여 두 자녀를 두었다는 기록이 있고, 이 썰의 첫머리에 소개한 ‘김충선 장군’같은 양반도 있으니 그 분들의 후손이 모두 멸손(滅孫)하지 않았다면 이 땅 어디에선가 살아가고 있을 터인데 이 땅에 사는 모든 인종이 배달이고 한겨레인가? 그런데 기가 막히는 사실은 김충선 장군의 후손들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걸고 싸운 명예로운 조상님 덕분에 오히려 쪽발이니 게다짝이니 하며 놀림을 받았다고 술회하고 있는 것이다.
이 썰을 올리는 나도 읽는 당신도 순수혈통이라고 무엇으로 장담하겠는가? 우리와 겉 모습이 다르다고 그들을 향해 손가락질 하지 말 것이며“혼혈아, 튀기, 잡종, 반종 그리고 아이노꾸”라며 놀려대지도 말 것이며, 선거를 위한 표심을 낚기 위한 졸속적인 선심공세는 더더욱 하지 말아야 겠다. 그리고 나(우리)역시“혼혈아, 튀기, 잡종, 반종 그리고 아이노꾸”가 아닌지 깊이 고민을 해 보는 기회로 삼자.
BY ss8000 ON 4. 7, 2006
덧붙임,
지난 달 중순 인천에서 중학생 추락사 사건이 있었다. 중학생 4명(남학생 3명+여학생 1명)이 같은 동네에서 살고 있던 초등학교 동창생 A 군(14)을 인천광역시 연수구 청학동의 한 아파트로 불러내 집단폭행한 뒤 추락사시킨 사건이다. 문제는 고인이 된 중학생 A 군(14)은 다문화가정 출신에 러시아인(정확히는 카레이스키(러시아 국적의 고려인)) 모친과 단 둘이서 생활고에 살고 있었다는 안타까운 이야기가 전해졌다.
뿐만 아니다. <<<학교에 가면 나에게만 적용되는 벌이 있다. 수업시간에 졸거나 질문에 대답을 제대로 못 하면 받는 벌이다. 교사가 아니라 같은 반 친구들이 나에게 주는 벌이다. 그들은 오전 11시 50분 점심시간이나 오후 2시 40분 청소시간에 나를 다목적실로 데려간다. 거기서 옷을 벗기고 때리기도 한다. 싫다고 저항을 해봤지만 2명을 상대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어떤 날은 매직으로 몸에 낙서도 했다. 옷도 숨겼다. 그런 날은 옷을 찾느라 수업에 늦게 들어가 선생님에게 눈총을 받았다. 다목적실에 머무는 시간은 너무나 괴롭고 수치스러웠다. 하교 후에도 괴롭힘은 계속됐다. 밥을 먹으면 돈은 항상 내가 냈다. 그 돈을 마련하려고 피자가게에서 아르바이트도 했다. 이렇게 사느니 내가 없어지면 다 괜찮아지겠지 라는 생각이 들어 극단적인 마음을 먹은 적도 여러 번이다. 이게 이 나라 이 땅에 벌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출처: 중앙일보] [다문화 자녀 왕따] “옷 벗어” 몸에 매직 낙서…18세 다문화 소녀, 이렇게 당했다.
이 땅을 떠나 해외로 나가 사는 이들 즉 재외교민이 몇이나 될까? 얼핏 미주 교민이 200여 만, 재일교민이 70~80만, 중국의 조선족이 200만 러시아와 중앙아시아에 흩어져 사는 카레이스키는 또 얼마며 기타 지구촌에 흩어져 사는 교민이 얼마이겠는가? 어떤 이들은 한겨레니 배달민족이니 하며 동포끼리 혼인을 하여 순수혈통(?)을 지켜 나가겠지만 또 어떤 이는 현지인과 혼인을 하여 자손을 퍼트릴 것이다. 그 분들이 그 나라 사람들이 우리의 교민을 두고 “혼혈아, 튀기, 잡종, 반종 그리고 아이노꾸”라고 칭하며 왕따를 시키고 있는지 묻고 싶은 것이다.
굳이 오늘 썰을 주제를 혈통(血統)으로 잡은 것은 지구촌에 흩어져 사는 우리 민족 중 일본에만 70~80만이다. 그토록 민족주의를 강조한다면 일본에서 살아가는 재일교민을 위해서라도 일본과는 선린관계를 유지하자는 것이다. 낯설고 물 설은 타관 땅에서, 이 땅에서 벌어지는 피 다른 아니면 혼혈의 우리 사람들을 대하는 것처럼 일본인이 따라 한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지 않은가? 그래서 더욱 반일(反日)을 하지 말자는 것이다. 특히 이 땅의 정치 모리배들의 일본을 자극하는 못된 버르장머리는 더욱……..